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신아파트에서 신문배달을 했다 -후편-

장진상 작성일 07.07.13 22:29:36
댓글 2조회 2,278추천 3

그 형상을 목격한 후로 나는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신문 배달하러 3시 30분에 일어나서 나가는 것이 정말 미치도록 싫었다.

어두운 찬 공기를 뚫고 아무도 없는 아파트 복도를 돌며 신문배달 할 때면
그날의 그 이상한 형상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한번 겁을 먹자, 점점 내 자신이 이상해 지는 것을 느꼈다.

 

한번은 신문을 돌리다보니 뭔가 이상한 물체가 어둠속에서 나에게 미소를 짓고 있었

다. 나는 놀라서 기겁을 하며 신문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산타클로

스의 얼굴이었다. 그 산타클로스 얼굴을 문에 걸어놓은 것이었다

 

그것을 새벽 4시에 어둠속에서 보면 움직이며 나에게 미소를 짖는 것 같이 보였다. 산타클로스의 미소가 그렇게 괴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번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니 주위의 모든 것이다 이상하게 보였고 나에게는 공포였

다.

그리고 가끔 가다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의 소리.

 

가끔 다른 신문을 돌리는 분과도 같이 한 동에서 일할 때도 있었으므로 그런 분들이겠지 짐작은 한다. 그러나 사람 심리란 것이 묘해서 그렇게 짐작은 하면서도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올라오면 과연 누가 내릴 것인가 호기심과 두려움에 쳐다보곤 하였다. 특히 이 새벽4시의 외진아파트에서는 말이다.


그리고 가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검은 물체가 갑자기 계단

으로 쑥 사라지는 것이었다. 뭔가 배달하러 왔으면 돌리는 행동이나 소리라도 나야할

터인데 계단으로 쑥 사라진다. 계단으로 내려갈 거면 애초에 아래층에서 멈춰야 했지

않았을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이 들다가도 그런 광경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점점 이아파트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고 ,나는 그만두어야겠다.

는 생각을 굳혀갔다. 특히 맡은 5개동중 유독 1동에서 이상한 광경들이 펼쳐지는 것

이다

.

나는 이번 달 월급만 받고 그만두어야 겠다라고 결국 마음을 정했다. 용돈벌이건 뭐

건 내 자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우선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신문배달을 마치고 보급소 업무시간에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리리리리....

 

" 나:저 신문배달 그만두고 싶습니다."
" 보급소:뭐때문에 그래?"
" 나:저 군대 영장이 나왔내요.아쉽지만 그만두어야 할거 같아서"
" 보급소:아나 이거곤란한데 오래 할수 있다고 했잖아. 2달 만에 그만두면 어떻해.이

거 왜 이렇게 이쪽구역은 사람들이 말야.영장나온거 정말 맞아? 수당 더줄게 좀더하면안

되?언제 가야 되는데?"
" 나:저 한 달 후에 가야될거같은데.."
" 보급소:알았어 광고지에 광고내서 사람 구하려면 시간좀 걸리니까 그때동안만 수고

해줘."

 

철컥.........

 

?이쪽구역은 사람들이말야... 흘러가며 보급소직원이 내밷은 이말의 뜻은뭘까
그러고 보니 내가 신문알바구할때도 내 쪽 구역만 유독 비어있었지...

 

그리고 며칠 후 수당 받는 날이 되어서 보급소에 갔다. 보급소 수당은 그때당시 찾아

가면 봉투에 넣어줬다.

 

그런데 보급소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엉뚱한 소리를 듣고 만다.

 

 

" 보급소직원:어이 학생 신문좀 정확히 넣으라고, 매번 전화 와서 우리가 다시 갖다

주잖아. "

" 나: 내? 그럴 리가 "

 

신문돌릴때 각 구역마다 신문보는호가 표로 표시된 비닐로 코팅된 카드뭉치를 준다.
성격이 꼼꼼한 나는 신문돌릴때 카드를 보고 정확히 그 호에 넣었다.외우지도않고 돌

릴때마다 나눠준 카드에 적힌 대로 넣기 때문에 틀릴 리는 없었다.


" 보급소직원:하도많이가서 외운다 외워 **동 203호 말이야.왜 그 집만 빠트려 맨날전

화와. 한두 번이면 그냥 실수다 하고 넘어가는데 이건 너무하잖아 옛날 같으면 한부

잘못 돌리면 500원씩 깠어."


" 나:내? **동 203호라뇨?"

 

나는 돌림카드를 달라해서 받고 살펴보았다

118433311614429.jpg

어? 나는 놀라고 말았다

 

나는 지금까지 203호를 303호에 넣었던 것이다.
그런데 신문돌릴때마다 꼼꼼히 확인하였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나는 꼼꼼히 손까지 짚어가며 넣었고 그때는 분명 303호였다.

그리고 그 303호가 그 괴기한 형상을 목격한 곳이였던 것이다.

 

나는 무엇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다.

 

" 나:저 그럼 303호는요? 누가 사는지 아세요?"

온 아파트에 신문을 보급하고 자주 신문보라고 권유하는 그들은 각동의 사정에 비교

적 밝았다

" 보급소직원:**동 303호 ..가만보자...거기 아이하고 할머니 둘이 살지 아마 ..근데

그건 왜 물어"

 

할머니와 아이? 분명 그때 목격한 형상은 할머니나 아이형상은 아니였다.어두운 형상

이었지만 말이다.

 

" 나:저 거기 부모님은 안계시나요?"

" 보급소직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엄마는 잘모르겠내"

 

컥......

 

그럼 그때 그 검을 물체는 뭐였을까...

 

 

그리고 며칠 후 사람이 구해졌다는 연락과 함께 나는 그 구역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었다.

 

내가 겪은 괴상한 일들은 숨기고 아주 좋은곳이란 말을 남긴체.....

 

-------END---------

 

 

장진상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