무서워요................... ㅠㅠ

013621 작성일 06.09.19 03: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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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첨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제 글이 혹시라도 명예훼손등의 법적 문제를 일으킬까...하는 노파심에

실명은 생략하거나 가명으로 수정하여 적겠습니다.

(이하 평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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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벌이는 음악이다. 클래식같은 장르를 얘기하는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대중음악을 하고 있다.

가수 공연, 녹음 뭐 그런 계열의 일들이 내 주된 일들이다..

2년 전 쯤인가... 그날도 모 가수 공연을 끝내고 뒷풀이를 거하게 하고 있었다.

술기운도 꽤 오르고 할 무렵, 갑자기 가수 김정학(가명)씨의 이야기가 나왔다.

8~90년대에 포크가수로 활동하시다 돌아가신 김정학씨..

난 아직 그시대에 학생의 신분이였기 때문에 직접 만나뵌일은 없었기에,

술을 마시며, 조용히 형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뭐 예상대로 한창 그분이 활동하시던 시절에 함께했던 옛추억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점점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아닌가..

얘기를 듣자하니, 김정학이란 사람... 신기(神氣)가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그자리에서 첨 들었던 일화는,

밤늦게 귀가하시던 김정학씨가.... 어깨가 너무 무겁고 아파서

이상하다싶어 위를 쳐다봤는데, 왠 여자가 어깨를 밟고 올라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더란 이야기였다.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어디서 들어본 떠돌아다니는

그저그런 뻔한 이야기 스타일이라 생각하며 피식 웃어버렸다.

왜, 많지 않은가... 귀신이 업혀있었다던가 하는 류의 얘기..

이야기는 오고가는 술잔속에 계속 진행되었다.

헌데 이제부터 듣게되는 이야기들이... 정말 내귀를 의심케 하는것들이였다....



하루는 김정학씨와 함께 술을 마신 형들이 2차로 김정학씨 집엘 몰려가게 되었다고 한다.

헌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김모씨... 자신의 아내를 보고 대짜고짜 상욕을 하는것이였다.

차마 입에 담지못할 욕들을 거침없이 내뱉는 김정학씨를, 주위 형들이 겨우겨우 말려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잠시 뒤 상황이 진정된 후, 김정학씨가 사람들에게 입을 열었다.

"주희(가명)가 내 와이프 머리끄댕이를 잡고 업혀있다."

(주희라는 여자는 그당시 여러 가수 콘서트때 코러스를 해주는 사람이였다.)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형 무슨소리야, 주희 지금 지방공연 내려가있쟈나? xx꺼 콘서트하러"

"아냐임마! 내가 똑똑히 봤다고. 주희 그년이 내 마누라 머리끄댕이를 잡고있어!
내가 그년한테 상욕을 퍼부어도 갈 생각을 안해 그년이"

형들은 왠지 불길했다고 한다. 그렇찮아도, 김정학씨의 신기에 대해선 익히 알고있었기에....



불길한 예감은 바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일이 있은 바로 다음날 전화로 들은 바에 의하면...

지방공연을 마치고, 주희라는 여자는 바로 동료 몇몇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그들은 고속도로가 막혀서였던지, 국도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갈길은 먼데, 앞에 가는 트럭 한대가 제속도를 못내고 비실비실거리고 있길래..

추월을 하려고 중앙선을 넘어가버린 것이다.

중앙선을 침범하자마자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덤프트럭과 정면충돌...

그자리에서 그여자는 직사하고, 나머지 일행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간 것이였다.



형들 이야기에 의하면 그여자가 직사한 그 시각쯤이... 김정학씨가 아내에게 욕을 하던 시간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2차로 김정학씨 집으로 몰려가던 그 새벽이... 그 여자가 교통사고로 직사한 바로 그새벽이였던것이다.

하필.. 그 사고가 있기 며칠전, 김정학씨의 아내와 그여자가 심하게 다퉜다고 하니...

정말 그얘기를 듣는 순간 난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야기는 계속 흘러~ 김정학씨의 이야기에서 주희란 여자의 이야기로 주제가 자연스레 옮겨져갔다.

"쯧쯧.. 주희녀석 정말 불쌍하지..."

혀를 차며 형들은, 한창 젊은 나이에 사망한 주희를 안타까워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갑작스레 사망한 사람은, 자기가 죽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돈다고 한다.

이... 그 여자도 그런 경우였나보다.

주희가 사망하고난 후, 어느날...

형들은 모 가수의 콘서트가 있어...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연이 잘 끝나고... 밴드 대기실로, 밴드중 한명인 현준이(가명)형의 부모님들께서 들어오셨다.

그분들... 들어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들~~ 너무 공연 잘봤다~ ^^ 근데 주희는 왜 안보이니?"

어리둥절한 현준이형... "어머니, 무슨소리예요? 주희가 안보이냐뇨?"

현준이형 부모님의 말씀으론,

공연을 보고 있는데... 코러스하는 사람들 옆에서 그여자가 같이 코러스를 하고 있더란 얘기다.

그 부모님들만 그여자가 사망했다는걸 모르고 있던 것이였다.

순간 대기실에 정적이 흐르고.... 밴드들 모두 얼어붙어버렸다.

현준형의 부모님들... 뒤늦게서야 주희가 이미 얼마전에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많이 놀라셨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다른 콘서트장에 자꾸 나타나서 목격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공연스탭들 사이에 섞여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던지...

무대 뒷편 어두운곳에서 갑자기 마추친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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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화가 많긴 하지만...

너무 글이 길어질것같아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

다른사람도 아니고 제 측근들에게서, 직접 겪은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정말 귀신이란게 존재하는가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이 이야기를 쓰면서 얼마나 등골이 오싹오싹한지 모릅니다 ㅜ.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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