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5-6년전쯤인가..

knulp 작성일 07.07.06 2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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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사고다발지역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현재 저는.. 논산경찰서에서 전경으로 군복무중이다가.. 휴가를 받아서

지금은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습죠 -_-

(아니뭐 이건 상관없나)

 

어쨌든 각설하고..

지금 제나이 22살. 제가 중학생때였으니까.. 6년전쯤일껍니다.

대전 둔산동에 살고있었는데.. 그 둔산동에 둥지아파트와 햇님아파트 사이에 사거리가 하나있습니다.

차선도 8차선이었나.. 어쨌든 굉장히 넒고, 시간이 자정을 향해 치달으면 치달을수록

차도 별로 없어서 그걸 믿고 쌩쌩 달리던 차들이 사고를 참 많이 내던 구역이였죠.

속도가 속도인 만큼..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가 나기 일수였습니다.

저는.. 그 사거리가 아주 잘보이는 아파트 6층에 살고 있었는데요

밤에 공부..는 아니고 -_- 컴퓨터를 열심히하다가 끼익 쾅 소리나서 사거리를 보면

사고가 나있었죠. 보통 그게 한달에 한두번은 꼭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거리에는 횡단보도가 없고 지하도를 통해서 사람들이 이동할수 있도록 해놓았죠

문제는 그 지하도에서 일어난겁니다.

 

그때 한창.. 입시라고해서 종합학원..방과후에 3-5시간씩 학원 다녀오는게 유행이였죠.

학원가서 다시 수업을 받고 오는겁니다. 저도 그 지역중학생과 다를바 없지 학원을 다녔는데.

저희집이 가까워서 저는 학원봉고를 안타고 그 지하도를 통해서 걸어다녔습니다. 학원을 가려면

그 지하도를 건너야했거든요.

그래서 늘 밤에 그 지하도를 건너야만 했었는데..

보통 학원 수업이 방과후에 8시에 가서 거의 자정이 다되어서 끝났었습니다.

뭐.. 집도 가깝고 제가 남자라 부모님께서도 크게 걱정을 안했었는데

어느날  한여름 밤이었죠.

굉장히 후덥지근 하고.. 금방 비라도, 소나기라도 올듯한 습기가

온 공기에 다 퍼져있었습니다.

학원이 끝나니 여전히 12시가 가까워오고 있었고.. 아마도 11시 50분경이였을겁니다.

저는 학원에서 끝나고

이제 집으로 발걸음을 옴겼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전부 봉고를 타러갔고.. 제 방향인 친구들은 아마도 거의 없었을겁니다.

게다가 제가 걸음이 빨라 거의 제일먼저 집으로 향했었거든요.

12시 에다가 거기에는 공원이많아,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왠지모르게 후덥지근하고 습기가 가득차서 기분이 불쾌했는데..

아무도 없는 공원옆을 지나오면서 공원을 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저는 지하도에 거의 다와서

앞을 무심코 보게되었는데

어떤 노란옷을 입은 꼬마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왠지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거의 제 앞에 3걸음 정도 앞으로 가고있었는데

진짜 무슨 기척이라던지 사람이 있다면 그.. 느낌이란게 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고

그냥 앞으로만 계속 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왠지모르게, 속으로 무서워지면서 생각이 지하도 까지 미쳤는데

그 지하도를 지금 건너야 하나 하는 생각들긴들었는데..

저도모르게 지하도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웃긴건 지하도로 내려가면서도 제 앞에는 그노란옷의 꼬마가 있었는데

거의 3걸음 정도 앞이니까

계단으로 쳐도 한 5계단 7계단 정도 앞이었습니다.

 

그렇게 내려가다가 그 꼬마는 전부다 내려가서 코너로 돌아 사라져버렸습니다.

저도 바로 그뒤를 따라 내려갔는데..

지하도에 딱 들어서는데

아무도 없는 겁니다.

진짜 그순간의 기분은 이루말할수 없을 기분이었습니다..

온몸의 털이 쭉삣스면서

저는 지하도를 무작정 달려 반대편으로 숨한번 안쉬고 올라가버렸습니다.

 

정말 그때일은 굉장히 괴기하면서도 무서운 기억입니다.

현재는 다른곳에 이사를 와있긴 한데..

6-7년전 일이 아직도 가끔씩 생각납니다.

뭐..그곳에서 거의 10년넘게살아서 익숙 할대로 익숙하기도하지만..

왠지 그 사고다발지역 지하도만큼은 갈때마다 음침해지는게..

확실히 우리가 모르는 존재들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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