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해몽.. (좀 깁니다. 재미없을지도 몰라요..제 꿈얘기라^^;)

다이쇼 작성일 06.09.27 2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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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부터 꿈을 꿨다.

아주 어릴적 매번 꾸던 꿈과 아주 비슷한..



그곳엔 어떤 산이 있다.

중턱까지 계단식으로 촌락이 형성돼있는

축사도 있고, 논과 밭도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가옥을 지나면

꼭대기로 향하는 아주 가파른 언덕길이 있다.

그곳을 오르면 어떤 날에는 마치 잘 정돈됀

공원같은 규모의 이름모를 왕릉이었다가,

어떤 날에는 건너편의 산꼭대기만 보이는 구름의 바다가 있고,

또 어떤 날에는 구름에 가려 바닥을 알수없는

깎아지른 폭포가 자리하고있다.



여기까지는 어릴적 매번 꾸면서 보았던 풍경이다.

그때마다 꼭대기의 풍경은 바뀌었지만,

꼭대기까지 이르는 그 과정은 항상 같았다.



그런데 오늘 꿈속의 나는 왠지 꼭대기로 가지않고

언덕길 옆에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 다시 내려온다.

계속 내려가다보니 시냇물이 어느새 강이됐다.

더 내려가니 그 강줄기의 끝이 보이는데,

그곳엔 엄청나게 넓은 호수가 있다.

강물이 그 호수에 들어가는 하구에는

큰 다리가 있고 그 위를 지나던 나는

돌연 다리 기둥을 붙잡고 밑으로 내려간다.

호기심일까? 가까이서 물고기를 보고싶었을까?

벽에 기대어 미끄러지듯 내려오다

오른손에 쥐고있던 지갑을 물속에 빠뜨린다.

지갑은 빠른 속도로 물살에 쓸려갔다.

걱정이다 집에 갈 차비며, 현금카드며

내 모든 계산 수단이 호수로 빨려들어간다.

무사히 아래까지 내려왔지만,

강줄기 옆 개울을 건너다 슬리퍼 한쪽이 벗겨졌다.

물속을 첨벙거리며 쫓아보지만,

슬리퍼는 점점 빠른속도로 휩쓸려 이내 호수로 빨려들어간다.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내가 이상하다.

왠지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 물살이 너무 세다.

난 수영을 못해. 난 수영을 못해.

맘 속으로 되뇌이다 나 역시 점점 호수로 빨려들어간다.

어두워져가는 시야에서 빛이 저문다....



/



너무 높은 콘크리트 벽이 있다.

벽을따라 벽에 손바닥을 스치며 한 아이가 걷는다.

아이는 높은 벽 너머를 계속 보려 애쓰지만,

벽은 너무 높아 그 너머가 잘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너무 낯선 풍경이다. 벽 외엔 아무것도 없다.

벽과 밟고 서 있는 바닥. 그게 전부다.

그러다 갑자기 벽이 낮아지고, 아이가 벽 위로 올라가있다.

벽 위에는 기차가 다니는 선로가 있고,

그 끝에서 어떤 어른 한명이 손짓을 한다.

그 모습은 태양을 등진듯 어두워 잘 알수가 없지만,

아이는 익숙한 모습인듯 그를 향해 내달린다.

조금 이상하다.

아무리 달려도 그에게 다가갈수가 없다.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진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눈물..? 왜 이리 슬프지?

이상하지만 힘에 부친 아이는 주저앉아버렸다.



이것은

내가 열살도 채 안됐을때,

며칠간이나 반복적으로 꾸던 꿈이다.

어릴적에는

그가 내 가족으로 보였는데,

지금 생각해내려 하면..

왠지 낯선 사람들이다.

이상하다. 꿈 하나가 생각나니,

계속 다른 꿈들까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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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에 꿈 해몽을 요청해 올렸다. 다음은 해석된 꿈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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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상당히 성적(sexual)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에 빠진다, 호수에 빨려들어 간다는 것등은 성적 욕구와 갈망을

상징하는 무의식의 욕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꿈에서는 그 욕구의 댓가로

어떠한 금전적 손실(자기 희생)도 감수할 수 있음을

무의식이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꿈에서는 그 욕구의 성취의 어려움과

상처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정체 불명의 사람은 님이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는 이성을 나타냅니다.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은 그사람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싫은

무의식의 금기때문입니다.

다가가고자 하나 아무리 달려가도 멀어지기만 하기에

님은 실망스럽고 슬퍼집니다.

어렸을 적 이러한 꿈은 오이디프스 컴플렉스의 일종으로

자신이 존경하고 따르는 어떤 존재에 대한 외경심과

본능적 성적 갈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적 대상으로 생각할 수 없기에

꿈은 그 모습을 형상화하지 않고 그것을 금기시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의 님의 성장통을 꿈으로 해소하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신비스럽게 표현된 꿈이지만 그 본질은 현실적인 것이니

의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해석이 적절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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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면서 제게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기에 올려봅니다..
꿈 해몽에 관한것도 미스테리가 아닌가 싶어서요.
흥미롭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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