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7] 버섯 종균작업장--[5편]

퍅셔내 작성일 07.08.30 16: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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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간도 그렇고 스피드전개방식으로 써버렸습니다. 조금씩 살을 붙여 매끄럽게 써야지

하다가 역시 시간에 쫒기는군요. 대충 헤드라인을 따라서 이야기를 전개해 버렸습니다.

요개 그렇게 무섭지도 않지만 조금 길어 지는 이야기라서 앞으로 2~3편 정도로 더 끌고 가야

어느정도 결말을 지을수 있겠네요.. 그럼 ^^

 

그날 저녁 우리는 늦게까지 술파티를 벌이다가

 

 

전 기숙사에서 오전내내 퍼질러 자고 있었습니다.

 

“형.. 일어나라.. 수업 들어가야지...”

 

삼박굿이 깨우는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서 대충 씻고 걸치고 하고는

 

학과건물로 올라 가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어그적 어그적 올라 가는데...

 

기숙사에서 학과건물까지 가는중에 종균장쪽이 보입니다.

 

헐..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 야외수업인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누군가 한사람을 등에 업고 사람들에 둘러 쌓여서

 

걸어 내려 오고 있더군요...

 

조금뒤 사람들이 저희쪽을 지나갈 때

 

무슨일이냐고 물어 보았죠..

 

어제 술마시고 사라진 사람인데 종균장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됐다라고

 

하네요..

 

순간 감이 왔지만 태연한척 하며 가버렸죠. 몇일뒤

 

각학년별 과대가 모이는 날이라 참석했습니다. 마침 농과 3학년 과대가

 

제 옆자리에 앉아서 그때 일을 넌지시 물어 보았죠

 

이녀석 이야기 보따리 풀린것처럼 마구 쏟아 내더만요..

 

그러니까 사건이 있던 그날

 

농과에서 막걸리 파티하고 놀던중에 한녀석이 무서운 이야기를 꺼냈고

 

거기에 살이 붙고 기분이 업되어 4학년 농과과대가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사실 그때 종균장 만들기 직전에 마을 이장이 찾아와서

 

이터는 무덤터라 공사하기전에 이장하던지 제를 지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학교측에서는 잠시 조사하고는 무덤이 없다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원래가 학교땅이였고 조그만 야산이였기에

 

무덤이 설 자리가 아니였다고 하네요.

 

그때 포크레인으로 땅고르기를 할때 몹시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중단되었고 저녁 늦은 시간 포크레인 기사가

 

학생들 2명 데리고 포크레인 덮을 천막을 가지고 올라 갔더랍니다.

 

손전등 비춰가며 포크레인쪽으로 가는데 왜 하얀소복입은 여자가

 

포크레인 운전석에 앉아 있더랍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너무 놀라서 도망치듯이 내려 왔다는데..

 

 

다음날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포크레인이 작동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꼼짝 달싹 하지 않아 공사를 몇일 못했다 하더군요.

 

그때 자신이 같이 올라갔던 학생들중 한명이랍니다.

 

그때 자신이 1학년이였다네요..(지금 4학년과대죠..)

 

그사건이후로 그 포크레인 기사는 공사를 못하게 되었죠.

 

뭐 포크레인이 고장나서 그런것도 있지만..

 

솔직히 찝찝해서겠죠. 학교측에서 다른 포크레인을 불러서

 

공사를 마무리 했고 비닐 하우스도 세웠죠.

 

그런데 비닐하우스를 세우던 날 인부 2명이 난리가 났다네요..

 

분명히 비닐하우스 뼈대를 세워 놓고 갔는데..

 

다음날 오니 다 누워 있더라네요..

 

학생들이 장난칠 이유도 없고..

 

할수 없이 학생들 동원해서 다시 세웠다는군요.

 

근데 몇일뒤 몇 개가 또 무너졌다고 하더군요.

 

이건 바람이 불거나 해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고..

 

누가 인위적으로 무너뜨린거랍니다.

 

그래서 하루는 인부2명이 야간에 잠복근무를 했는데..

 

먼가 하얀것이 나타 나서는 비닐하우스 살대를 잡고

 

마구 흔들고 있는것을 보았답니다.

 

고함치고 막 달려나가는데.. 귀신같이 뒤쪽으로 사라졌고

 

계속 쫓아서 따라 갔는데 결국 못잡았답니다.

 

그일 이후로는 별탈없이 공사가 마무리 되고..

 

그해 겨울 첫 종균작업을 시작했는데..

 

농과에서 계속 체크해보니.. 종균이 계속 모자른다고 해서

 

누가 훔쳐가지 않았나 했더군요.

 

그때부터 간간히 야간 순찰이 생겼더군요.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귀신을 목격했고..

 

학교 전체에 소문이 쫙 퍼졌다네요.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의 4학년 과대는 군에 가게 되었고.

 

복학하고 나니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다른사람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아예 귀신이야기 조차 모른다더군요.

 

그때 당시 있던 3~4학년은 다 졸업했고..

 

군에 갔다온 사람들 빼곤 아무도 그런 사실조차 모른다고..

 

하두 궁금해서 학과 조교선생님께 물어 보았더니..

 

이야기 꺼내지 말라고 화를 내더랍니다.

 

그렇게 해서 종균장귀신 이야기는 끝이 났답니다.

 

근데 요즘 들어 다시 그 귀신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날 4학년 과대가 숨겨진 이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 분위기가 달아 올라서.. 몇몇이 가보자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다들 무서워서 꺼리고 했는데

 

4학년과대가 재미삼아 갖다 오는 넘에게 소정의 상품(?)을

 

준다고 하는바램에 몇 명이 종균장으로 올라 갔답니다.

 

모두 술이 떡이 됐던 사람들이라 자기네들끼리 호승심에

 

올라 갔는데 아무런 일없이 그냥 내려왔더랍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고 날이 밝았는데..

 

수업시간에 보니 한명이 없더라는 겁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자고 있나 했더랍니다.

 

마침 없어진 사람이 기숙사생이라 기숙사에 가보고

 

이리 저리 찾아 봤는데 보이지 않더랍니다.

 

그때 어제 종균장 올라 갈 때 보이던것 같더라해서

 

전부 종균장쪽으로 올라 갔는데 비닐하우스 안쪽에

 

흙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더랍니다.

 

그때 제가 지나가다가 본것이지요.

 

그날 첫수업이 11시부터라 오전내내 자고 있었거든요.

 

그사람이 그때 겪은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술이 너무 취해서 그곳에서

 

잠들어 버렸다고 판단했겠지요...

 

방학하기 바로 몇일전 우연히 삼박굿이랑 저는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방학전이라 부산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많아서

 

늦은 시간까지 학과 사무실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수고 했다고 조교선생님이 저녁밥값을

 

주시길래 삼박굿이랑 임장사랑 저랑 3명이서

 

시내에 나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그집이 이 일대에서 유명한 집인데..일명대패삼겹살.. 맛 죽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고기 좋아하시는 교수님들께서도 자주

 

찾는 곳이죠..

 

삼겹살에 소주한잔 최고죠..

 

우리는 열띤 종균장 귀신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어이 너희들 혹 00학과 학생이냐? 버섯재배하는곳에

 

또 귀신이 나와? 진짜야?“

 

순간 고개가 획 돌려 졌죠.

 

나이가 50대초반정도 되시구 머리가 많이 벗겨진신

 

아저씨가 한손에 소주병을 잡고 저희를 보고 계시더군요.

 

“에? 저 누구신지?”

 

갑자기 저희 자리쪽으로 와서 앉으시더니..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아저씨 삼겹살집 주인아저씨더군요. 여기 정말 많이

 

왔지만 매일 주인아주머니만 봐와서 오늘 처음 봤습니다.

 

몇 년전에 대학교에 귀신이 나온다고 해서 학교측에서

 

유명한 무당불러서 굿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무당 소개해주신분이 바로 자신이라고 하더군요.

 

농과대에 계신 교수님이랑 친분이 있으신데

 

자신이 소개해드린 무당을 불러서 굿을 했다네요.

 

그다음부터는 귀신이야기가 말끔히 가셔서 아저씨도

 

다행이다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이야기듣고

 

적잖이 놀라신 모양입니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그곳이 옛날 거의 봉분이 없어진

 

무덤터였는데 예고도 없이 파헤쳐서 무덤주인이

 

화가 나서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굿해서 진정시켜드리고

 

편히 주무시라고 기원도 했다고 했더랍니다.

 

다음날. 학과 사무실에서 저찾는다는

 

소리에 학과 사무실에 올라 갔습니다.

 

어라? 삼겹살집 아저씨가 와 계시네요..

 

“이노무쉐리..칠칠 맞게 이런거나 흘리고 다니냐?

 

고맙다고 말씀 드려라“

 

전 먼일인고 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내미는것이 어휴.. 아까까지 그렇게 찾고 있던

 

장부네요.. 이걸 어제 삼겹살집에서 나두고 왔던 겁니다.

 

마침 아저씨게 우리가 어느학과라고 말씀드렸던것을 기억하고는

 

직접 찾아와 주신거네요..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오느데 아저씨 따라 나옵니다.

 

“학생 저 나하고 같이 거기 한번 올라 가볼수 있겠나?”

 

아마 종균장을 이야기 하시는것 같은데..

 

전 삼박굿을 호출해서 3명이서 같이 올라갔죠.

 

대낮이지만 왠지 그곳만은 꺼려 집니다. 이제..

 

종균장에 와서 아저씨 이러저리 둘러 보시더니..

 

한곳에서 와서는 딱 무릅을 칩니다.

 

“이거네.. 이거.. 이것 때문이네...”

 

저하고 삼박굿하고 놀라서 멍하니 서있는데..

 

아저씨 급히 내려가자고 합니다.

 

저는 내려오면서 아저씨가 보고 있던 자리를

 

슬쩍 봤습니다. 일전에 내가 땅파서 불피웠던

 

자리였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기숙사에 나와서 집으로 하향했습죠..

 

무던한 방학생활을 만끽하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과대라 방학하기 1주일전에

 

미리 복귀했습니다. 올해 여름은 태풍도 많이오고

 

비가 무지 많이 왔던 여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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