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예 지 몽 #1

2232 작성일 07.06.17 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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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도 예전에 까페(네이버-공사모)에 쓴 글을 그대로 복사펌한 글입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격은 예지몽 시리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적은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다.

친구 자취방에서 술을 조금 먹고 잠이들었다.

 

꿈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꿈에 배경은 내가 어릴적 살던 영세민 아파트(?) 5층짜리 건물에 엘레베이터도 없는

16평의 그런 조그만 아파트가 등장했다. 층수도 그대로 5층으로

물론, 18살의 나가 아닌, 어렸을적 꼬마인 나로 꿈에서 나왔다.

 

나는 친구들과 놀고, 여느때처럼 5층 우리집 현관을 들어왔다.

그당시는 집에 쇼파가 없었지만, 좁은 거실에 빨간 쇼파같은것이 놓여져 있고

상석(?)에는 하얀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그 아래에 두명의 소복입은 귀신이 무릅을 꿇고 있었다

그중 한귀신은 흐느끼는듯 어깨가 들썩 거렸던 것으로 기억난다.

 

난 남의 집에 왜 이상한 것(?)들이 들어와서 그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어떤 검은옷을 입은 한 사내에 의해 상석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앞으로 끌려가다 싶이 했다.

할아버지는 날 유심히 쳐다 봤는데, 깨어나는 순간까지 그 할아버지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무릅을 꿇고 앉아있던 두 소복 귀신에게, 머라 머라 막 화른 내기 시작했고,

두 귀신은 일어나 날 양쪽으로 끌어 당겼다. 한 귀신은 아주 사납게 끌고 다른 귀신 처량한 표정으로.....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상석의 할아버지가 머라 호통을 치셨고, 난 처량한 표정을 한 귀신에게 업혀 밖으로 나갔다.

 

분명 아파트였기에 우리집 현관밖은 복도가 나와야 하지만, 현관을 나서자 마자

숲길이 들어났다.

 

한참을 걷다가 날 업은 귀신은 나를 바닥에 내려놓고 빤히 날 쳐다봤다.

그순간 무섭다는 생각보다 슬프다는 생각이 내 뇌리를 지배한것 같다.

 

그리고, 그귀신의 손을 잡고, 난 한참을 숲길을 헤메었고,

 

한참후에 어느 문으로 들어서자, 다시 5층 영세민 아파트의 현관이었다.

 

 

빨간 쇼파도 할아버지도 그외 좆밥찌끄래기들도 사라진 거실을 지나 화장실로 내손을 꼭잡은 귀신에 의해 들어섯다.

귀신은 날 번쩍 들어 안더니 세면대 위에 날 올려 놓았다.

 

그리고 숲길을 헤메다가 발에 뭍은 흙들을 씻겨주었다. 숲길을 헤멜때 맨발이었던것 같았다.

 

한참을 정성스레 씻겨주었는데, 난 이상한점을 발견했다. 두발다 흙투성이가 되었는데, 유독 오른쪽 발만 씻겨주는것이 아닌가

왼쪽은 흙투성이 그대로 였다.

 

그 의문을 어렴풋이 생각하며 잠이 깻다.

 

 

 

이 꿈이야기가 여기서 그쳤다면 그저 말하는 귀신꿈, 개꿈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꿈을 꾼 다음날 일어났다.

 

평소, 오토바이를 험하게 타기를 즐겼는데, 알만한 사람은 안다.  일명 "호아치기" , "외돌빡꾸" 등등을 그날 저녁 연출하다가

 

반대쪽 차선의 택시와 측면에 박는 사고가 났고, 난 충둘순간 붕~~ 뜬것 까지 기억하는데, 공중에서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차려보니, 입원실이었다. 이미 수술도 한상태이고, 무의식중에도 상당히 왼쪽 다리가 아팠던 걸로 기억난다.

 

그날 내 왼쪽 다리는 무릅이하 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핀과 철심을 받는 대수술을 했다 한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난 헤머로 머리를 강타 당한듯, 멍해졌다.

 

 

 

"어젯밤 귀신은 분명 내 오른쪽 다리만 씻겨주었다...... "

 

 

 

그 이후 의문들..

 

가정) 꿈에 등장한 할아버지는 내 운명이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존재였던것 같다.

        두명의 소복귀신중 한명은 내게 원한이 있는 귀신이고, 날 위해 울어주고 날 씻겨주었던 귀신은 내 수호령쯤 되는것 같다.

        만약, 내가 다른 소복 귀신에게 끌려 갔다면 - 난 죽었을 것이다.

        만약, 내 다리에 붙은 흙을 모두 씻겨주지 않았다면,  - 끔찍하게 두 다리모두 성하지 않는 중상을 당했을 것이다.

       

 

 

지금도 찬바람이 불고, 다리뼈가 시려오면.... 종종 어린시절 이 꿈이 너무도 생생하게 내 뇌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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