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쩌라구~~

안뇽방가 작성일 07.08.28 2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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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에도 그때 그날의 일을 떠올리려니 두려움과 한기가 올라오는군요.

 

다른 글쓴 이들에 비할바 못되지만 제 경험담 한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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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맘때쯤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직접겪은 체험이구요.

 

일을 마치고 집에 온시각이 10시20분경이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온터라 너무 졸립기도 하고 그래서 샤워후에 바로 제 방에서 불을끄고 이불을 덮고 누웠죠.

 

그 시간이 10시 50분경이였고.

 

늦은 밤이라 그러겠지만 막상 불을끄니 작으마한 방이 완전 어둠에 둘러싸이더군요.

 

바로옆 물건조차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누워서 눈을 감았는데 잠시후...

 

분명 감은 두눈이 마치 눈을떠서 보고있는것처럼 어둠속에서 제방이 확실히 보이더군요.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밝은데서 있다가 어두운곳에가면 처음엔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서서히 눈이 어둠에 적응되서

 

사물이 보이는거...이거 적응시인가? 하여간 그거요.

 

전 마치 제가 눈을 뜨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내가 눈을 뜬거야 안뜨거야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마치 이대로 움직이다간 이 좋은 느낌이 사라질꺼 같단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리저리 안돌아가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요.

 

이게 혹시 말로만 듣던 초능력??아니면 내 영혼이 빠져나올려는 단계? 아니면 지금 내가 눈을 뜨고 있는가?

 

이런저런생각에 혹시 너무 깜깜해서 나도 모르게 눈을 뜨고 있는건가 하고 의심해서 다시 눈을 감아보려고 했는데

 

눈은 이미 감겨있단걸 직감으로 알수 있었죠.

 

전 너무 신기해서 이대로 일어나서 전등을 키기가 싫더라구요.

 

이 상태를 음미해 보고 싶었죠.

 

그 상태로 누워서 그대로 주위의 사물을 1분정도 보고있는데 제가 보고있는곳엔 천정에 벽걸이 시계가 달려있었죠.

 

그 벽의 어렴풋이 보이는 바늘을 바라보며 또 귀에선 시계소리만 고요히 들려오면서 제몸을 맡겼죠.

 

그러자 마치 몸이 서서히 땅밑으로 꺼지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귀에서는 이상한 쇠가는소리??있어요..그런게 위~~~~~~~~잉 하면서 귀에서 마치 기계음이 들리고요.

 

기분이 너무 황홀하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눈이 깜깜해지면서 앞에서 어떠한 형상??(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키면 파장같은 그래픽들 움직이는거 있죠?)

 

그렇듯이 깜깜한곳에서 그런 흰색의 파장들이 움직이더군요.

 

그렇게 그 파장을 보다가 이내 잠이 들어버렸구요.

 

그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서 시계를 봤더니 새벽3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눈을 떳는데 이상하게 한기가 들고 두려움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누군가 옆에 있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전 잠시 심호흡을 하고 일어나서 전등을 켰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물을꺼내 마시고 담배를 한대 피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죠.

 

나이가 들면 죽으란다고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다시 불을끄려고 전등 스위치에 손을 갔다 대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시계....

 

분명 좀전에 일어나면서 시계를 봤는데 3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11시5분에 마쳐져 있던겁니다.

 

전 무언가 이상해졌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죠. PM 11시4분 30초..31초..32초..

 

분명 잠에서 눈을 떳을때가 3시조금 넘은 시간인걸 확인했는데...현재 시간은 저녁 11시 5분경..

 

핸드폰 시간도 11시5분이 되어가는시간...

 

분명 오래잔것 같았는데 불과 잠든지 15분남짓 지난시간.

 

내가 멍청한 초능력에 빠져 생각한 시간만도 10분정도가 넘었건만..

 

잠든건 불과 길어야5분남짓?..벽걸이 시계는 왜 또 순식간에 시간이 바껴있는지..

 

모든것이 수수께끼 같았죠.

 

그리고 알수없는 두려움때문에 집에 있기가 싫더라구요.

 

전 그길로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우선 가까운 겜방으로 갔죠.

 

겜방문을 들어서자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에 제 마음도 추스려지더군요.

 

11시 조금 넘은시간인데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여기서 1-2시간만 때우다 맘잡고 다시 들가야겠다..내가 너무 과로했나..하며 속으로 웃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 컴터를 켰죠.

 

그리고 담배를 입에 한가치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윈도우XP 바탕화면 시간.

 

오전 3:24

 

헉...순간 머리에 망치를 두들겨 맞은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죠.

 

AM 3시 24분 12초..13초..14초...

 

 

 

참 어이 없고 두렵고한 날이였습니다.

 

재수없는건 제방의 벽걸이 시계는 이미 밧데리가 반년도 넘게 나가서 안돌고 있는데 말입니다..후후

 

지금은 그냥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명이 다한 밧데리지만 가끔씩 미쳐서 작동될때도 있겠지..

 

내가 시간을 헛봤겠지...하고 말입니다.

 

그 이후엔 이렇다할 일이 생기진 않았지만 가끔씩..어둠속에서 눈을 감고도 사물이 보이기는 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웃으면서 남들한테 얘기하지만 저당시 심정으론 정말 집까지 팔 생각이였습니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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