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실화)

무겜매니아 작성일 07.06.08 0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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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8살이구요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을 쓰려고합니다.

 

저는 23살부터 태권도장을 다니며 운동을합니다.

제 나이 27살때, 체육관에서 친한동생 두명과(둘다 21살)

동갑내기 사범하는 친구 두명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이서 속초로 놀러갔습니다.

 

토요일 새벽 5시에 출발해서 토요일 밤늦게 오기로하고 (당일여행)

우리는 스타렉스 한대를 끌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여서 잼있게놀고,

또 바다를 오니까 조개구이에 소주한잔이 생각나서  술을 가볍게먹고

(운전하는 사범은 술안먹었음.)

밤 11시쯤 속초에서 서울로가기위해 미시령을 넘어가는중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놀아서그런지 잠이 오더라구요.

운전 (사범) 조수석 (나) 그리고 뒤에 3명이 탄 상태였구요.

뒤에 3명은 이미 잠이들었고, 전 운전하는 녀석을 생각해서

쏟아지는 잠을 음악을 들으며 버티고있었습니다.

 

저녁에 운전해서그런지 차는 한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던 녀석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이상하네~" 이러고 또 가다가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뭐지?? " 이러는 겁니다..

 

(편의상 친구1,2 동생1,2 로 하겠습니다.)

저는 " 왜? 왜그래? " 

친구1 : 이상해 분명 앞쪽에 갑자기 하이빙이 날라와서 차가 오나해서 브레이크를밟았는데

           차가 안와 근데 계속 이래 너 못봤냐??

 나 : 그래? 난 못봤는데 일단 가봐 나도 한번 봐볼게

 

그리고선 가고있는데 이 녀석이 또 브레이크를 밟아가면서 " 이거봐! 너도 봤지? "

 나 : 뭘?? 무슨 하이빙 ? 너 졸립냐??

친구 : 아닌데.. 나 안졸려 근데 진짜 쩌 앞에서 코너돌기전에 하이빙 또는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인다니까? 그래서 좀 천천히 달리려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갑자기 불빛이 쌔져서

         급브레이크 밟는거야 .. 너 안보여??

 나 : 야야 ㅋㅋ 좀 셨다가자 보이긴 개뿔 배도 출출한데 먹을거나 먹고가자

친구 : 진짜라니까 ㅋㅋ 그래 저기 식당있네 애들 깨워라

 

저는 자는 애들을 깨우고 미시령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는길에 있던

조그마한 식당에 차를세우고 들어갔습니다.

할머니가 혼자 운영하시는것 처럼 보이는 식당에 메뉴는 김치찌개,된자찌개 두개밖에없었습니다.

우린 김치찌개를 시켜서 밥한그릇씩 후딱 먹었고, 차에 있던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동생녀석이 " 형 저도 왠지 그 불빛 본것같애요 " 이러길래

 

나 : 임마 ~ 형이 앞에앉아있었는데 못봤는데 니가 그걸봐?ㅋㅋ 둘다 피곤한가보다

      근처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가자

 

우린 근처 모텔 아무거나 나오는데로 자고 아침에 일찍 가기로했고,

모텔에서 술도못먹고 운전만 한 친구녀석이 불쌍해서 김치찌개를 2인분 더 사서

포장한후 소주를 사가지고 차에 탔습니다.

 

조금 내려가다보니 모텔이 나오더라구요.

우린 그곳에 차를세우고 들어갔습니다.

 

돈을내고 키를받고 올라가려는데 모텔 주인이

 

주인 : 식사는 하시고 오시는길인가요?

 나 : 네~ 저 위에서 좀전에 김치찌개 먹고 오는길이에요~

주인 : 저 위요? 어디요?

 나 : 여기서 5분도 안걸리는데? 그냥 미시령 정상쪽이요

주인 : 에이~ 거기 식당없을텐데?

 나 : 하하 ㅋ 있다니까요 암튼 수고하세요

주인 : 그럴리없는데..?

 나 : 아나~ 이 아저씨가 김치찌개 포장해온거 보여줄까요??

       야 김치찌개 가져와바 나 참내 ㅋㅋ

동생 : 저한테 없어여~ 동생 2 : 저두 친구 1 , 2 : 없는데? 어딨냐 ?

 나 : 차에 두고 내렸나보지

우린 차를 뒤졌고 김치찌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린 김치찌개를 다시 가지러 차에 올라탔고,

모텔 주인이 참 뭔 그리 의심이많은지 같이가자며 지 차를 끌고 우릴 따라왔습니다.

 

모텔에서 5분정도 올라가니 식당이있더군요,

우린 차에서 " 미친 모텔주인새키 식당 있구만 괜히 사람 쫄게 하고있어 ㅋㅋ "

하면서 식당에 동생 두명을 보냈습니다.

근데 동생 두명이 둘다 사색이돼서 오더니  " 형 식당 들어가보세요 "

우린 무슨일이냐며 식당을 들어간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

온간 거미줄이며 완전 페허가 따로없는 안구조 ..

 " 야 우리가 여기서 밥먹은거맞냐?? "

 " 맞자나요.. 아 짜증나 뭐에요 형?? 아까 그 할머니 있었잖아요 "

그러는데 친구녀석이 갑자기  " 야 저거봐바 "

우린 고개를 돌려봤더니 할머니 영정사진이 거미줄틈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우린 그걸 보자마자 서로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없이 다 뛰쳐 나왔고,

모텔 주인을 찾았는데 분명 저희 차옆에 같이 차를세웠는데 차도 보이지않고

모텔 주인아저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린 다시 모텔로 돌아가려했고, 아무리 찾아도 그 모텔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린 완전 오싹해져서 당장 미시령 고개를 내려가자 의견을 내고

조심스럽게 내려와서 간이휴게소에 들려  해장국파시는 아주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해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 예전에 늙은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며느리 이렇게 셋이 어머니는 식당을

  아들과 며느리는 조그마한 여관을 운영하셨는데 .. 셋이 미시령 고개를 내려가 집에가던중

  그 와중에 올라오던 차와 사고가나서 미시령 고개 밑으로 떨어져

  모두 숨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와 .. 우린 그 얘기를 듣자마자 " 그럼 우리가 쓴 돈은? 우리가 먹은건뭐고? 맛도 느껴지고

  배도 불렀고 우리 맛있다면서 잘먹었는데..? "

  지갑을 꺼내서 돈을 확인했는데 돈은 처음에 속초에서 출발할때 그대로있고

  우리가 헛걸을 봤나보다 하고 다시 차에 타는순간..

  저흰 모두가 미치는줄만 알았습니다..

 

  뒷자석에는 거미줄이 쳐있는 빈소주병 3개와 낡은 뚝배기 그릇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겪은 일을 글로 쓰려하니 전혀 잼있지도, 무섭지도 않으시죠..?

  그런데 저희가 겪을 그 순간에는 진짜 너무 무섭다기보다 놀랬고..

  한두명이아닌 우리 다섯명이 모두 뭔가에 홀렸기에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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