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이야기.

때때궁 작성일 07.08.09 2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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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스승님의 스승님 실제이야기입니다.

 

벌써 6년전 고등학생때 들은이야기인데도 짧고 강렬해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요.

 

 

 

스승님의 스승님이야기니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죠.

 

 

암튼 그분께서 젊었을당시에 시골 분교에서 교사직을 하고계셨다네요.

 

작은 분교이기에 선생님도 얼마 없고해서 그런지

 

밤늦게까지 하는 일은(당직같은거?) 그나마 젊고 남자분인 그 선생님께서

 

주로 맞아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혈기 왕성할 나이라 무서울것도 없고. 그날도 당직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차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오려면 양쪽이 밭이 있고 가운대로 볼록 솟아나온 오솔길을 지나쳐야 했는데

(어릴적 시골에서 지내보신분이면 무슨 길인지 아실듯)

 

먼발치서 귀신이야기에나 나올법한 소복입은 여성분이 안절부절 하고 있더랍니다.

 

순간 당황햇지만 그렇게 늦은시간도 아니고 설마 귀신이겠냐 싶어 가서봤더니

 

귀신은 확실히 아니고 서울에서 집안일때문에 내려온 여성분이라는데 길을 잃어서

 

어찌할 방법을 몰라 그러고 있던차에 그쪽으로 오던 선생님을 보고 도움을 청할까 망설이고 있었다는군요.

 

 

한시름 놓은 선생님은 여자분이 이쁘게도 생겼겠다. 밤이기도 하고 여자혼자위험하기도 할테니해서

 

집까지 같이 찾아가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를 하면서 걷고 있는데

 

이번엔 맞은편에서 지팡이를 진 노파가 걸어오고 있더랍니다.

 

그냥 그러려니 싶어서 지나치려는 순간

 

그 노파가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야 이년아 장난 치지말어!!"

 

하더랍니다. 순간 놀란 선생님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여자분에게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도 없었고 너무 놀라 할머니를 봤는데 역시나 없었더랍니다.

 

그리고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논 한가운데 발목까지 물이 잠긴채로 멍하니 서있었더라고 하더군요..

 

 

 

오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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