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보니까 제일 이상한점은 왜 하필 잭슨의 이름이 나왔을까? 라는 부분이군요
남편 이름도 안나오고 자식 이름도 안나왔는데 집을 청소하는 사람의 이름만 거론된다
확실히 이상하죠..그냥 '청소부'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문장인데요
그렇다면 청소부가 분명히 중요한 인물이라는 이야기인데
역시 외부의 소행이 아니라 잭슨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겠죠
래리의 돈을 노린 단순살인이라면 굳이 밀실살인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그럼 목을 졸라서 죽이려는 상황에서 래리가 밀실로 도망쳤는데
범인이 던진 흉기에 맞고 머리가 깨진 상태로 밀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천천히 그 안에서 죽어갔다는 것은?
그건 왠지 너무 유추하기 쉬운 과정이죠
게다가 던졌던 흉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뭔가 문제를 냈다는 것은 그 안에 써져있는 말 속에 답이 있다는 거니까요
게다가 천천히 읽다보면 이상한 점이..
성격이 매우 포악해서 잭슨을 괴롭혔는데..
어째서 잭슨은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까?
그런 괴롭힘을 참으면서 일을 할만한 뭔가의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마음의 병..즉 정신질환으로 생판 남을, 아무리 고용주의 입장이라고 해도
계속 괴롭힌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사회적으로 방치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청소부 잭슨이, 혹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가 매일같이 래리가 잭슨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신고를 한다거나 해서 외부의 조치가 없다는 것은 특히나 영국같은 나라에서는..
자 그럼 이상한 상황을 정리해보죠
1. 래리는 정신질환을 앓고있으며 포악한 성격이다
1-1. 게다가 뭔가 항상 불안해 하고있다
2. 래리는 잭슨을 매우 괴롭힌다
3. 잭슨은 래리의 괴롭힘에도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다
4. 주변에서도 래리가 잭슨을 괴롭히는 것을 저지하거나 신고하지 않는다
4-1. 주변 사람들은 무신경한 것 같다
4-2. 어쩌면 그들이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일수도 있다
4-3. 혹은 그들이 신고할 이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먼저 무신경하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니 넘기죠
애초에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잭슨이 견디지 못했다면 신고라도 했을테니까
그럼 역시 신고하지 못하는 상황인가?
어째서 신고를 못할까요? 감금해두기 때문에?
그렇다면 잭슨의 실종이 문제가 되어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오류가 납니다
물론 잭슨이 오갈데 없는 홀몸으로 이집이 아니면 굶어죽는다거나
그런건 조금 억지스럽죠..
머리를 박살내고 목을 졸라죽일 수 있는 사람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을까요?
그럼 마지막으로 신고할 이유가 없었다?
굳이 신고해야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은
괴롭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는 측면은 물론 아니겠죠
그렇다면 사실 래리는 잭슨을 괴롭히지 않고 있었다는 추측은 어떨까요?
여기까지 생각했을때 딱 떠오르는게 예전에 읽은 책이더군요
이런 상황은 어떻습니까?
래리는 물론 잭슨을 괴롭혔습니다
항상 불안에 떨고 있었던 래리는 그 불안을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청소부 잭슨인 것이죠
래리는 잭슨에게 욕을 퍼붓고, 멸시하고, 결국에는 육체적인 상처까지 입히게 됩니다
날이면 날마다 외부사람들이 볼 수 없는 패닉룸에서, 문을 잠그고는 잭슨을 괴롭힙니다
래리의 학대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게 되고
결국 그 학대가 끝에 달해 잭슨의 목을 조르고 책상에 머리를 쳐박아서 죽여버립니다
자신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또다른 자신의 인격을 말이죠
오래전에 대충 읽고 넘겼던 책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밀실에서 잠을 자는데 누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것 같아 깨어보니 아무도 없었다
방을 뒤져봐도 아무도 없고, 방은 밀실이고..
그 사람이 해리장애, 그러니까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였죠..
뭐 답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온종일 이거 신경쓰여갖고 죽는줄알았네=ㅅ=
딱 떠오르자마자 접속해서 써올리는중
========================================================================
답이 뭔가 찾다보니까
원문이 조금 다르더군요..-_-
영국의 리버풀에 한 부유한 집
그집에는 레리라는 한 중년 여자가 살고 있다.
그의 남편은 그녀와 안 좋은 관계로 인해 집을 나가 버렸고
그의 아들은 그런 부모의 나쁜 관계 때문에 가출을 해 버렸다.
레리는 그후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집 옆에 패닉룸을 지었다.
그 패닉룸은 가로 세로 1m의 굵기의 철로 쌓여 있고
문은 작으며 단단해서 어떠한 폭탄도 견뎌 낼수 있도록 제작
된 완전한 완벽한 밀실의 방이였다.
그녀는 마음의 병을 얻어 매우 포악해 졌다.
그녀의 집을 청소하는 청소부 젝슨도 매우 괴롭혔다.
그런데 패닉룸의 안 좋은 점은 그 안에는 통화할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고 마실 것이나 공격할 무기도 없었다.
그저 텅빈 방에 의자와 탁자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열쇠는 오직 그녀만 갖고 있었다.
언제나 불안에 떠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살해 당했다.
패닉룸안에서 살해 당한 것이다. 결코 자살은 아니다.
왜냐하면 쓰러져 있는 그녀의 목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고 머리고 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쇠는
방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 문은 잠겨져 있었다.
물론 답은 있다.
명확히 문제에 주어져 있다. 그리고 억지는 없다.
그리고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녀를 죽였는지가 문제이다.
저 네줄이 포인트인데 저걸 빼뒀으니 삽질을 했지..OTL
명확히 문제에 주어져 있다
억지가 없다
범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다시 말하면 굳이 트릭을 풀 필요가 없다
'목조르고 머리를 박살내서 죽였다'
가 정답인거죠..
.......바보가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