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7] 버섯 종균작업장--[2편]

퍅셔내 작성일 07.05.22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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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잠시 들르지 못했구요.. 오늘 저녁 간만에 짬을 내서

다음편 올립니다. 요번 이야기는 미리 말씀 드리지만..

결말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실망하실까봐 미리 말씀 드리는거예요..

만약 진득한 결말이 있었다면 시즌3정도 되는 이야기지만...

정말 결말이 없는 것이기에.. 에피소드로만 이야기 올립니다.

진행이 스피드하기때문에 지루한 부분은 별루 없을거예요..

나중에 그 존재가 나타난 원인에 대한 부분은 밝혀 지지만..

그 존재에 대한 혀결책은 영원히 해결할수 없다라는 부분이죠.. 제가 퇴마사라든지..

먼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기때문에...

영원히 그곳을 떠돌더라도 어떻게 해결방안이 없는 것이겠지요..

그냥 무서운 경험정도로만 생각해 주시기를...

 

 

 

가장 친했던 삼박굿이랑 저는 어제저녁의 사건을 대충 이야기했죠.

 

미신은 안믿던 친구라 귀신이며 뭐고는 절대 안믿는다는 주의죠..

 

저야 늘상 겪어 오던 일이라 대충 짐작은 했지만..분명 이번에도

 

먼가 원인제공이 있었을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치만 귀신은 절대적으로 없다라고 생각하는 삼박굿은 바늘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 였습죠..

 

임장사도 마찬가지고.. 둘이 결론내기를 동네에 떠도는 미친女라고

 

단정했습죠. 다음에 한번더 걸리면 아작을 내겠다라고..

 

그때가 4시정도였나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막걸리 내기 축구한판

 

때리고..그때가 한창 재미있을 시기인 5월달 정도 된것 같습니다만..

 

학교 행사도 많고 해서 여간 정신이 없을때죠...

 

그리고 기숙사 생활하는 바램에 야간 작업(?)등도 많았구요..

 

여하튼 그날도 늦게까지 작업할 일도 있고.,,, 동아리 부탁도 있고

 

해서 늦게까지 과사무실에 남아 있게 됐습니다.

 

과사무실에는 조교분이 한분계셨는데 우리는 통칭 한선생님이라고

 

불렀죠.. 막 축구 끝내고 쌰워나 한판해야 겠다라고 나서는데..

 

한선생이 부른다고 1학년 친구가 달려왔네요..

 

저와 삼박굿, 임장사 3명이서 과사무실에 갔더니..

 

한선생이 막걸리 20상자를 버섯종묘근처 묘목을 심어 놓은곳에

 

옮겨 달라는 군요.

 

우리3명은 트럭을 타고 종묘장으로 갔죠.. 전 무심코 버섯종묘장을

 

기웃거리며 한참을 살펴 보았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었죠...

 

막걸리 하차시켜 놓고 근처 묘목에다 막걸리 살포(?)합니다.

 

아마 묘목을 옮겨 심고 난다음 뿌리가 튼튼해 지라고 발효가 되어

 

효소가 많이 생길수 있도록 뿌려 주는 거랍니다.

 

그때 묘목주위에 삽으로 살짝 구덩이를 파고 막걸리를 부어 주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전에 이학교 입학전에 과사무실에 일보러 왔다가

 

(사실 이 학교 편입전부터 모교수님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우연찮게 버섯종균작업을 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나무등을 모아서 불을 지폈던 기억이

 

나더군요..정말 우연이였지요.. 그 기억이 되살아 난것은...

 

그렇게 생각은 했습니다만.. 삼박굿의 가자라는 말에 고개를 돌려 버렸죠..

 

그렇게 1주일이 후딱 갔고 우리는 그 버섯종균작업장의 미친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때입니다.

 

과행사 준비에 제 맴버들을 비롯하여 10명 정도가 작업 끝내고 술판을

 

벌였지요.. 학교 운동장 단상에서..

 

그때가 아마 10시가 후쩍 넘은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놈의 술이 들어가니.. 호기가 생기고 남자를 술마시면 잘 나오는

 

레퍼토리.. 군대이야기.. 女이야기.. 그리고 김심복이 귀신이야기 꺼내며

 

그때 이야기를 했지요.. 문제는 믿는다 안믿는다의 2부류가 딱

 

편이 갈리더라는 겁니다. 술도 먹었지.. 호기도 나지..해서..

 

우습게도 내기가 걸립니다. 각자 자기 앞에 사발(막걸리 사발)에

 

막걸리 가득채우고 그 위에서 담배 핍니다.. 다 필때까지 담뱃재를

 

먼저 떨어 뜨리는 녀석이 손정등하나 들고 버섯종균장 다녀오기입니다.

 

1학년 몇몇은 포기하고.. 없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들하고

 

호승심이 있는 몇몇 학생들 이렇게 7명이서 내기하고 도전합니다.

 

결과 제일 먼저 말을 꺼낸 김심복이 당첨이 됐습니다.

 

녀석이 손전등하나 달랑 들고 수건을 종균장 비닐하우스 문에

 

걸어 놓고 오면 우리가 모두 가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운동장 단상에서 직선 거리고 5~7분 거리입니다.

 

왔다갔다 도합 20분이면 충분하죠.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도

 

안옵니다. 형 벌써 11시가 넘었는데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다 같이 가 보기로 합니다.

 

남아 있던 손전등이 2개입니다. 총 8명(정확히 기억이 안남)이

 

우르르 몰려 갑니다. 멀리서 비닐하우스 특유의 하얀색이

 

달빛에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쉐리 겁먹고 혹 기숙사 튀 드갔나?”

 

“어쭈구리 감히 1학년이 선배 명령을 무시하고 혼자 도망가?

 

그럼 죽었지.. “

 

이렇게 주절거리며 비닐하우스쪽으로 접근하는데..

 

사람 인기척이라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비닐하우스 문쪽에 보니 김심복이 가져갔던 수건이 걸려 있습니다.

 

“어라? 이거 걸어 놓고 어디갔노?”

 

우리는 고함을 치며 힘껏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습니다.

 

우리는 주위를 둘러 보고 찾아 보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더군요.

 

“이 쉐리 어디갔노? 혹 우리랑 길이 엇갈린거가? 아이다 이길밖에 없는데?”

 

“이 쉐리 술좀 먹는거 같더니.. 기숙가 기 더갔겠제...”

 

우리는 김심복이 기숙사 들어간걸루 생각하고 기숙사쪽으로 걸어 갑니다.

 

물론 혹시나 해서입니다. 아직 철없는 1학년이라 솔직히 걱정도 되고 해서

 

말입니다.

 

한창 걸어 나오는데 먼가 불빛이 번쩍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잠시 먼가 반딧불이 지나간듯한 느낌..

 

휙 뒤돌아 보니 저만치 있는 비닐하우스 안쪽에서 불빛이

 

왔다 갔다하는 것이 바리 보였습니다.

 

“저..저기.. 저기 머꼬?”

 

우리는 우르르 비닐하우스쪽으로 달려 갔죠..

 

그리고 입구문열고 안으로 내달렸죠.. 비닐하우스 상당히 컸던걸루

 

기억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손전등로 비추어 보니....

 

저쪽 끝에서 김심복이 엎드린 자세로..팔다리를 허우적 거리며

 

마치 군에서 엎드려 포복자세로 기어 가고 있더군요..

 

“야.. 김심복.. ”

 

우리들은 놀라서 달려갔죠..

 

이쉐리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 거리고 있더군요..

 

임장사가 허리를 끌어 앉고 상체를 들어 올릴동안도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전 김심복 정면에 서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볼수 있었죠.. 완전히 풀려 버린 끔직한 눈동자를...

 

정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임장사가 뺨을 세차게 두 번 때리니 그제서야 허우적 거리는

 

팔과 다리가 멈추더군요.. 사실 놀란건 저뿐만 아니였죠..

 

모두 놀랐고. 무슨 영문인지 몰랐으니까요..

 

임장사가 김심복을 등에 엎고 일단 기숙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김심복의 손전등을 주워 들었습니다.

 

앞대가리가 땅을 향해 있어서.. 아까 우리가 왔을때 아무런

 

불빛도 못본것이였습니다. 김심복이 허우적 거리며

 

손전등을 쳐대는 바램에 불빛이 세어 나와서..

 

제가 그걸 본것이구요..

 

그때 먼가 섬짓한 기분을 느꼈는데요. 전 애들이 입구쪽으로

 

멀어지자 후딱 달려 갔죠..

 

기숙사에 김심복 눕여 놓고 나머지 애들은 다 돌아갔고..

 

삼박굿이랑 임장사도 늦은시간이라 기숙사에 있기도 멋하고해서

 

일단 귀가조치 시켰습니다.

 

김심복은 마치 조용하는 잠자는 애기마냥 숨소리만 색색거리며

 

자고 있었습니다.

 

전 혹시나 해서.. 제 사물함에 들어 있던 염주나 십자가. 부적등...

 

(음.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워낙 그런 경험이 많아서...

 

제가 늘 가지고 다니던 종교적 색체가 나는 물건들...)

 

중에서 염주(천주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십자가 팬던트가 있것으로

 

서울 모성당에서 성수로 축복받은 물건을 어렵사리 구해서 소장하고

 

있습죠..제가 아끼는 물건중 하나입니다.

 

제가 아끼는 물건이 두 개있는데 이 십자가와 어느 이름있으신

 

스님이 직접 쓰셨다는 반야심경책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도

 

가지고 다디는 물건중 하나이며.. 반야심경도 술술 외울정도입니다.

 

녀석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깨울수 없고 해서

 

녀석 베게 밑에 염주십자가를 넣어 줍니다.

 

전 잠도 안오고 해서 컴퓨터를(그때 컴터 처음 장만했죠.. ㅋㅋ...

 

머 삥땅해서.. 컴터 조예가 깊은 후배한명 꼬셔서 용산에 직접

 

부품 오더 넣어서.. 직접 조립한 놈입죠.. 그때 도스6.0인가 먼저

 

깔고 윈95 설치했던 시절이였죠.. 그전엔 386만졌었는데..

 

개인퍼스날 장만하기는 첨이였죠..

 

그때 많이 하던 게임이 디아블로 1과 쥬라기 원시전1였는데..

 

아후.. 정말 날밤까면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한창 디아블로플레이 하는데..그 게임 음악이 좀 거시기 하잖아요..

 

오늘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묘한 느낌이 나데요...

 

몇시간이 지났는지 모를정도로 몰입하고 있는데..

 

쿨럭 쿨럭 심복이가 기침을 하더니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 나는겁니다.

 

아후.. 저 얼마나 놀랬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원래 심복이 방이 1층이고 제방은 3층이였는데.. 오늘 제방에서

 

제우고 있었거든요..마침 같은방 쓰던 애들이 자릴 비워서..

 

녀석이 갈증이 나는지 마른 기침을 심하게 해대는 겁니다.

 

전 남아있던 음료수를 통째로 녀석에게 내밀었죠..

 

어 형. 하면서 음료수를 통째로 뻘꺽 들이키더니..

 

한숨을 푹쉬더군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냐고..물으니.. 녀석 얼굴빛이 노랗게 되더니

 

한마디 한더군요..

 

“형 소복입은 귀신이예요.. 분명 귀신이예요...”

 

이건 녀석이 이야기입니다.

 

내기에 져서 가야 하는데 기분이 몹시도 찝찝하더랍니다.

 

가기 싫어 죽겠는데.. 하늘같은 선배들 명령도 무시할수 없고

 

한참을 망설이다.. 기냥 기숙사로 올라가고 나중에 선배한테

 

혼나더라도.. 일단 기숙사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순간

 

무서운 제얼굴이 생각나더라고 하더군요..(ㅠㅠ...) 그래서

 

마지못해 갔었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거였습니다.)

 

손정등 마구 휘저으며.. 노래도 크게 부르면서

 

씩씩하게 비닐하우스 앞까지 오게 됐죠..

 

머 요즘 세상에 무슨 귀신이여.. 크게 심호흡하고

 

비날하우스 문 손잡이에 수건을 붙들어 매는데..

 

갑자기 비닐하우스문이 안쪽으로 쑥 꺼지듯이 들어가더라는군요..

 

안쪽은 시커먼 어둠이 깔려 있는데...

 

이녀석 그순간 온몸이 굳어 버려서.. 입도 못벌릴지경이였다는군요..

 

온몸의 신경이 모두 곧두서는 느낌..

 

저도 겪어봐서 알죠.. 약한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는 듯한 찌릿한 그 쾌감을...

 

갑자기 턱들이 아래위로 부딪치고..덜덜거리는데..

 

정말 온몸이 무엇인가에 꽁꽁 묶인것 처럼 꼼작달싹 할수 없더랍니다.

 

머릿속은 움직여야한다 도망가야한다라고 했는데.. 몸이 반응을 하지

 

않더랍니다...

 

몇초가 흐르고 바람만 휭하니 지나가니 녀석이 조금 정신이 들더랍니다.

 

갑자기 문이 열린거겠지하며 무서움을 애서 떨치며 일단 임무는 완수

 

했고.. 빨리 가야지 하며 돌아서는데..

 

우~~ 마이갓~~~.. 쉣...씨팍.. 자신의 바로 뒤에 그 소복녀가 서있었는데..

 

오.. 오.. 얼마나.. 기겁에 기겁을 했는지.. 몸을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움직인것 같았는데..내동댕이 치듯이 던져 지더랍니다.

 

엎어져서 설 힘도 없고 도망은 가야겠고...허우적 거리며 기어간

 

기억뿐이 안난다는군요..

 

그다음은 제가 맞춰보건데.. 심복이 너무 놀라 그 소복녀 반대편으로

 

몸을 날렸는데.. 그쪽은 비닐하우스 안쪽이였고..

 

손전등이 멀리 날아가 불빛이 나는 앞쪽이 하필 땅쪽으로 선거였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녀석은 허우적거리기시작했고..조금씩 앞으로 기어 나가겠죠.

 

그때 우리가 도착한거였습니다. 우리가 큰소리고 네이름 불렀는거

 

기억나냐고 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답니다.

 

제가 문에서 수건을 들어냈습니다. 문은 분명 닫혀 있었습니다. 결단코...

 

비록 자물쇠로 잠근문은 아니였지만 바람이 분다고 쉽게 열리는 문은

 

아니였죠. 왜냐구요.. 걸쇠가 있었으니까요.. 제가 분명 기억해 내는건

 

그때 수건을 손잡이에 걸쳐 놓았기 때문에.. (즉 걸쇠)

 

나중에 불빛보고 다시 돌아와서 문연것도 저였기 때문에..

 

분명 걸쇠를 따고 문을 열었거든요..그럼 심복이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고 칩시다.. 그럼 누가 문을 잠근것일까요?

 

물론 반대편 문이 있었으므로 그쪽을 통해서 밖으로 나와서

 

앞쪽문을 잠그고 다시 안에 들어가서 쇼(?)를 했을까요?

 

심복이가...???

 

우리가 돌아가고 있을 시점에 심복이가 손전등을 건드린거였고..

 

그때 반짝거리는 불빛을 제가 본거였죠...

 

한동안 말이 없었죠.. 심복이는 머리가 아픈지 계속 머리를 쥐고 있었고..

 

전 걱정 말라고 계속 진정 시켰죠..

 

그날 이후로 심복이는 이 사건과 많이 멀어졌죠..

 

계속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제가 이 친구 충격이 너무 큰것 같아

 

제외시켰죠.. 그래서 심복이는 나중에 안정을 되찾았지만요..

 

물론 앞으로도 심복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완전열외.

 

그만큼 충격을 심하게 받았거든요...

 

다음날 밤새 궁금증을 못이긴 녀석들이 심복이를 괴롭힐까봐

 

아침에 모두 소집령을 내려 놓았죠..

 

제가 심복이 대신 사건개요를 설명하고.. 누구든지 심복이에게

 

귀신이야기 꺼내면 바로 즉결심판에 회부하여 처형시키겠다 라는

 

초강력 엄포를 깔아 놓았죠..

 

점심시간 삼박굿(절대 귀신은 안믿는다는 과학심봉자..)과

 

임장사(반반정도)와 만나는 찌개를 먹으며 낮술을 한잔 했죠..

 

삼박굿은 절대 네버... 귀신이 아니고 근처 동네 미친 여자라고

 

한사코 우기네요..

 

그래서 우리가 그 미친녀자 잡아 버리자고...

 

발단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극구 말리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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