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고시원에서 겪은일(Non ficion)

햄오 작성일 06.11.07 16: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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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도 그려서 첨부하면 전체적인 길이 잘이해가 될텐데 본인이 그런거할줄몰라서

그냥 글로만 씁니다..

2005년 10월초였을겁니다..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도 서울로가서 여름에 놀러갈때

를제외하고는 서울밖으로 나가본적도 없고 혼자서 자취해본적도 없는 흔히말하는

서울촌놈입니다~본인이 제대를 하고나니 학교를 나와도 비전이 있을것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일자리를 구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1달간 노량진에서 시험준비를 했으나 맨날 술마시기일쑤였고

공부는 뒷전이었습니다...해서 고심끝에 내린결론이 집에서 나와 아는사람도없는

지방에있는 고시원으로 내려가기로 부모님과 합의를 하고 알아보니 좋은고시원이 많더군요..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한곳도 있고 시험준비를위해서 전용으로 만든 고시원도 있었고

3끼밥과반찬은 기본으로 제공해주더군요~~이런곳이라면 식비도 따로들지않고 다른데

시간잡아먹을 일은 없겠다해서 고심끝에 경북xx시에 있는 고시원을 가게되었습니다~

거기서 보름정도 지냈을까...밥만먹고 살려니까 슬슬질리더라구요..머 먹을거리라도

살려고해도 주위에는 다쓰러져가는 구멍가게 하나만있을뿐 고시원내부에는 음료수

자판기만이 있을뿐이었습니다~마트에갈려면 읍내로 나가야하는데 거리가 걸어서 40-50분

걸어나가야 할만큼 거리가 멀었습니다~그래서 저녁을먹고 바람도쐴겸해서 고시원에서

사귄친구 꼬셔서 읍내마트로 향했죠...처음 나가면서 안건데 읍내로 나가는길에는 도로가라서

구석에 바짝붙어서 걸어야했습니다~짜증이 나더군요~~

읍내에 도착해서 엄청난양의 먹을거리를 한꺼번에사고 돌아오려는데 또 도로구석탱이에

붙어 불편하게 갈려니 가기전부터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게 여기서 인도로 갈수있는길이 없냐고 물으니 있긴있는데 훨씬더멀고 어두컴컴해서

밤에는 잘안다닌다고 그러더군요..그때 그냥 불편해도 그냥갈걸.. 친구에게 야야..이야기좀

하면서 걸으면 금방가는데 뭘..그리고 남자둘이서 머가무서울게있냐...라며 꼬시니

친구는 그래..그럼 인도로가자 내가이참에 길도알려줄께 하면서 고시원으로 향했습니다...

40분정도 걸었을까...가로등이라고는 전혀없는 일방통행길이 하나 나타나더군요..

약간 무섭기도하고 이상하기도했습니다~~본인:야 이길 사람다니는길 맞아??앞이 하나도

안보이는데...가로등도 없고 뭐가좀 이상한데..친구:여기 밤에는 좀무서워~~나도 밤에는 여기

로 다니기 싫어서 도로가로 다니는데 낮에 이길로 다녀보니 부근에 집도없고 사람도 잘안다녀

서 일부러 가로등을 안만든거같애..그때 그길 반대편에서 차한대가 우리쪽으로 지나가더군요..

본인:차도 왔다갔다 하는거보니 머있겠냐??오늘 공부에찌든머리 제대로한번 식혀보자~ㅋㅋ

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정도 걸었을때 길은 도무지끝이 보이질않았습니다~주위는 어두컴컴해서 하나도 보이질않

고 지나가는 사람하나 없었습니다..본인:야 이길 왜이렇게 길어..끝이안보이자나..

친구:그러게..이길이 이렇게도 길게 나있었나..

본인:아..좀 무서워질려는데..ㅋㅋㅋ~,친구:나도..ㅋㅋ

잠시후 뒤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구두발소리였습니다..뚜벅...뚜벅...뚜벅

본인:야야..뒤에사람오나부다..친구:어..조금 마음이놓으는데 하면서 씨익웃더군요

하지만 돌아봐도 너무어두워 누가오고있는지 알길은 없었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점점빨라졌습니다~

터벅.터벅.터벅 소리만으로는 엄청빨리 우리쪽으로 다가오는듯했습니다..

헌데이상하게 빨리걸어온다면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야하는데 일정한거리에서 계속 걷는소리만

빨라졌습니다~~갑자기 뒤에서 어벙하면서 어눌한 잘알아듣지도 못할 엄청큰 중년남자 목소리

가 들리더군요..놀자~~놀자 나랑놀자~~꼬마들아~~킥킥킥~~거기서 기다려!!

하면서 뛰는소리가 들리더군요..

친구랑 저랑 깜짝놀라 어어어...머야.. 하면서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냅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는 계속 알아듣지 못할 이상한소리가 들리고 일정한 거리에서 들리던 발자국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 졌습니다 뛰면서 무서워서 눈물이 났던걸로 기억합니다...죽을힘들 다해뛰는데도 불

빛은 도무지 보이질 않고 길은 끝이보이질않더군요..갑자기 뒤에서 뛰는 소리가 멈춘듯했습니

다..기괴한소리도 더이상 나지않았구요.. 그래도 무서워서 계속 달렸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바로옆에서 속삭였습니다..........

``이야~요놈들 잘뛰네 `` 그때이미 공포에반쯤 미쳐서 옆을보지도 않고 앞만보고

뛰었습니다..

그후에 고시원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합니다...

그다음날부터 기분탓인지 밤이되어 잘려고 눕기만하면 복도에서 계속 구두발소리와 놀자,,놀자

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고 끝내 견디지 못하고 결국에는 짐싸서 집에올라온 기억이나네요..

그뒤에 서울에서 정신병원까지 다녔다는..

지금도 누가 내뒤에서 ㅇㅇㅇ야 놀자 이러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고시원위치와 이름 구조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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