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판 성격과 맞을지 모르겠네요..

하나바나 작성일 07.05.02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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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되는 아들 녀석과 함께 집에오는 길에 외식이라도 할겸, 차를 몰고 와이프 마중을 나갔답니다. 와이프는 도봉산 산행....

 

도봉산역 즈음에 다다라서 3거리에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아들녀석이 멀리서 뭘 발견하더랍니다

 

저 앞에 오토바이랑 사람이 엎어졌다고 하더래요. 죽은듯이 누워있는 오토바이랑 사람..

 

그래서 아들녀석도 있겠다, 가장으로서 모범(원래 착한분이기도함)을 보여야하겠다, 여차저차 심정으로 위급해 보이는 그 사

 

람을 위해 도와주러 갔답니다.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더라는 군요. 아들녀석이랑 토닥 토닥 일으켜세우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다행이 일어나시길래, 아저씨한테 고맙다는 소리듣고 아들한테 가오도 세우고 기분좋게 와이프데리러 가야지 했답니다.

 

 

그런데 일어난 그 아저씨가 순식간에 자기를 가해자로 몰더랍니다.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생ㅈㄹ을 하면서 ㅎㅎㅎ

 

경찰부르고 경찰서에서도 난리를 치더래요.... 경찰한테 정황을 예기해도 누가 믿어주나요.. 현장나가서 현장사진에 조서쓰

 

고.. 그 아저씨는 헬멧에난 바퀴자국이 차바퀴라고 우기고, 현장 스키드 마크도 우기고...

 

오토바이타다 넘어진 아저씨 도와준것 뿐인데.... 

 

그런데 경찰들도 어린앱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보고 차 상태, 오토바이상태 스키드마크 보면 가다잡지 않습니까?

 

불리했는지 그아저씨 전화받고 달려온 보험회사 직원한테 뺨을 세대 날리고....억지, 떼쓰기, 소리지르기, 막무가내, ㅎㅎ

 

열받고 더 상대하기 힘들어서 경찰분한테 차 놓고 갈테니 국과수던 어디든 싹 조사하라고 하고 걸어왔답니다.

 

 

걸어오면서 처음부터 다 지켜본 아들녀석한테 참 미안하더랍니다. 일찍 사회맛을 알려준거 같아서...

 

아들녀석이 이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아들녀석 걸어오면서 울더랍니다.

 

 

4월30일 일요일에 벌어진 일이랍니다.. 조만간 경찰서에서 그분한테 연락이 오겠죠

 

세상에 별 미친놈 많고 개념없는 사람 넘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껏 해야지 원. 머리털난 짐승이라고 밖에는....

 

 

 

귀신도 무섭지만 사람도 만만치 않은것 같아 함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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