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 이야기
 
여느때처럼 저녁식사를 마치고 특별히 할 일도 없었던 두 부부는
집 근처에 위치한 야산으로 밤 산책을 나가기로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거닐던 부부는 사소한 일로 다투기 시작하고
급기야 감정히 격해진 남편이 가파른 야산 언덕에서 홧김에 아내를 밀어버린다..
 
힘없이 나동그라진 아내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당황한 남편은 가까스로 맘을 추스리고 아내의 시신을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묻어버리고 집으로 아무 일 없었던 듯이 귀가한다...
 
 
그 뒤로...
 
 
 
 
 
 
 
한동안 별 일 없이 예와 같은 일상을 보내던 남편...
엄마를 찾지 않는 아이를 보고 의아해 하던중...
 
아이에게 물어본다..
남편:  " 엄마 보고 싶지 않니?"
아이:  "아니"
남편:  "왜? 엄마 못 본지 며칠 됐쟎아?"
 
 
 
 
 
 
 
 
 
 
 
 
 
 
 
아이: " 엄마....
 
 
아빠 등에 업혀 있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