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 쓰는점 양해부탁^^>
난 평소 귀신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봐야~ 믿지~' '한번보기전까진 안믿어' 이런주위였었다
하지만 작년 그날을 생각하면 왠지 믿어볼만도 할것같다
작년 장마철~ 이맘때쯤 난 몸은 군인 맘은 민간인인 초말년의 상태였다
짜증나는 24시간 주말당직근무(낮엔 위병조장 밤엔 부사관)~ 그나마 면회객들의 짧은치마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찌는 삼복더위에 위병조장실에서 가만히 앉아있을라니 죽을맛이었다 그때 날 위로해주는건 좀만한 선풍기뿐.....
전투복의 땀이 엑스반도와 탄띠에 모양을 따라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었고 좀만한 선풍기는 나랑같이 지쳐가고 있었다
그날 따라 면회객이 많아서 무지하게 왔다갔다 하는 걸 다 기록하고 보고하느라 더 짜증이 난거 같다
근대 실컷 지휘통제실로 보고를 하던 위병소입초 사수가 조는지 내 인터폰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것이었다
난 심심한대 갈굴꺼리 생겼다싶어서 입초에게 얼릉 다가갔다 (갈굼은 타이밍이니까)
'너 이 X새키야~ 왜 보고 안하고 지X이야~ 더우니까 몇마디하기도 귀찮냐? 니가 그러니까 몇달전에 훈련나가서....'
실컷 떠들고 있는대 '보고 했습니다~'
난 ?? 이런 표정으로 위병조장실 워키를 가져왔다 건드린적도 없고 쭉~ 나오던 워키가 채널이 돌아가 있었다
7번에서 13번으로....
그렇게 주간근무를 마치고 밤이되자 비가 보슬보슬내려 근무자인솔때마다 판초우의를 입어야 하는 짜증나는 상황이 연출되
고 있었다 새벽2시 근무자인솔!!
위병소 근처에 가자 어김없이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 샬라샬라 컴보가 나오고 있었고
위병조장실에서 위병조장이 아까 나와같은 표정으로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떄 '설마~' 하면서 지켜보고있는데 위병조장이 입초들에게 싸대는 것이다
'야 임마 왜 보고안해~'
당연히 입초들의 대답은 '했습니다~'
그때 위병조장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워키를 보며
'왜 13번으로 돌아가있지?....' 하면서 사라졌다
ㅋㅋ 쓰고 보니까 정말 별거 아니네요 ㅋㅋㅋ
항상이얘기 할때 뒤에 '내가 이등병때들은 얘긴대 예전에 한 이등병이 채널 잘못맞추고 보고하다가 갈굼을 이빠이 당해서 자
살을 했대~ 그래서 게가 아직도 그때 채널 13번으로 심심하면 가끔와서 돌린대~'
양념을 발라준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짱공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