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의 실화 #2

천하인 작성일 07.05.27 12:16:53
댓글 3조회 1,148추천 3

안녕하세요 ^^  또 글 하나 쓰게 되네요.

 

역시 제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때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다닐때 대전 서구 용문동 2층짜리

 

주택에서 살던 떄 입니다. 주택 뒤로 다른 2층짜리 양옥집들 있었구요, 그 이웃집 오른쪽으로는 비닐하우스들 이랑

 

개인 밭들 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살던 양옥집 왼쪽으로는 그냥 빈터만 있었고 공사 자재들만 쌓여 있었지요.

 

나중에는 조그만 마켓하나 들어섰지만; 집 앞으로는 빌라 2채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순진하기도 했고 착해서...(-_-;) 9시 뉴스가 시작되면 자야됬었습니다. 뉴스는 보고 싶은데 어머니가 못 보게

 

하시니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단지 뉴스지만 티비 좀 더 보고 싶은 어린 마음이였겠지요. ㅎㅎ

 

어쨋든 사건은 어머니가 뉴스를 다 보시고 저녁 설거지를 하시러 부엌에 가신 후 일어났다네요.

 

집 구조가 좀 이상해서 (1층에 살았음) 부엌에 있는 싱크대 위에 있는 창문은 바깥에서 보면 바닥에서

 

거의 2층 정도의 높이에 있었습니다. 부엌 이랑 안방 바로 아래에 지하 창고가 있어서 1층이지만 좀 높게 있었거든요.

 

어쨌든 어느때와 같이 설거지를 하셨답니다. 아버지는 역시 공무원이라 맨날 술먹고 늦게 들어오셔서 저녁 떄 뵐 일은

 

거의없었습니다. 혼자서 설거지를 하시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시더랍니다. 다리가 풀리고 식은 땀도 나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싱크대를 붙잡고 겨우 서 계셨더랍니다. 그렇게 몇 초 서 계시는데 싱크대 창문 에 누가 휙 지나가더랍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신다고 하셨는데 하얀 한복을 입고 하얀 갓을 쓴 무서운 눈매를 가진 할아버지가 지나가더랍니다

 

날아가듯이. 얼굴도 아주 하얗고 긴 흰 수염도 기억나신다더군요. 어쨋든 갑자가 누가 지나가니까 힘이 확 풀려서 주저 

 

앉으셨는데 생각해보니까 거의 2층 높이의 창문에서 그렇게 지나갈 수 가 없는 걸 깨달으셨다더군요. 사다리라도 놔야

 

창문에서 보일텐데 참 이상한 일이였던거죠. 어쩃든 '그'게 지나가니까 현기증 나던것도 없어지고 해서 다시

 

설거지를 하실려고 하셨는데,  갑자기 뒷집에서 꺼이꺼이 통곡 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막 우는 소리들..

 

그래서 이상해서 뒤에 이웃집으로 찾아갔더니 그 집 할머니가 금방전에 돌아가셨다더군요. 저도 몇번 뵌 할머니인데

 

치매에 걸리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과연 제 어머니가 본게 저승사자 였는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저승사자가

 

아니였나 하고 추측하시더군요.

 

  

천하인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