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남기는거 같군요
여기에 쭈욱 올라오는 이야기들 처럼 귀신을 직접 본건 아닙니다만
제 주위에서 일어났던 어떻게 생각 하면 좀 이상한 이야기를 적어 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친구 현후(가명)라는 아이한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은 저하고 현후, 장지(가명) 요 세명 정도가 되겠군요
일단 이야기의 주인공인 현후 라는 아이를 간략히 소개 하자면
굉장히 무신경 한 녀석입니다
잠이 엄청 많아서 한번 잤다하면 토요일 학교 끝나고 잠들어서 일요일 저녁에 잠깐 깼다
저녁먹고 다시 잠들어 월요일이 늦게 일어나 지각하는 그런 녀석입니다
하여간 셋은 어릴적에는 정말 절친한 친구 였습니다
셋다 약간의 결손가정이라 부를수 있는 처지라 많이 동질감을 느꼈나 봅니다
초등학교를 (저희때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가 갈리면서
자주는 못만났지만 저하고 현후라는 친구는 그나마 집이 가까워서 자주 만나곤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춤을 추고 기술을 익히는게 굉장히 유행이라 현후라는 친구와
옥상에서 헤드스핀을 돌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학교가 파하고 그날도 어김없이 현후 라는 친구와 옥상에서 헤드스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녀석은 키가 작아 그런지 곧잘 돌더군요
한참을 연습하다 지쳐서 대자로 누워 땀을 식히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학교가 어떻냐는둥 어제 무슨 프로 봤냐는둥
하여간 그런 쓸데 없는 잠답 중에 현후라는 친구가 대뜸
참 . 나 어제 되게 웃기면서 이상한 꿈 꿨다
이러는 겁니다
얘기거리도 떨어져 가는 터라
뭔데
하며 물었죠
응 어제 꿈 속에서도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밖에서 누가 자꾸 나를 부르는거야
(당시 현후집은 구옥이라 마당이 조그만하게 있었음)
그래서 마루로 나갔는데 형하고 누나하고 엄마 하고 다 나왔더라고
그래서???
근데 대문이 열리더니 처녀귀신이 들어 오더라고
그러더니 대뜸나한테 다가오더니 마루밑에서 뭘꺼내더니 나한테 던지더라고
그게 뭔데???
고추푸대 였어 말린 고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받고 꿈에서 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마치고 저희 둘은 한참을 웃었습니다
귀신이 나왔다길래 무서운 꿈인줄 알았더니 생각지도 못한 고추 푸대를 던저 주었다는 얘기에
어의를 상실했죠
막 웃고 다시 연습하고 그러다 해가 저물어 현후라는 친구는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주 주말이었던가?
장지라는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장지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장지는 외삼촌 댁으로 심부름 갔다며 없더라구요
장지네집 부모님들도 굉장히 친했던 터라 절 기쁘게 반기시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참...
장지네 아버님은 박수 무당 출신이시구 아버님 집안 내력이 원래 좀 그렇습니다
할머님은 현역 무당이시구요(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가끔 점만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장지네 부모님하구 저녁을 먹고
차한잔 주시길래 거실에서 티비를 보며 장지 아버님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현후 꿈이야기가 생각나 말씀 드렸죠..
.........
한참을 들으시더니
항상 입에 웃음을 띄우시던 아버님이 (아버님도 현후를 아십니다)
현후보고 단단히 조심하라고 일르라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웃긴 꿈이라 생각했는데
아버님 말씀은
여자가 꿨으면 태몽이긴 한데 그닥 좋은 태몽은 아니라는 겁니다
근데 남자가 꿨을경우는 굉장히 안좋은 경우 랍니다
뭔가에 씌인 거라는 얘기죠
그러면서 덧붗이시는 말씀이
자기도 무당이 좋아서 된게 아니라고
자기도 언젠가 꿈을 꿨는데 아버님의 작은 아버님(굉장히 어린시절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 나타나 자신의 목에 무당이 굿을 할때 착용하는 뭐 그런걸 걸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거역할수 없어 무당이라는 업을 행하셨다고 하네요
씨바 ................갑자기 등골이 오싹한게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얘길 나누고 있는데 장지가 왔습니다
그때 아마두 저하고 장지는 술약속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저희는 굉장이 어린나이에 술을 알아서..............^^;;
그래서 저희 집으로 향하기로 하고 장지 집밖을 나왔죠
나가실때 아버님이 한번 더 당부 말씀 하시더군요
현후 한테 꼭 전하라고 조심하고 한번 찾아오라고
전 그러마 말씀 드리고 장지아 나와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타면 거진 저희 집앞에서 내리는데 그날은 좀 걷고 싶어서
일찍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실은 딱 거기서 내려서 걸어가면 홍등가를 거쳐 갈수 있기때문에 종종 그랬습니다 ㅋ
그러면서 둘이 걷다가
장지한테 또 현후 꿈 얘기를 했죠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 하더니 팔에 소름이 쫙돋더군요
제 표정을 보더니 장지는
이새끼 연기까지 하면서 얘기한다고 지랄말고 담배를 하나 달라더군요
저도 참 웃긴게 등골이 계속 오싹한데 제입에 담배를 물고 장지한테도 담배를 하나 건네 줬습니다
담배를 줌과 동시에 전 오싹한감이 사라지고 진정이 되는 느낌 이었습니다
근데 장지표정은 그렇지 않더군요
갑자기 싸해지며 눈이 똥그래 지더라구요
가만히 서서 둘이 한 5분동안 한참을 말안하고 바라 보며 담배만 내뿜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일당 여기서 일달란 짓겠습니다
지금 항창 회원분들 들어 오실때라 내일이나 다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