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은 귀신,가위,유체이탈??경험담...

자방 작성일 06.12.02 0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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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읽다 제경우 어떤 신기한 일이 있었나 생각했더니 귀신두번 본거랑 가위한번, 사람들이

말하는 유체이탈 그런경험이 있네요...

귀신두번 본거랑 가위는 뭐 싱겁습니다. 전 원래 귀신을 보기전 귀신을 굉장히 무서워 해서 어

두운 계단이나 지하실그런곳은 아예 전속력을 다해 지나가곤 했거든요 남들보다 좀 심했어요...

공포영화는 아예 보지도 못했구요...근데 실제로 귀신을 본뒤로는 그냥 보이면 보이라지 ....이

런식으로 마음이 넉넉하게 변했습니다.



첫번째 귀신은 군대있을때인데 그게 귀신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도 않고 새벽에 고참한테 두들

겨 맞으면서 본거라 그냥 패스할게요



두번째는 3년전 군대전역을 하고 조기복학을 했기에 용돈이 궁해서 3월전역하자마자 야간에

편의점알바를 했는데 7평정도밖에 안되는 조그만 점포라 알바는 저 한명입니다. 3시부터 5시

사이에는 손님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데 저희 가게에는 문에 종이

달려있어서 문이 열리면 딸랑딸랑 소리가 나는문이라 손님이 오면 벌떡 일어나 계산을 해주고

다시 꾸벅꾸벅 자곤했답니다. 그런데 그날은 장마가 한창일때라 비가 엄청내리기 시작해서 12

시이후엔 손님이 거의 없더군요...3시쯤 다시 책을읽다 졸려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종소리가 울

리며 바람이 휘잉 들어오더군요 부시시 일어나 봤더니 시커먼 가운을 걸치고 긴머리의 여자가

휘잉 지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걸으면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여자는 무슨 발에 바

퀴라도 달렸는지 그대로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일반적인 걸음속도도 아니고 경보선수가 달리

듯 엄청빠른걸음걸이였어요...그여자는 카운터에서 안보이는 오픈냉장고쪽으로 갔는데 순간 사

람이 아니라는것은 그때 알았습니다...

아 그귀신이 다시와서 계산을 하려고 하면 어떻하지??세콤을 누를까?말까 이런 멍청한생각도

들었지만 그런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웃기더군요 예상외로 참 겁도 안들고 침착했던것 같아요

순간 반사볼록거울이 생각나서 거울을 통해 오픈냉장고쪽을 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에요...그

때가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 용기를 내어 카운터에 나와 곧바로 옆에있는 박

스에있는 맥주빈병과 셔터내릴때 쓰는 긴 철봉갈고리를 양손에 들고 야~ 나와~!~!~!소리치

며 그쪽코너로 달려가 보았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그뒤로 귀신공포증은 없어졌어요...



그리고 전 가위를 살면서 딱한번 걸려봤습니다. 새벽에 뭐가 불편해서 눈을 떴는데 몸이 안움직

이는거에요... 가위는 귀신이 장난친다는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편의점에서 귀신공포증을 없앤

뒤라 아 올라타든 말든 니 맘대로 해라 하면서 그냥 그상태로 아침까지 잤답니다...ㅡ.ㅡ;;



다음은 유체이탈같은 경험인데 이번 8월달이었어요 이제는 취업을해서 신입직딩들이 그러듯

퇴근하면 몸이 천근만근입니다...집에오면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어머니

께서 밥하기전까지 눈붙일때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전 분명히 일어났습니다. 침대에 일어

나 한발자국 걷는데 "애야 밥먹어라" 소리가 나는데 무슨 100m밖에서 나는 소리같이 희미한

소리더군요...순간 ...뭔가 이상한데 고민에 빠질찰나 엄청빠른 속도로 몸이 쑤욱 빠지는겁니

다. 눈을 뜨니 침대에 처음누웠던 자세 그대로 누워있던거에요...진짜 느낌상으로는 0.1초도 안

걸린것 같았습니다...밥이고 뭐고 기분이 더러워서 멍하니 담배한대 피우다...방에서 담배핀다

는 엄니의 잔소리공격으로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상 저의 x파일같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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