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험담 입니다.

배가고픈데 작성일 06.12.06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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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릴때부터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지몽을 꾸는 능력과, 정말 (아무생각 없이) 내 뱉은 말은 현실로 이루어 지는 능력 입니다.
예를 들어 인형을 받고 싶어서 '이번 크리스 마스때 인형 선물을 받을 꺼야!' 라고 생각 하면 그건 이루어 지지 않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인형이었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한 후에 그 생각을 잊어 버리면 제가 말한 대로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두번 이상.. 즉 한번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나중에 다시 그 상황을 생각하거나 하면 이루어 지지 않죠.. 거참 특이한 능력이죠..
이러한 능력은 어릴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클때 절정이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할것이라고 말했더니 해체되고, 700m정도 멀리서 보이는 버스가 몇번 버스인지 맞추기도 하고, 정말 싫어하는 선생님 제발 학교 안왔으면 좋겠다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더니 선생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었습니다.
귀신도 가끔 봅니다.. 해남에 있는 유명한 산 정상 부근에 절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곳에서 저녁에 하루밤 머물때 절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장 큰 절 건물 뒤에서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쭈그려 앉아서 무언가를 먹더군요.. 저는 놀라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형과 형 친구를 깨웠죠.. 그래서 세명이서 다가가서 좀더 자세히 보려는데 그 여자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안구에서 붉은 빛을 내 뿜으며 3초정도 바라보더니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큰 스님께 물으니 잘못 본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절 뒤는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뒤로는 돌로 된 절벽이라 사람이 올라 갈수 없는 곳이라고... 군대에서도 제 분대장이 가위에 눌릴때면 천장이나 벽에서 귀신을 보았으며 거의 질리도록 보았을 정도 입니다.. 이제 보면 '그냥 가라~' 이러고 말죠;;
이 글을 보시면.. 뭐 운이 좋아서 맞추고 헛것을 봤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였으며.. 위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까먹고 살 때였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군대를 입대하여 이병 4호봉이 되었을 때입니다.
주특기가 81M 박격포라 훈련도 고되고 고참들도 무서우며 구타는 없어도 집합이 존재하였습니다.
이등병때 제 잘못이 아닌 동기의 잘못으로 저까지 불려나가 저를 들어보지도 못한 욕을 하며 갈굼을 당하던 때였습니다.

갈굼을 당하고 바깥청소를 하다가 뒤에서 동기와 담배를 숨어서 피우며 이런 이야기를 하였죠..
나 - ' A 그새끼 18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 너무 하는거 아니냐?'
동기 - ' B 그쉬끼는 더 싸가지 없는 놈이다.. 그새끼가 A한테 다 일러서 이렇게 된거자너..'
나 - '아~ 그냥 두놈 다 뒤졌으면 좋겠다~'

몇달 후.. A와 B 두명 다 동시에 휴가를 나간 다음 날이었습니다.
소대장이 점호시간에 두 사람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 A상병과 B일병 둘다 어제 저녁에 같이 먹고 차 몰고 가던 도중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라고..
전 깜짝 놀랐고.. 동기는 절 말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 사건 때문에 중대장, 소대장이 해임 되었고 새로운 중대장, 소대장이 왔습니다.
새로 온 소대장은 우리 이등병 편이었죠..
그러나 답답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일병 1호봉때 소대장이 너무 답답하게 일 처리를 하여 그것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간부에게 개긴다는 이유로 얼차려와 반성문을 쓰게 하였습니다.
동기가 절 위로한다고 밖에 나가서 같이 담배를 피우며 이런 이야기를 했죠..
'소대장 10새끼. 대가리에 완전 군인사상으로 투철한새끼. 저 대가리 한대 후려 쳤으면 좋겠다.' 라고..
그리고 10일정도 지난 후에 GOP 상승 전 각종 폭발물과 화기 실험이 있었습니다.
전 부대원을 모아놓고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고폭탄, K6, 90M, k201, 수류탄, 다이너마이트, TNT 등을 터트렸죠..
마지막 TNT때...
엄청난 폭발음과 폭염을 보고 우리는 모두 놀라워했습니다. 약 10초정도 지난 후에 소대장이 일어서며 갈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이바를 벗어서 땀을 닦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정말 주먹만한 돌이 날아와 소대장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대장은 쓰러졌고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의식은 지금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동기 녀석이 정말 절 귀신 쳐다보듯이 바라보더군요..
그다음부터 동기는 저를 멀리하였습니다..

부소대장이 저와 동기 사이의 관계를 이상하게 보았으며,
제 동기는 모든것을 부소대장에게 말하였습니다.
처음,부소대장은 그 말들을 믿지 않았죠..
운이 좋아서 그 말들이 이어진것으로 알았죠..

그러나 제가 '훈련도 짜증나는데 무릎에 물이나 찼으면 좋겠다.' 라고 하였고, 제 후임병이 그것을 들었으며, 정말 훈련 2주 전에 왼쪽 무릎에 물이 차서 1달 반동안 입원을 하였습니다.
또 제가 분대장때 정말 짜증나는 후임병이 있어서 다른 후임병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 그새끼 전역시켜버려~ ' 라고 말하였는데, 자살하여.. 제대하였습니다..

이 모든, 제가 했던 말들이 부소대장 귀에 들어갔으며, 부소대장은 그것을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저는 사단장 면담까지 하였습니다.
사단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불편한것 있느냐.. 원한다면 보직을 바꿔 주겠다..' 라구요..
전역 2달 남았는데 보직을 바꾸긴 무슨..
그래서 그냥 남았고.. 전 잠깐 까먹었던 제 능력을 다시 확인 하였으며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다닙니다..
군대때 제 동기가 저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넌 멍해 있을때가 제일 무서워..' 라구요..

제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아십니까??
이따위 능력이 정말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는.. '시험 잘봐라..' 라는것은 이루어 지지 않죠..
왜냐.. 간절히 바라며 여러번 곱씹어서 생각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말 툭 던진 말이 현실로 이루어 질때면..
정말 죽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제 능력을 여러번 말하였기 때문에..
제 능력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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