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는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역시 훈련소입니다.
훈련소에서 밤에 불침번을 하다보면.. 웃긴 상황을 많이 겪습니다.
모든 훈련병들이 그렇겠지만.. 훈련에 적응이 잘 안되거나.. 스트레스를 마음으로만 엄청 쌓아놓고 있는 훈련생들...
자다가 큰 목소리로
"몇번!!! 훈련병!!! OOO!!!!" 라고 외치는 놈...
"아닙니다!!!!. 예 알겠습니다!!!!" 라고 외치는놈...
자다가 벌떡 일어나는놈.....
젤 웃긴건... 베개에다가 총손올려놓고 엎드려서 총쏘는 연습하는넘...
( 다 자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저위에 적은 행동들은 제가 직접 본것입니다...그만큼 군대에대한 압박이;;)
그러던 어느날 제가 불침번을 서게 되었습니다.
불침번을 서다가 .... 물뿌릴때가 되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었습니다.(가습기효과 대신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다시 불침번 정위치로 돌아가 동기들이 자는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상어떤쪽에서 동기 한명이 벌떡 일어서는 것입니다....
전 이놈이 왜이러나 싶어서 가서..
"야 . 야 얼른 자라... 머하냐?"
라고 했는데 이넘이 아무말도 안하는겁니다... 그러더니...베개쪽에 쭈그려 앉더니 옆동기를 계속 노려보는 겁니다.... 뚫어지게...... 이놈이 머하는가 싶어서.. 막흔들면서
"야.야 머하냐.. 누워서 자라니깐.!"
라고 했습니다..
이넘..고개를 돌려 절 힐끔 쳐다보더니.. 신발을 신고... 침상 제일 끄트머리...라지에이터 옆에 쭈그려 앉아서 땅만 쳐다보고있는겁니다...... 좀 행동이 이상해서 섬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계속 가서 흔들었습니다... 계속 흔들어도... 정신 차릴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5분정도 지나자.. 그놈 갑자기 또 일어납니다...... 저는 흠칫 놀랬습니다......
다행이도 그놈... 자기자리로 돌아가 누워서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어찌 저찌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어제 왜 그랬냐고 그놈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놈 장난치지말라면서....나 어제 안일어났다고 그럽니다...;;;
옆에 저랑 같이 불침번 하던동기가. 제편을 들어주며 그놈한테 말했습니다...
그놈 어이없어 하더군요...
옆에서 조교가 그걸 듣더니 하는말이...
예전에 저놈 자던곳에서...있던 훈련생하나가 죽었었답니다...
화장실에가서 목을 메어 죽었다죠......
......
실화입니다...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머 몽유병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겪는순간은...무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