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보초를 서다가...

비밀의사중주 작성일 06.10.18 03: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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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실화이고 그다지 무서운 글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평소에 무서운글터의 글들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들리곤 하는데...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각설하고...

저는 00년도 12월에 군에 입대를 했고... 운이 좋아서 인지... 군단사령부에서 근무를하게

되었습니다... 일병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 부대에 대통령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전부터 아주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폭발물 탐지반과 군견들 사령부에 다

깔리고... 707특전사 들어와 합숙하고... 대통령 경호팀들 오고 말이죠... 암튼... 대통령이

보지도 않을 곳까지 열라 빡세게 닦고 준비하다보니... 1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지옥같았죠

그리고... 드디어 D-day 고생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했으나... 그때가 여름이라

집중호우 때문에 방문이 1주일이 연기가 되었습니다. -_-;;; 정말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죠

일주일을 또 그 x뢀을 해야하나...

암튼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두번째 D-day... 그날도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이번에는 취소가 되지 않았죠... 그리고 대통령 방문

24시간 전부터... 모든 장병들이 동원되어 증가초소를 나갔습니다.(평상시보다.. 보초서는

곳을 늘린 것입니다..)

병사 1명당 거의 12시간씩 보초를 섰습니다... 그날 일직사령의 지시사항은 정말 초소근무

중 졸다 걸리면 데질줄 알아라였지요...

그러나 일과를 마치고 나서부터 계속되는 초소근무에 깜빡 졸았습니다.

그 초소가 쓰레기 소각장에 있는 초소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고.. 판쵸우의를 입고

하이바에서 물은 뚝뚝떨어지고... 옆의 고참이 무척 조용한 편이라 말도 없고...

오랜 시간은 아니고.. 한 5분정도 졸았는데... 제 뒤에 사람이 딱 서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속으로 x됐다... 일직사령이 순찰을 돌고 있구나...-_-;; 그 생각과 동시에...

제 귀에대고 속삭이더군요... 그 목소리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중성적인 톤으로 "가만~~~~" 이랬습니다... 속삭이듯이... 가만있으라는 거지요...

저는 정말 깜짝 놀라서... 뒤를 홱 돌아봤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이게 다행인지... 아닌지... 저는 너무 무서워서... 옆에 고참에게...

xxx병장님... 혹시 저한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라고 물었죠...

그 병장의 말..."이 새끼가 무섭게 왜이래~!"

저는 그 후로도 몇번 그 목소리를 더 들었는데요... 사령부에서 야근을 하고 내무실로

밤 12시나 1시경에 퇴근아닌 퇴근을 하던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나무가 우거진...

500m정도 되는 길을 지나쳐야 했죠... 중간중간에 무덤도 있어주는 센스~!

그 목소리가 나무사이에서 들려오곤 했었죠.. "같이가~~" 읽으시는 분들은 유치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정말 무서웠어요... 죽도록 뛰었죠... 내무실까지

뛰다가.. 무덤위에 올라가서 마치 무덤을 지키는 듯한 모습으로 않아있는 개한테...

한번 더 놀래고... =_=;;; (그 dog는 도대체 왜 거기에 올라가서 배를 깔고 있을까요?)

암튼 다른 글들에 비해 무섭진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참 기억이 많이 남는 일이네요...ㅎㅎㅎ



p.s 진짜 무서웠던거는 대통령이 방문한 순간 경호실장이 내무실로 들어오더니;;;

"지금부터 대통령님 가실때까지 한발짝이라도 내무실 밖으로 나오면 총으로 쏴버리겠다."

사실 우리 부대 장병들과 식사하고 독려하려는 취지로 온건데... 그런 50여명의 장병들은

1달전부터 철저한 심사에 의해 뽑혀진 전국 각지에서 온 병사 및 장교였다는거...

우린 빡세게 준비만 하고... 국물도 없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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