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를 만나면 1화

땅콩이병장 작성일 07.02.18 2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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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이익-






"이,인하야! 인하야!"

"꺄아악! 사람이 치였어요!"

"어,어서 119에 신고를..!"

"허... 신호 좀 잘보고 다니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거다.





천국과 지옥이란게 있을까?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정말 저승이란게 존재할까?

...혹은...



사람이 죽으면 정말 저승사자가 데리러 올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거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런 생각들을 해봤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자를 마치고 9시가 되서야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였다.

학교앞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황당하게도

내가 서있는 인도로 다가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치이고 말았다.






"흐,아아아... 아...아..."



"정신차려! 인하야! 인하야! 정신잃으면 안돼!"

"인하야! 인하야!"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만 확실히 알 수 있는건... 내가 차에 치였다는것과... 곧... 죽을것처럼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는 것.






"인하야! 정신차려!!"





뜨겁다. 몸이 힘들고 아프다.

이것이 죽음이란 걸까?






"인하야아아!!"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이유가 뭘까?

난... 이대로 죽는걸까?





"안돼에에!!"







그리고 그렇게 난 죽었다.

아니 죽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죽었었다.







툭- 툭-



"이봐. 정신차려."







까마득한 공간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누군가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으... 음?"

"언제까지 퍼자고 있을래?"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자 청바지에 흰색 잠바를 입고 있는 평범한 30대 아저씨가 보였다.





"누,누구세요?"

"누구긴. 널 데리고 가려고 왔지."

"에? 어딜요?"

"너 죽었잖아. 어디긴 어디야. 저승이지."

"에에? 내,내가 죽다니요?"

"너 차에 치여서 죽었어."

"... 아... 맞아. 그랬었지."






그리고 그제서야 주변을 휙 둘러보았다.

그랬다.

내가 서있는 장소는... 내가 차에 치여서 정신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쓰러져있던 그 지점이었다.





"정말 내가 죽은건가요?"

"그래."

"허,헉! 미,믿기질 않아요! 전 지금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내가 죽었단다.

하지만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몸에 힘도 팔팔 넘치고 평소처럼 몸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데.






"너 영혼이야. 이제 그만 가자."

"제,제가 영혼이라고요? 아,아저씨는 누군데요?"

"나? 저승사자라니깐? 너 데리러 왔다고."

"무,무슨 저승사자가... 청바지를 입고 그렇게 평범해요?"

"당연하지. 난 산 사람이니깐. 내가 무슨 저승에서 사는줄 아나보네?"

"... 무슨 소린지... 아놔! 하,하튼 저승엔 안가요! 나,나는 죽은게 아니라고요!"





믿을수가 없었다. 내가 죽었다는것이.





"후아... 시간 지체하면... 그녀석 나오니깐... 어서 가자."

"그녀석...?"

"아 있어. 그런게. 어여 가자!"

"잠깐만요!"






난 내가 죽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아 내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면 말했다.






"저기...요... 헉. 이럴수가..."





내 손은 지나가던 사람의 어깨에 닿질않고 그냥 쑥 관통해 버렸다.

그래...

이건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것처럼...

정말 내가 죽어서...

영혼이 된건가?





"으아아아! 마,말도안돼! 내가 죽어서 영혼이 됬다니!"

"아, 이봐! 나도 바쁘거든? 지금 10시 다되가! 집에서 마누라가 기다린단고! 어서 가자니깐?"

"어,어딜요!"

"몇번말해! 저승이라고!"

"어떻게 가는데요!"

"아 이리와서 내 손이나 잡아!"

"...저승이면... 천국이에요 지옥이에요?"

"그런것까진 나도 몰른다. 시간없어. 아참! 너 죽은지 얼마나 됬냐?"

"저요..? 에... 지금이 10시 라고 했죠? 대충... 1시간쯤 지났네요?"

"뭐..? 벌써 1시간이나 지났단 말야?"

"네. 왜요?"

"야. 서두르자. 시간없다. 그녀석이 올지도 모르겠다. 어서 이리와서 내 손을 잡아! 빨리!"

"어,어? 왜,왜요?"

"아, 긴말 할 필요없고 네가 알아서 뭐하게! 어서! 안오면 내가 간다?"





그녀석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며 다급해하는 아저씨.

이런 아저씨가 어쩐지 무서워... 저절로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이리오라니깐! 왜 도망을가! 젠장! 죽던말던 네 맘대로 해! 난 상관 안한다!"






으어... 무슨 저승사자가 저래? 정말 저승사자 맞아?






"야,야! ... 일을 크게 만들면 어떻게해... 빌어먹을! 나타났잖아! 그녀석이!"

"네...? 그녀석이 누군데요?"

"피,피해! 뒤! 뒤!"





급히 뒤라고 외치는 아저씨의 말을 듣고 뒤를 돌아보았다.





"...뭐,뭐야... 이건... 나?"





내 뒤에는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내가 서 있었다.





"이자식아! 그러게 내가 뭐랬어! "

"허,헉! 이,이거 뭐에요? 왜 나랑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거에요? 이녀석... 누구에요?"




쾅-!




"으.으악!"





별안간 내 뒤에 서있던 놈이 쾅 소리를 내며 뭔가 나를 향해 날렸고 나는 반사신경으로

피했다.





"크르르르르.... 흐흐흐... 찾았다..."






내 뒤에서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서있는 나.

아니 내가 아니었지만... 녀석의 모습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괴물처럼 점점 일그러고... 팔에서 마치... 무기처럼 칼 같은게 돗아나기 시작했다.






"으아아... 너,넌뭐야... 이 괴물..."






"야!! 어서 피해! 위험해!"






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괴물처럼 변한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녀석이 다시 나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마치... 나를 죽이려는 듯이.






부우우웅-


콰앙-!







"으,으아아아!! 이자식 뭐야! 아저씨! 저승사자 아저씨! 도,도와줘요!"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러게 내가 뭐랬냐! 서두르랬지! 지금이라도 이리와 어서! 내 손을 잡아야해!"

"으아아아! 지,지금 가고 있잖아요!"





턱턱턱턱-




난 급히 아저씨를 향해 뛰어갔고, 내 뒤에 서 있던 괴물녀석도 나를 뛰어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아저씨가 나를 향해 뛰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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