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선배에게 들은 애기입니다.

slovnes 작성일 07.06.18 0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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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과에는 32살에 대 선배님이 다니고 계십니다.

 

참 사연이 많은 선배님 이시지요.. 대학 자체를 늦게 오셨는데

 

군대 전역하니 집안에 일이생겨서 몇년 쉬고

 

복할할려니 결혼때문에 쉬고 머때문에 쉬고 하시다가

 

강하게 맘을 다잡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신 분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해드릴 애기는 이 선배가 전라남도 모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막노동 인부로 일할 때 실제로 겪으신 애기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2년전 그러니까 선배나이 30살때, 선배는 직장에 다니면서 한달을 기다려야만

 

나오는 월급을 기다리지 못할 형편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오전~오후 타임 막노동 새벽타임 주유소 잠깐 자고 다시 나가는

 

그런 생활이였다고 합니다.

 

어렵게 생활하던 중 광주 근교의 모 신도시 현장에 고정적으로 일을 할 인부가 필요하게 되었고

 

선배는 거기에 지원을 했었답니다. 다행히 결과는 합격이였고 직업 소개소에서 불안 떨 필요가 없어져서

 

크게 기뻐하셨다고 하더군요.

 

처음 공사현장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진..

 

공사 현장에서 일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전~ 오후가 아닌 시간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알게 모르게 불법 채류자 들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형이 일하는 공사현장에도 친구..(라기보단 같은 무리)로 생각되는 10명 정도의 불법 채류자가 저임금으로 일을 했답니다.

 

형은 그게 불법인줄은 알았지만 자기가 해결할 일이 아니기에 상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불법 채류자 들이 하나 둘씩 먼가를 보고 공포에 질린듯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도망을 해버렸고 새벽타임에 일할 사람이 없어진 회사에서는

 

오전~ 오후 타임보다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기로 하고 새벽타임을 구했고 형은 조금이라도 더 벌어볼 생각에

 

주유소를 그만두고 오전부터 새벽까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처음 얼마간은 성실히 일한 모습이 눈에 띄어서.. 비공식 이긴 했지만 현장 감독(?) 비슷한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에 한... 2주일 정도??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후에 혼자서 공사현장을 순찰해야 할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건물안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는 순간 뒤에서 머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형은 그냥 고양이 이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자꾸만 뒤에서 먼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점점 불안해진 선배는 순찰을 그만두고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그순간 눈앞에서 먼가가 흐릿하게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극도로 긴장한 형은 좌우를 둘러보면서 정말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왔다고 합니다.

 

출구앞에 거의 다 다달았을 무렵.. 왜 그런느낌 있잖습니까... 바로 뒤에 누가 서있는 느낌..

 

그 느낌이 들어 뒤를 봤는데.. 글쎄 피투성이의 사람..(이라고 칭하기에도 어려운 고깃덩어리 같은 ..) 이 있었답니다.

 

형은 그자리에서 혼절했고 다음 날 아침.. 오전 타임 인부들이 형을 깨워줬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형은 수소문 끝에 그만 둔 외국인 노동자들 중에 한명을 알게되었고 연락을 시도했죠.

 

간신히 그 외국인과 만났지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안되는 관계로 어설픈 영어와 몸짓으로 애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외국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답니다.

 

그때 일을 하러 온 한무리의 외국인들은 전부 그 귀..신 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걸 본 외국인들이 하나같이 울면서 떠나갔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서 계속 추긍을 하자 마침내 그 외국인이 입을 열었답니다.

 

그때 당시 형이 일하고 있던 그 건물은 사실 30% 정도는 형이 일하기도 몇년 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건물은 안전시설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은 채 인부들에게 작업을 시켰다고 합니다.

 

얼마 후 사고가 터졌죠. 불법으로 썻던 외국인 노동자 하나가 1층높이 정도에서 떨어졌답니다.

 

거기까진 문제가 안되었는데.. 부실공사를 했던지 건물의 외벽 부분중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쓰러져 있는 그 인부를 그대로 덮쳤다고 하더군요.

 

불법 인부였기 때문에 어디에도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고 회사는 그걸 은폐했답니다.

 

하지만 회사쪽에서 문제가 생겨 시공을 중도에 중단하게 되었고 그 건물은 그대로 방치되었죠

 

그걸 형이 일하는 회사에서 사들여서 아파트 단지로 짓고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외국인 무리들은 그때 사고를 당했던 그 외국인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건물이 다시 새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해서 왔었답니다.

 

(그 사람들은 예전 시공회사와 같은 회사에서 건물을 짓는줄 알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예전 회사가 아니었고 친구에 대한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서

 

돈이나 벌어보잔 심산으로 새벽반에 지원을 했던건데..

 

그때 친구의 망령을 보았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서 제대로 무덤하나 지어주지 못한

 

고깃덩어리가 된 친구의 망령을 말이죠.

 

모든 애기를 들은 선배는 미련없이 그 인부일을 그만뒀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은 애기입니다.

 

실화인지 아닌지는 그 선배만이 알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실화가 아니길 바랍니다...

 

죽어간 그 외국인 인부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기를 바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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