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1 저주받은 아이 -하-

Bini_K 작성일 07.03.18 0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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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부터 우려하던 악플이 하나도없이, 그것보다 재미있다는 댓글부터 격려쪽지까지..

황송할 따름입니다.

 

쪽지로 픽션이냐고 물어보신분..

픽션이었다면 전 지금쯤 영화스토리작가의 길을 걷고있겠지요..ㅋㅋ

그정도로 창의적이고 똑똑하지않습니다.;

 

잡설 그만 접고 나머지글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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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1 저주받은 아이 -하-

 

 

 

 

" 왜 그날 그냥갔냐..? "

 

 

 

" ...... "

 

 

 


 

그때의 공포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아주어릴적 전설의고향에서 시체에서 간빼먹다 들킨 구미호가 고개를 획돌려 노려보며

 

" 방금 봤지..? " 라고 했던 상황이랑 똑같았다.

 

그자리에서 약간의 미동도 하질못했다.

 

 

 


 

" XX 야. 왜그래. 나한테 뭐 화났냐? "

 

 

 


 

" 아.. 아니 그게 아니고.. "

 

 

 


 

" 뭐야임마 너 나한테 죄진거있지? "

 

 

 


 

두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거같았다. 아니 모르는척하는거였을지도..

 

그렇다고해서 그때 일을 얘기해주는건 정말 미친짓같아서

 

그후론 그때얘기를 서로 하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지냈다.

 

그러나 방학 이전처럼 매일 붙어다니지도 어울리지도 않게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며칠뒤.. 조회시간이 다되도록 두현이가 오질 않는것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결석은 커녕 조퇴, 지각도 없던녀석이기에

 

다들 무슨일이라도 있는거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고

 

다음날 그 다음날이 지나도록 두현이는 오질 않았다.

 

두현이가 결석한지 4일째되던날..

 

 

 

두현이자리엔 흰국화다발이 올려져있었다.

 

두현이가 결석했던 전날밤... 집근처 바로앞 4차선왕복도로에서 뺑소니를 당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상황에 또 다른차가 미처 두현이를 보지못하고

 

말그대로 깔고지나가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뒤론 아주 오래전 일이 아닌데도 신기하게도 그후의 일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

 

1년이 지나고 졸업고사준비에 한창 바쁠무렵

 

2학년때 반장이던 녀석이 뜬금없이 나에게 두현이에대해 물었다.

 

하긴.. 가장 친했던애가 나였으니..

 

나는 얘기하기싫은 기억이라 아무말도 하질 않았다.

 

근데 왜 그얘기를 지금 하는건지 되물었더니 충격적인 얘기를 해주었다.

 

 

 

두현이장례식날 담임선생님과 반장이 대표로 장례식장을 찾아갔다가

 

거기서 만취한 두현이의 외사촌형에게 놀라운얘기를 들었다고한다.

 

(글의원활한 흐름을위해 반장의 시점에서...)

 

 

 

" 두현이 금마는 이미 죽을 목숨이었어.. 염병할 불쌍한 두현이 어쩐다냐 "

 

 

 


 

" 아니 무슨말씀이세요? "

 

 

 


 

" 두현이 갸가 와 집버리고 어린나이에 서울로간지 알어?

 

두현이엄니가 두현이하나라도 살려보겠다고 밭일해서모은돈 닭판돈 싹싹 긁어다 서울로 올려보낸겨 "

 

 

 

" ...... "

 

 

 

" 그 몹쓸것들 서울까지 안따라갈줄 알았던게지. "

 

 

 

"몹쓸것들?? "

 

 

 

" 몰랐어? 두현이 갸 정상이 아녀. 갸 몸속에 들어있는게 한둘이 아니야 "

 

 

 

그후로 많은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얘기를 정리하자면 두현이네 집안사정이 엄청 기구했다고한다.

 

두현이네 아버지 그러니까 두현이네 할아버지는 박수무당이었는데

 

일반적인 점봐주고 굿하는 그런 무당이 아닌 사람들 협박하고

 

누군가를 저주하는 그런 부적을 쓰고 굿을 하는 그런 무당이었다고한다.

 

그리고 두현이네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요즘말로 양아치라고 했다.

 

매일매일 만취상태에 동네를 다 뒤집고다니며 어른아이할것없이 두둘겨패고 동네부녀자들 겁탈하고...

 

낫이며 칼이며 손에 잡히는대로 휘두르고 다녔기에 아무도 그를 말리거나 싸울수가 없었다고한다.

 

그당시엔 순박한 시골마을에서 경찰을 부른다는것도 생각치못하던 시기였고...

 

 

 

그러다 두현이가 태어나기 3년전쯤

 

마을 곳간에 불을 질렀다가 빠져나오지못해 그자리에서타죽었고

 

두현이네할아버지는 그후로 완전 정신이 나가서

 

한밤중에 일어나 닭목을 잘라 두현이네어머니 얼굴에 뿌리는등

 

갖가지 끔찍한 짓으로 두현이어머니를 괴롭히기시작했다.

 


 

그후 죽은 두현이아버지의 건달친구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두현이를 갖게되었다고한다.

 

지금으로썬 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그때당시엔 게다가

 

산간오지의 시골마을에선 남사스럽다며 다들 쉬쉬하기만 바쁜 그런 시기였다.

 

비록 끔찍한 일을 당해서 태어난 아이지만 낳은정 하나로 두현이를 길렀다고한다.

 


 

그러나 두현이할아버지의 이상한행동은 더욱더 심해졌다.

 

두현이를 자기의 전인(수제자)으로 만들겠다며

 

두살난 아이에게 피묻은못과 여자속옷등을 쥐어주며 이해하기힘든짓을 시키는둥

 

두현이몸에 자기가 모시던 신들을 오게만들어야 한다며 발가벗겨 관같은 괘짝에서 재우는둥

 

두현이까지 미치게만들려는 것같았다고 한다.

 


 

이미 마을에선 저주받은집이라고 소문이 돌아 그집 근처론 가지도않고 피하기만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현이가 5살이 되던 겨울...

 

두현이네할아버지는 마을 저수지옆 대나무밭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 후 두현이어머니는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인 애들처럼 키워볼려고 노력을 했는데

 

어린 두현이에게서 이상한 모습이 보이기시작했다.

 

할아버지가 버릇처럼 읊어대던 이상한 노래를 흥얼거리는가 하면

 

자다가 무언가 부시럭거리는소리에 불을켜보니 성급히 무언가를 감추고 자는척하길래

 

이불을 걷어보니 나무를 깍아만든 작은 칼로 사람이름과 얼굴을 그린 종이를 찌르고있었다고한다.

 


 

할아버지가 죽은지 반년쯤 되던날부터는 아예 대낮부터 해괴한 행동을 하곤 했다고한다.

 

어느날엔 두현이네아빠가 불타죽은 곳간에서 동네아저씨에의해 발견되었는데

 

마치 행동 말투 모든게 두현이아빠의 생존하던모습이랑 일치했다고한다.

 


 

그렇다고 굿을 하자니 집이 너무가난해서 그럴 형편도 못되고

 

결국 마을 외각에 다른곳으로 이사를간 집이 하나있어서 그곳으로 이사를 했다.

 

 

한동안은 괜찮았다고한다.

 

그러나 3달이 못되어 또다시 두현이에게서 여러사람의 행동이 나타나기시작했다.

 

그렇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다가 결국은 서울로 보내지게 되었다.

 


 

두현이가 죽던날역시 목격자는 없지만 두현이네 가족들은 알고있었다.

 

 

 

 

 

 

 

 

 

두현이네 할아버지가 10여년간 해왔던 모습이 두현이의 마지막상황과 다를게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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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2 는 군대에서 겪었던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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