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임을 밝힙니다..
때는 1992년 제가 고등학교1학년 때이지요..
아마도 중간고사 였던걸로 기억합니다..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한루에 3과목씩 시험을 봤지요..일주일에 걸쳐서..
저는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그래도 반에서5~7등정도는 우습게(응?) 했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편은 아니었고 시험이 닥쳐서야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때도 시험 기간에 친구랑 집에서 새벽까지 공부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시험을 보는 중이었죠..
일주일이 거의 다가고 마지막날 시험은 영어와 한문 2과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우리집에서 병재(가명)란 친구랑 밤을 꼬박 세우기로 했죠
저녁을 먹고 같이 제방에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자 여기서 저희집 근처의 모습을 묘사하겠습니다..
저희집은 일반 주택건물이었고 3층입니다 제 방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면 보이는 광경이 일단..
찻길이있고 건너편에 꽤 큰 공원이 있습니다 가운데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양쪽에 축구골대도 있고
공원 주변으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길을 깔아놨습니다
그리고 그 공원 건너편으로 큰 나무가 한 그루있는데 아마도..버드나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무 옆으로..공원을 둘러싸면서 가로등이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방에서 버드나무까지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사람얼굴까지는 아니고 옷차림의 색깔,남자인지 여자인지,
치마를 입었는지 바지를 입었는지 희미하게 구분할 수 있는정도의 거리입니다..
이정도로 묘사를 마치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영어단어를 외우고 한자를 외우고..하면서 시간이 흘러 아마12시쯤인가 1시정도 됐나봅니다
생각없이 창문을 통해 밖을 봤는데..늦은 시간인지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시선을 쭉 돌리는데..
그 큰 버드나무 밑에서 어떤 여자가 하얀색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신기해서
"야 병재야 저기좀 봐라.." 친구와 저는 잠깐 신기한듯이 그쪽을 보고..별 다른 생각없이 다시 공부에 전념..은 아니고
책을 좀 봅니다..시간이 더 흘러 몇시인지 모를 시간에 책상에 엎어져 잠이 듭니다
아침이 되고 다급히 울리는 알람시계에 급히 대충 씻고 아침도 거르고 친구랑 후다닥 뛰쳐나갑니다..
저희 집에서 학교를 가려면..공원을 지나서 가야하는데..아침에 공원을 지나다보니..이상하게도
버드나무 근처에 사람이 우르르 모여있는겁니다..무슨 일이지 하고 근처로 다가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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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가지에 밧줄이 보이고..주변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 밤에 여기서 한 여자가 목을 매고
자살을 했다는겁니다..
어제밤 병재와 제가 본 모습은 그 여자가 목을 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