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군의 병과

미연시다운족 작성일 06.12.29 1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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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구려군의 병과에 대한글을 제가 모은것입니다.

-중장기병: 중장기병은 고구려=중장기병이라고 될 정도로 가장 유명한 병종이다. 은빛으로 빛나는 미늘 갑옷을 받쳐 입은 수천의 중장기병들이 돌진해오는 모습은 얼마나 장엄한가. 고구려라는 나라의 이미지와 찰떡 같이 어울리는 병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여기서 서론은 끝내고 중장기병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중장기병은 말부터 사람까지 온통 갑옷으로 중무장을 한다. 갑옷은 주로 미늘갑옷으로 가죽편에 철판을 댄 미늘을 가죽끈으로 이어 붙인 것이다. 여기에 투구, 목가리개, 손목과 발목까지 내려덮는 갑옷을 입으면 그야말로 그 위엄과 뽀대는 상당할 것이다. 여기에다가 발에는 강철 스파이크가 달린 신발을 싣는다. 물론 말에게도 두터운 갑옷을 입혀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이들의 무기는 길이 5.4m에 무게 6~9kg 정도의 삭(?)이라는 이름의 기병용 장창과 곧은 환두대도가 주무기이다. 이 중 환두대도는 끝이 뭉툭한 것이 많은데 이것은 끝을 무겁게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치고 베기 위함이었다. (참고로 이 시대의 환두대도의 단면은 삼각도‘▽’라고 한다. 삼각도는 가장 초기적인 형태의 칼날 구조이며 단조가 쉽고 절삭력이 뛰어나다. 대신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들의 역할은 두말할 필요 없이 막강한 충격력으로 적의 진형을 완전 와해시키는 것이다. 물론 완전 뒤처리 하는 것은 중장보병들이고 도망병을 추격하는 것은 경기병들이지만 적 진형의 붕괴의 시발점은 이들이 전담하는 셈이다. (물론 중장기병 혼자 멋지게 돌진하는 그런 무식한 일은 존재치 않는다.)
이렇게 좋은 중장기병이지만 문제는 관리가 무진장 까다롭다는 것이다. 일단 갑옷을 연결하는 가죽끈은 기름칠을 매일 해주지 않으면 끊어질 수 있으니까 이를 관리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게다가 말이라는 동물도 자고 먹어야 하니 말을 관리해주는 사람도 필요하다. 게다가 중장기병을 구성하는 귀족들의 각종 잡일을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게 돈으로 직결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평민은 중장기병을 하는 일이 드물었고 귀족들이 중장기병을 전담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너무 비용이 많은 드는 병종이었기에 숫자가 무진장 많은 편이 아니었다. 다만 고구려가 풍부한 철과 질이 좋은 명마 산지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타국에 비해 우월한 중장기병 전력을 가지고 있었을 따름이었다.(물론 수나라와 당나라와의 전쟁에 돌입하면 이와 같은 우위도 상실하게 된다. 참고로 당태종 무렵 태복소경 장만세의 공에 힘입어 당은 무려 70만 6천필에 달하는 말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기병: 중장기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받지 못한 자들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보병과 경기병이다. 전투에서 중장기병은 저리 가라할 정도로 중요한 일을 전담하면서 중장기병의 화려함에 눌려 보병과 경기병은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사실 말하자면 중장기병은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적은편이고 그리고 실제 전투에서 중장기병의 담당 파트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비율 면은 위에서 설명했고 실제 전투로 넘어가 보겠다. 뭐~ 고대의 전차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돌파력!! 중장기병의 자랑이다. 하지만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중장기병은 말이나 사람 가릴 것 없이 철로 된 갑옷을 뒤집어쓰고 있다. 솔직히 방어면과 뽀대면에서는 이익이 되겠지만 과연 갑옷을 입은 사람+마갑을 입은 말이 어느 정도의 기동력을 발휘하겠는가? 물론 충격 전술 같이 단시에 적의 진형을 박살내는 작전에서는 유리하겠지만 속도를 요하는 작전투에서는 중장기병은 그야말로 쑥맥이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레그니차 전투에서 헨리크 2세가 지휘하는 유럽 연합군의 주력은 중장기병이었다. 하지만 이를 상대한 몽골군의 주력은 경기병이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몽골군이 승리했다.)
이런 중장기병의 최대 단점을 보완하는 병종이 바로 경기병이다. 경기병은 비록 두터운 갑옷은 입지 않아 방어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지지만 무거운 갑옷을 입지 않았기에 그들의 기동력은 고대의 어느 병종들 중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몽골군 하루 진격 속도가 70km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임무는 매우 다양했다. 수색, 정찰, 적진교란, 전진돌파와 대형파괴, 추격 등을 전담했다. 하지만 중장기병의 자랑인 적진돌파와 충격작전을 감행할 수 없기에 전투 시 경기병은 중장기병이 돌격을 엄호하고, 적진의 측면과 후면으로 돌아서 뛰어난 사격 솜씨로 적진을 교란하고 대형을 허무는데 일조했다.

-중장보병: 말이라는 동물을 이용하기 전 인류가 최초로 구성한 병종은 바로 보병이었고 이 보병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한 것이 바로 이 중장보병이다. 하지만 중장보병 역시 중장기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병종이다. 사실 중장기병이 무너뜨린 대형을 완전히 청소하는 것은 바로 이들의 몫이다. 비록 병사 개개인의 무예 솜씨는 떨어지는 축에 속하지만 이들의 결집력은 중장기병의 돌파력을 이겨낼 정도로 막강하다. 잘 훈련된 밀집보병들은 막강한 중장기병들도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게다가 보병의 장점은 어느 지형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병이 활동이 제한된 산악 지대도 보병들은 자유자제로 다닐 수 있다.

고구려의 중장보병들은 상의만 미늘갑옷을 입었으며 방패(육각형 모양 혹은 원형)와 창(장창이나 갈고리 창)과 창으로 무장했다.

-경보병: 아마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나타난 병종일 것이다. 이들의 역할은 전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역. 예를 들어 진지를 구축한다거나 아님 적이 설치한 방해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이는 곧 이들의 신분이 중장보병, 경기병, 중장기병 등에 비해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보병의 주력은 도끼로 무장한 도부수들이다.

-궁수: 활하면 한민족, 한민족하면 활 아니겠는가? 그만큼 활은 우리 민족과 많은 관련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활은 예로부터 최고의 활로 인정해 주었고, 우리나라의 건국 영웅들도 은근히 활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구려의 추모왕과 조선 태조 이성계). 게다가 고구려에서는 건국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부를 정도로 활 잘 쏘는 사람을 우러러 보았다. 고구려의 활은 맥궁(貊弓)이라고 불리며 기병용은 80cm이고 보병용은 120~127cm 정도 됬다. 이들은 갑옷은 입긴 입었으되 보병과 달리 양쪽 팔에는 갑옷이 없는 일종의 나시형 갑옷을 입었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투구는 쓰지 않았다.
추가보충하자면 이 궁수들이 사용하는 화살의 종류는 다행했다 합니다. 적에게 대량으로 피해를 줄수있는 화살 즉 화살촉이 넙적한 화살이라든지 등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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