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나이는 빠른89로 정확히 19살이지만, 대학교 1학년입니다.
이 일을 격었던건 초등학교6학년 때로 이 사건이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제 외할머니는 지금 목포 청계에 혼자 살고계십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습니다.
희미한 기억으로는 매일 Tv만 보시고 엄하신 분이였습니다.
저는 그 시골집에서 친척들과 막 뛰어놀곤 했었습니다. 마당에서도 놀고 막 집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 동네에서 우리 할머니네가 가장 잘살아서 집도 무지하게 크고, 소도 여러마리에 닭, 강아지등을 키우며
농사를 짓고 살고계셨는데 그래서 놀거리도 많았습니다.
시골에 갈때마다 개한마리 잡아서 먹곤 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ㅋ
철없던 그 시절 문풍지라고 하나 그것도 막 손가락으로 펑펑 뚫고 할아버지한테 엄청 혼나고....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집에서 놀고있는데 어머니는 충격적인 전화한통을 받게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
그 때가 밤 11시정도 였는데 곧바로 성남에서 목포까지 자동차를 타고 달렸습니다.
저는 그 어린나이에 차안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리에도 전혀 아무런 생각도 안은 채
단지 내일 학교를 안가도 된다는 기쁨에 젖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골집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조용히 떨구고 침묵을 하고 있었고 여자들은 모두가 소리내어 크게 울고있었습니다.
제 어머니도 막 울었습니다.
아 제 어머니쪽에는 큰삼촌, 작은삼촌, 삼촌, 큰이모, 작은이모, 그리고 우리 엄마.........
이렇게 6명이었습니다.
모두가 슬픔에 젖어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위기에서 그냥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시간이 길어지자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골집을 나와 무서움이 없던 그 때 캄캄한 새벽 3시정도에 나뭇가지 하나 들고 산길을 걸었습니다.
깊숙히 들어갔을 때 저 멀리서 검은옷을 입은 남자가 하얀옷을 입을 남자의 손을 잡고 걷고있었습니다.
저는 나뭇가지를 들고 풀을 툭툭 치며 걷다가 그 두 남자들을 보고 우뚝 서서 그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검은 남자는 가기 싫어하는 하얀남자를 막 억지로 잡아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저는 그냥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얀옷의 남자가 뒤를 돌아보는 겁니다.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울고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서있기만 했습니다.
점점 두 남자는 안개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일어나보니 큰이모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저는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다 생각하고 아침을 먹고 방에 들어가 티비를 보려고 방바닥에 앉아
리모콘을 찾았는데 제 눈 앞에..............
나뭇가지가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