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헛것이였을까요?-_-;

HJ0405 작성일 07.03.10 2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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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서울로 고등학교 가고난 다음 2학년이 될때까지 시골에 한번도 못내려가 봤답니다.

 

안그래도 혼자 사는데 자꾸 고향 왔다갔다하면 적응하기 어렵다면서 방학이나

 

명절때쯤이면 엄마가 한번씩 올라오시곤 했죠.

 

그러다가 2학년 추석때 아빠가 보고싶다고 내려오시라더군요.

 

전 신났다고  막차로 버스타고 시골로 직행했죠...

 

아~ 얼마나 오고싶었던 고향인지~ 

 

밤 아홉시가 조금 넘어서 터미널이 가까워  오고  내릴 채비 하면서 밖을 내다 보는데

 

신호에 걸려서 버스가 멈춰 섰는데 그때 멈춰섰던곳이

 

그 동네에서 제일 큰 병원이 있던 사거리였거든요. 저도 어릴때 교통사고때문에 목을 삐어서

 

얼마동안 입원했던적도 있구요.

 

이상하게 병원에 간판이 다 꺼져 있더라구요.. 거기엔 응급실도 운영하고 있어서 간판은

 

꺼져도 응급실쪽 간판은 켜져 있었거든요...

 

"추석이라 병원도 쉬나....?  입원해 있던 사람들도 다 집에 간건가..."

 

 그 병원 건물이  5층정도 됐었는데   2층에 딱 한군데만 불이 켜져 있더라구요...

 

아니, 불이라기보다  어두운곳에 티비만 켜두면 푸르스름 하게 불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잖아요.그렇게.

 

거기에 남잔지 여잔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한명이 턱을괴고 이쪽을 내려다 보고 있더라구요.

 

뭐 서울같으면야 명절이던 뭐던 새벽까지도 상가들 불도 켜있고 환할 테지만

 

시골은 대부분 장사잘되는 술집같은데 빼놓고는 일찍일찍 닫아서 시내라고 해도 어둡거든요...

 

신호가 바뀌고 터미널 쪽으로 커브를 트는데 커브 안쪽에 병원이 있었어요.

 

지나가면서 조금더 병원 이랑 가깝게 지나가고, 그때 한번 더 올려다 봤더니

 

여자더라구요. 계속 턱괴고 이쪽 내려다 보고 있길래 장난 삼아서 손을 흔들었더니  

 

그여자도 손 흔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씨익 웃고 지나가고.. 

 

( 그때 시골로 내려온 차가 많아서 길이 막혀서 차들이 전부 천천히 다녔거든요...)

 

추석 연휴인데 같은병실에 있던 사람들 다 집에가고 혼자 갈데없어서 남은것 같기도 하고..

 

좀 안되보이더라구요..

 

아무튼 터미널에 마중나온 엄마랑 집에가서 오랜만에 온가족 다모여서

 

맛난것도 많이 먹고  재밌게 지내다가

 

연휴 마지막날에 아빠가 서울까지 데려다 주신대서 신났다고 가고 있었죠.

 

그때 그 병원 다시 지나서 가게 됐는데 이게 웬일이래요,...-_-;;

 

그땐 어둡기도 했고 미처 봤던  건물 전체가 보이는데

 

병원 입구는 자물쇠에 쇠사슬로 온통 묶여 있고

 

여기저기 경고문 같은것도 붙어있고 건물 옆쪽엔 빨간색 락카로 

 

"xx 원장새끼 죽어라~ "로 시작해서 뭐 별 욕설이 다  써있더라구요.

 

제가 시골 떠날때 봤던 깨끗한 병원은 간데없고 완전 폐건물이 됐더라구요..

 

창문도 여기저기 다 깨져있고....

 

"헉 아빠 아빠 저 병원 왜저래? 왜 저렇게 됐어??????"

 

그랬더니 아빠가 이러십니다...

 

"너 서울 올라가고 얼마 안있어서 저기서 교통사고 나서 어떤 여자 실려 갔었는데

 

살수도 있었던걸 저기 의사가 수술도중에 실수로 죽였다카더라...

 

그것땜에 얼마동안 소문도 나쁘고 사람들 뜸해지더니  그러고 얼마 안되서 또 이번엔

 

원장이 뭐 이것저것 엮여서  돈들고 혼자 외국으로 텼다고 하드만

 

얼마 안가서 병원 폐쇄해 버리던디..니는 여기 안와봤응께 모르지...  "

 

컥.. 이제 뭔말이랍니까....

 

"아냐 아빠~ 나 여기 내려올때 저기 이층에 사람 있는거 봤단말야~

 

나한테 손도 흔들어줬는데?"

 

"이노무 지지배가 뭔 혓소리 하는겨~ 저기 비어있은지가 일년이 넘었구만...

 

저기 사람 못들어가 ~ 니 봐라 저길 뭔재주로 들어간다냐..  "

 

하긴 그 병원 입구도 앞에 현관 하나고 1층은 바깥족에쇠창살로 되있고..

 

그때서야 또 하나 생각 나는게 그 병원 1층은 접수랑 대기실이랑 진료실 같은거 있었고

 

2층에 수술실이랑 진료실, 3층부터가 입원실이였거든요... 

 

저도 거기 입원해봤으니 대충 구조는 알죠...

 

그럼~!!! 도대체가 서울 아파트에서 본거에 이어..

 

그때 제가 봤던건 뭐였을까요.. 귀신같은거 믿기 싫어서 ㅜㅡ;;

 

( 제가 겁이 많거든요.....;;) 그전에 본것도 그냥 잠결에

 

헛것 본거라고 그냥저냥 애써 잊었는데...

 

이번에도 그냥 헛것 본거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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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고모님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데요...

 

집에있는 부적이나 때지 말라면서...

 

그런것들은 눌러붙어 사는것들이라 니 쫓아오진 안았을거라면서...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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