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기생하고 있는 고모고 입니다. 요즘 무서운글터가 활기찬것 같아서 자주 눈팅만
하던 저역시 기분이 좋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도 저번주에 휴가나온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쓸려고
하는데 부족한 글솜씨여도 이해해주시고 잘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올해나이 21 살인 저는 개인적으로 귀신얘기를 좋아합니다. 귀신을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주위에서 봤다는
사람이 꽤 많기에 귀신의 존재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보통 휴가나온 친구들에게 뭐 군대 내에 떠도는
귀신얘기는 없냐 하고 매번 캐묻곤합니다.. 짱공유에서도 군대 귀신 얘기는 베스트 주제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던건데 제대로 한건 있다고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제친구는 저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지낸 소위 말하는 불알친구 였습니다. 심성이 워낙 곱다보니 누구한테
거짓말 하거나 등쳐먹는 짓은 절대 못하던 놈이기 때문에 내가 귀신얘기 좋아하는거 알고 일부러 구라치는건가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났구 해서 학생 신분에 간단하게 저녁한끼 할수있는 값싸고 맛있는 동네 부대찌게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나 : 야 빨리 말해봐 이제 편안하게 앉아 있고 하니 얘기좀 들어보자
친구 : 그러니깐 너 내가 어디 근무하는지 알지 ?
나 : 강원도 인제 ? 거기서 너 운전병이잖아
친구 : 어 아는구만 그럼 본격적으로 얘기해 줄께
친구 : 우리부대에 약간 산길쪽으로 타고 올라가야만 갈수있는 보초가 있어 그런데 그 보초는 폐쇄 되어 있는 상태거든
지금... 아무튼 내고참이 얘기해준 거야.. 고참들은 다알고 있는 이야기고.. 아무튼 그보초가 폐쇄 되기 전에
부대내 모든 사람들이 그길 로 올라가는걸 꺼려했다는거야... 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그곳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쳐먹기로 그냥 올라간거지...
아무튼 그곳을 올라가다보면 누군가가 뒤에서 뚫어지게 째려보고 있는 느낌이 등뒤로 확 든다는
거야.. 왜 그런가 하고 이유를 몰랐었는데 옛날에 그길에서 군인 한놈이 얼마나 굶주렸는지 여자한명을 그쪽길로
유인해서 처참하게 강간을 했대...강간할때는 반 미친놈이 돼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차라니 이미 여자는
죽어있고 상황을 파악한 본인은 겁이 나서 자살로 판명받을려고 나무에 여자 목을 매달았다는 거야..
그리곤 자기가 최초 발견자인척 부대내로 뛰어가서 상황을 알린거지.. 그런데 여자몸에 흔적이 있는데 자살로
판정받을리 있겠어 ? 바로 사건 종결되고 그러다가 그 군인놈도 자살했다는 아무튼 그런 사건이 그길에서 있
었다는거야...
나 : 오 ..... 서론이 너무 길다 이거
친구 : 말끊지 말고 그냥 쳐들어...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길은 너무 오싹한 길이였지.. 그런데
결국 사건이 터져버린거야.. 정확히 똑같은 사건이 몇번 반복해서 터진거지.. 비가 엄청 오는 날이였어..
나한테 얘기해주던 그 고참과 쫄병 이 한조가 되어서 보초를 서러 올라 간거지..
비는 엄청 오는데 그길로 지나가야 하니깐 남자 두명이 있어도 겁이 엄청나길래 노래란 노래는 모두 다 부르면서
겨우 올라갔대.. 올라가서 보초를 서고 있는데 교대 할 시간이 되도 교대자가 나타나지를 않더래... 그 고참은
아 씨팍 이새끼들이 미쳤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올라와 ? 내려가기만 해봐 다 죽여버릴껴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저 쪽에서 안개가 살짝 피어오르더래.. 그리고는 비가 오는지라 우의를 착용한 군인
2 명이 올라오더래... 그런데 너 군인 우의가 어떤지 알어 ?
나 : 군대도 아직안갔는데 내가 어떻게 알어 ?
친구 : 아무튼 군대가면 알게될텐데 완벽하게 다 착용하면 얼굴은 안보이고 코와 입주면만 살짝 보여... 아무튼
그우의를 입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오더래... 고참은 시간은 지나서 내려가야 하는데 교대자 놈들은 천천히
오니깐 화가 났는지 소리를 빽 질렀대
고참 : 야이 씨팍 새끼들아 안뛰어 ?? 니들 지금 그렇게 천천히 기어오냐 이 쓰벌놈들이
친구 : 그런데 그 올라오던 두사람은 고참이 저렇게 욕을 바락바락 하는데도 꿈쩍않고 천천히 올라오더래...
그리고는 보통 교대자가 오면 충성 하면서 기본 인사가 있는데 그거 하나 없이 고참 앞에 두명이 서서
고개를 푹숙이고 가만히 있더래... 고참은 피곤도 하고 날씨는 짜증나고 교대자는 외치는 구호 하나없이
자기를 개무시 하니깐 화가 나서
고참 : 이새끼들이 미쳤구만 아주 죽어야 정신차리겠어 ? 고개들어 이개새끼들 고개들어 !!!
친구 : 그런데 이순간 고참앞에 있던 두놈이 갑자기 살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고개를 천천히 들더라는거야...
그런데 순간적으로 뭔가 이상한 느낌을 감시했는지 옆에있던 쫄병하나가 고참을 부르더니 빨리 내려가자고
그냥 빨리 내려가자고 그러더래... 고참은 쫄병놈이 평상시에 조용하고 묵묵히 따랐는데 막 노발대발 하면서
내려가자니 어이는 없고 또 몸은 피곤한지라 앞에있던 두놈한테 내일 뒤졌어 개새끼들아 라고 외쳐준다음에
내려왔대...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거지... 내무반에 들어 왔는데 왕고가 그들을 보고 욕을하더래
왕고 : 야이 개새끼들이 미쳤냐 ? 지금 니들 왜내려온거냐 ?
고참 : 교대자가 와서 넘겨주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
왕고 : 이새끼가 미친거 아냐 ? 아직 점호도 안끝나서 교대자 두명 올려보내지도 않았는데 뭔 소리야 미쳤구만 ?
고참 , 쫄병 : 아닙니다 확실하게 저희가 보고왔습니다 우의 입은 두명이 올라와서 교대했습니다 !
왕고 : 이것들이 미친거 아냐 ? 야 이번 올라가는 교대자 놈들은 여기 , 저기 이렇게 두놈이다 이것들이 놀려 ?
고참 , 쫄병 : ...................................
왕고 : ............ 야 너희 두명이랑 원래 교대자 두명 총 4 명이 다시 올라갔다 와 빨리 !
친구 : 그렇게 해서 4 명이 올라갔는데 좀전에 근무서던 두놈은 거품물고 기절해 버렸어.. 보초내에 있던건
두개의 우의만 달랑 있고 아무도 없었거든..... 정확히 그사건이 몇번 연속으로 발생하자 심각하다는걸 알아챈
수뇌부들이 그 보초지를 폐쇄해 버리고 다른 쪽으로 옮겨버렸지...
나 : 오 좋아좋아 이런얘기 좋아 더없냐 ?
친구 : 없어 나 배고파 밥이나 먹자
아무튼 이렇게 밥먹고 헤어졌습니다... 군대내 귀신 얘기를 직접 들은건 처음인지라 무섭기 보다는 재미 있었습니다
보통 학교 선배들한테 군대내 귀신있냐고 물어보면 한번도 못봤다 그런거 다 지어낸 소리다 라고 하던대..
직접 들으니 꽤 색다르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번에는 기가 상당히 쌘 친구 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