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3글을 먼저 읽으시고 제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뜨아 해서 첨으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2853글을 읽으면서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의아했었는데, 저는 동경의 비지니스 호텔이었고, 2853의 글은 교토라고 하길래
그냥 비슷한 경험이겠거니 했는데, 댓글을 보니 교토가 아니라 도쿄라는 사실을 알고, 혹시 제가 묶었던 곳이 아닌까?
황당하기도 하고, 설마? 같기도하고,
대략 제경험은 이렇습니다.
2002년 정도, 방송 촬영차(케이블 레저방송)일본에 5일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때도 환율은 100엔이 1000원정도였던것같고, 비자도 있어야되고-------, 일본에는 두번째였습니다.
일행은 케이블 방송사 PD , 나(, 그리고 나의 스폰서 총 3명이었습니다. 제가 레저쪽에 잘하는 것이 있어서 스폰서가 있었고, 방송사에서 촬영하고자해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도쿄의 비지니스 호텔에서 1박, 후지산 아래 작은 호수변 롯지에서 1박 그리고 다시 같은 호텔로 와서 1박예정이었습니다. 당연히 같은 호수로 예약되었고, 가장 나이어린 PD와 제가 같이 자고, 스폰서는 다른 층에서 숙박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에 몸이 뜨거운 편이라 잠을 잘때 차가운 벽에 붙어 자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벽쪽 침대를 쓰기로 하고, PD는 창가쪽 침대를 쓰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자다 눈을 떳는데 피투성이의 검은 옷을 입을 여자가 제 얼굴 30CM 정도 공중에 저와 평행하게 떠서 저를 마주보고 있는데 아닙니까?
아니 마주보고 있는게 아니라 제목을 조르고 있었던것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눈을 뜨게 되었고, 순간적으로 목을 조르는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저는 손가락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대략 유경험자분들께서는 아실겁니다.
가위눌릴때의 공포와 흥건한 땀, 새벽에 일어나 벌벌 떨면서 잠도 못자는 두려움을-----.
아마 한참 자라는 어린시절에 한번 가위 눌린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그럭저럭 아침에 맛난 아침 호텔식을 먹었고, 바쁘기도 했지만 다음 일정이 재미있는 일정이라 대략 잊어 버리고 비지니스 호텔을 떠낫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다시 같은 호텔에 와서 아무 생각없이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전날 후지산 근처 롯지에서 아무 일없이 잠을 잘 수 있었기에 잊어 버리게 된것같습니다.
일정이 힘들었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또 다시 내몸위로 무서울 기운이 올라와 누르기 시작했고, 손과 발은 말을 듣지 않고 ------
결국 발악을 하면서 몸을 흔들어 가위에서 풀려 날 수가 있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예전 TV에서 봤었던 심령 다큐멘터리이 생각났습니다. 혼령을 본다거나, 가위가 눌리는 것은 기가 약해진 사람이 수맥이 흐르는 곳에 머리를 두고 자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재빨리 PD를 깨우고 침대를 바꾸자고 하니 잠결에 투덜거리며, 제침대로 옮겨오더군요.
침대를 바꾸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수 있었고, 악몽은 더이상 없었습니다.
아침에 PD에게 물어보니 별다른 꿈을 꾸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내가 기가 약해서 그런 일이 생겼을까요?
한동안 잊고 지내다 겁은 많지만 공포물을 좋아하기에 무서울 글터에서 글을 읽다 2853글이 "일본에서 내가 겪은~"
제목을 보고 그때 일이 생각나, 글을 열어 보면서도 교토의 호텔이라기에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뎃글을 읽어보니 그곳이 도쿄였다고 하네요. 이때 즈음부터 별내용없던 글이 갑자기 제게는 실화가 되어
머리가 버쩍서고 얼굴 피부가 바짝 굳어 버리네요.
그곳에 그곳인지,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 실제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필 그침대에 누웠을때만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몸이 피곤해서라면 왜 후지산 아래의 롯지에서도 피곤햇는데 숙면을 취할 수 있었는지 의아합니다.
그리고 악몽으로 인한 가위였기에 당연하겠지만, 제 몸 위에 올라와 있던 25~35세 사이의 검은 옷 그리고 아직도 섬찟하고,
오금이 저릴정도의 무서운 얼굴, 제가 여태 영화에서도 보지못했던 가장 무서운 느낌이었습니다.
한동안 잊어버렸던 일을, 너무나 비슷한 상황때문에 생각나게 해주신 2853글을쓰신분께 고맙다고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