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세번째 부름 ....

2232 작성일 07.06.17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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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역시 예전에 까페(네이버-공사모)에 쓴글 그대로 복사펌 합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는 실화임을 밝힌다.

 

 

96년이었던걸로 기억된다. 중학생이던 나는 포항에 있는 외갓댁에

방학을 맞아, 놀러 갔었다. 나이가 조금 들었다고, 이젠 뒷뜰의 개구리

도, 논밭의 이름모를 괴조류(학이었나)도 더이상 예전 만큼 신선하지

않았다.

 

그렇게, 따분함의 연속이던 어느날...

여름의 농촌은 일년중 가장바쁜시기다. 그날도, 숙모는 새벽밥을

드시고는, 내게 돈 5000원을 주시며, 낮에 시원한 냉면 시켜먹고

있으라고 했다.

 

한낮에 냉면을 시켜먹고, 티비를 보며 딩굴 딩굴, 선풍기바람을

쇠고있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든것 같았다.

 

'재윤아...'

날 부르는 소리를 어럼풋이 들었다.

난 잠결에 잘못 들은줄 알고, 다시 잠을 청했다.

 

'재윤아.......'

여자의 가느다란 목소리, 어디서 들은듯한 목소리였지만,

잠에 대한 유혹을 떨칠수 없어, 다시 잠을 청했다.

 

또,

 

'재윤아.........'

아!. 큰누나가 날 대리러 온모양이군,

'가늘지만, 우리 큰누나 목소리가 확실해'

당시 대학 4학년이던 누나는 취업 준비로 학교 도서실에서

살다싶이 했는데, 날 대리러 왔나보다 하고, 난

눈을뜨고, 옷을 주섬 주섬 입기 시작했다.

(난 잘때, 최대한 모을 가볍게 해서 잔다(?))

 

마당을 지나, 대문을 열었다.

 

그날은, 비가 잠시 온탓인지, 온세상이 모두 빨게지는날(?)

시골에서는 여름철 종종 잇는 저녁의 풍경이었다.

 

대문을 열었을때, 아무도 없었다.

 

난 순간 '온몸의 트래끼란 트래끼는 다 하늘로 솟는 느낌'

을 받았다.

 

 

몇해전, 무당이셨던 이웃집 할머니의 얘기가 떠올랐다.

 

"귀신은 사람을 세번 밖에 못불러.... 만약에 처음이나 두번째

불렸을때, 대답하면, 귀신에 홀리는거지...."

 

 

내가 만약 처음이나 두번째 날 불렸을때, 대답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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