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스파랜드에서 보트 운전사 약올려서 땅콩보트 탔을때.
속도 업하면서 옆으로 스쳐가는 공기가 귀를 찣고,
밑을 보면 어마어마한 속도로 물위를 스쳐가는걸 느낄 수 있고,
그러다가 커브에서 뒤집히거나 튕기거나해서 한번만 물에 빠져보면 정말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보통 한번 겪으면 다음에는 안 무섭다고들하지.
그런데 이건 하면할수록 저번의 고통이 생각나서 더더욱 치가 떨려.
실컷 소리지르던 친구의 목소리가 안들려 옆을 보니 50미터 뒤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고, 서서히 기울어지는 튜브가 내 시야를 덮칠때의 기분.
미칠듯한 속도로 커브를 틀때 튕겨나가면서 아래를 볼때의 기분.
아까 쓴 의문의 존재?
넌 그냥 저기 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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