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원만이] 이야기

HL2_CS 작성일 07.03.11 0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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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감히 추천앵벌이 전선에 나서보고자... 제가 아는 좀 괴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원만이 이야기.

 

전북에 있는 원광대학교 남문 앞 전북은행 근처 횡단보도에서 원만이는 자주 나타납니다.

왜 원만이냐고 하는지는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ㅎ

 

괴담의 주인공인 원만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인데요, 실은 괴담도 아니고.. 그냥 원만이를 아는 사람들이 그저 지레짐작으로 때려맞추는 이야기입니다. ㅎ

 

그 횡단보도 근처 거리에서부터 원광대 남문 건너편 대학로가 원만이의 활동무대(?) 인데요.

원만이는 그저 아무에게나 [백원만~] 이라고 말하며 주변을 배회합니다.

 

누구를 딱 붙잡고 말하는건 아니고.. 그냥 남들 들으라는 목소리로 [백원만~] 하면서 풀린 눈으로 돌아다닙니다.

(재수 없는사람은 원만이가 줄줄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간혹 원만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백원을 주게 되면.. 원만이는 그 사람만 붙들고 돈은 받아서 챙기고 계속 졸졸 따라다니죠.

 

원만이가 어디서 사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이 있다고 볼수 있는것도 아닌게... 새벽 늦은 시간에도 대학로 어딘가에서 초점없는 눈으로 한쪽 다리를 끌면서 배회하는 원만이를 볼수 있거든요.

 

원만이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끝내고.. 원만이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근거는 없습니다. ㅡㅡ; 그저 돌고 도는 이야기..)

 

주말에 대학로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 2시쯤 집에 돌아가던 대학생이 대학로 원룸 근처 골목에서 원만이를 봤는데, 원만이가 바닥에 주저앉아 울면서 왼손은 늘 들고다니는 천조각을 얼굴에 연신 비비면서 오른손으로는 바닥을 마구 내려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맨바닥을 치는줄 알고 유심히 바라보던 그 학생은 원만이의 오른손 밑에 사람이 쓰러져있는걸 발견했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얼굴은 퉁퉁 부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하네요. 흉기로 한게 아니라 그저 마구 내려친 모양인지 원만이의 손에서도 피가 나고 있었다더군요.

 

그러나 그 학생은 괜히 건드렸다가 해꼬지를 당할까 무서워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려고 뒤로 돌아섰는데, 갑자기 원만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일어서서 바닥에 쓰러져있던 사람의 얼굴을 왼손에 있던 천으로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러고는 역시나 다리를 끌면서 평소때와는 달리 빠른 속도로 자기를 보고 있던 학생에게 걸어오면서 특유의 어눌한 목소리로, [백원만 주면 안때릴~꺼...야..]라고 하면서 초점없는 눈으로 하늘에 대고 말했답니다.

 

그저 무서운 생각에 그 학생은 재빨리 도망쳐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후에 수사된 내용을 보니 원만이는 그시간에 다른 곳에서 구걸하고있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현장조사 내용에서도 원만이의 피는 커녕, 쓰러져 있던 피해자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대신에 그 자리에 주인없는 고양이가 꼬리가 잘린 채로 죽어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원만이 피 대신에 고양이 피가 발견되었다고 하구요.

 

이러한 이야기 덕분인지, 원만이를 처음 본 사람이 아닌 이상, 원만이에게 [백원만~] 하고 놀리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혹 그런 말을 들으면 원만이는 표정을 바꾸면서 [백원만이라고 놀리지 말어~!] 하면서 멍하게 바라보던 눈 대신 놀린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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