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초록불님의 블로그에 있는 글 피라미드의 비밀을 많은 부분에서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1) 서안 피라미드 라는 글(이하 ‘피라미드’)은?
서안에 있는 전한 시기의 무덤들을 가리켜 주인이 밝혀지지 않은 피라미드라 주장하며, 중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망상을 퍼트림으로써 은연중에 소위 피라미드가 고조선이나 환국의 유물이라는 결론을 유도하고 있는 완벽한 낚시글입니다. 이것이 어째서 낚시냐구요?
이것이 낚시인 이유는, 해당 글이 이미 오래 전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과 방향으로 처음 출현한 이후, 각종 반박과 증빙에 치이며 조금씩 방향을 수정한 끝에 그나마 가장 진실에 근접한 현재의 형태로 바뀌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래봤자 대부분이 거짓이나 억측이지만, 최초로 등장했을 때보다는 나아졌죠.)
이 글이 처음 등장하게 되는 토대는, ‘어느 독일 학자’라고 불리는 남자 Hartwig Hausdorf가 쓴 <하얀 피라미드(Die Weisse Pyramide)>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번역,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고로 저도 이 책을 직접 보지는 못했죠.
하지만 이 책을 직접 살펴본 초록불님께서 그 내용을 충분히 납득이 가도록 밝혀주셨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저자는 서안의 왕릉을 찍은 사진을 두고 외계인이 남겨놓은 피라미드라 주장하며 전 세계의 각종 피라미드 유적들은 오리온자리를 본 따 만든 것들이라 합니다.
정말 저 책에 그렇게 쓰여 있느냐구요? 저도 알 수는 없죠. 그래서 저자의 이름으로 Amazon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5권의 책이 나왔죠. 독일어 제목인지라 해석은 난감합니다만, 첫머리에 검색된 책의 제목은 저를 뒤집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마존 검색 결과 <= 클릭
The Chinese Roswell : Ufo Encounters in the Far East from Ancient Times to the Present
이런 책을 저술하는 학자(?)가 지은 책이고, 그런 책에 나온 사진들입니다. 허허... 물론, 저도 일부 몰지각한 작자들이나 하는, 저자의 행적이나 출신을 토대로 책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판 로스웰’이라는 책이 ‘하얀 피라미드’와 연관된 책이라는 판단은 결코 억측은 아닌 것 같군요.
아무튼, ‘피라미드’에 항상 등장하는 사진 중 상당수에는 Photo by Hartwig Hausdorf 라고 당당하게 찍혀있습니다. 물론, 저는 사진의 출처만을 가지고 사진의 진위를 농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사진의 출처부터가 웃기지만, 아무튼 그 사진들이 서안 근방에 있는 소위 피라미드를 찍은 것은 사실이겠죠.
저 책에서 나타난 터무니없는 억측과 일부 사기꾼들의 술수가 어우러져 피라미드 형태의 고분은 어느새 환국과 고조선을 증거하는 유적으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그 초기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들이었죠.
1) 러시아 과학자들이 티베트에서 거대한 피라미드 무리를 발견했다
=> 이러한 주장 자체는 초록불님의 글에 나와있다시피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역시 외계인 운운이나 미지의 문명 이야기지 환국 유적이라고 하지는 않았죠. 그러나 ‘피라미드’는 그러한 주장을 슬그머니 끌어다가 Hartwig Hausdorf의 책에서 가져온 사진들을 티베트에 있던 것이라고 우기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2) 몽골에서도 피라미드를 발견했다.
=> 이 역시 초록불님의 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김상일이라는 사람이 쓴 책 <인류문명의 기원과 한>에 나오는 몽골 피라미드의 사진은 Hartwig Hausdorf의 책에 나오는 사진이라는 것. 즉, 몽골에는 피라미드 따위 없고, 서안에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야 겨우 ‘피라미드’는 서안에 있는 유적만 두고 주장을 구체화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와 함께 사기꾼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등장했으니 바로 ‘구글 어스’!!!
신버젼 ‘피라미드’는 구글 어스를 이용해 소위 피라미드라는 유적을 찾은 뒤, 구글 어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하여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코멘트(Corea Pyramid와 같은 것)를 슬쩍 첨가한 뒤 캡쳐하여 낚시에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저도 사실 궁금해서 직접 구글 어스로 서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결과, 어디에도 노란 압정과 Corea Pyramid라는 표시는 존재하지 않더군요.
아래는 증거사진.
'피라미드'에 나오는 사진 ▲
실제 구글 어스 사진 ▲
참고로, Corea Pyramid라는 것부터 문법에 틀린 것 쯤은 아시겠죠? 코리아를 C로 시작하는 건 넘어가는데 Corean이라고 해야죠. 구글에서 과연 이렇게 문법에도 맞지 않는 표시를 달았을까요? 노란 압정 옆에 보시면 청색 표지와 함께 Chinese Pyramid라고 적혀있는데 말이죠. (구글 어스의 버전 문제인지는 모르나 청색 표지와 코멘트는 제 컴퓨터에서는 나오지 않더군요.)
어쨌든, 이 정도에서 ‘피라미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낚시에 대한 본격적인 반박을 해드리죠.
(2) 중국과 고구려의 무덤 양식 문제
짱공유에 게재된 ‘피라미드’는 기본적으로, 피라미드와 비슷한 형태의 유적은 중국에서 쓰인 적이 없는 무덤 양식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장군총을 비롯한 고구려의 적석총 고분들을 슬쩍 보여줌으로써 피라미드 형태가 고구려의 무덤 양식이라는 결론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안의 유적이 고구려 혹은 고조선의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현혹하고 있죠.
그렇다면, 중국의 무덤 양식에 과연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의 무덤이 없었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중국 고대 고분 개요’(<한중고고학연구>, 1994, 번역본, 원본은 王仲殊, 中國古代墓葬槪說, <考古> 第5期. pp 449-458.)에 따르면 이미 전국시대의 여러 무덤에서 이른바 방추형(方錐形), 즉 사각뿔 형태의 봉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안 일대의 무덤들은 이미 전한 시기의 왕릉이라는 것이 증명되어 있죠. 그 양식은 절두방추형(截頭方錐形)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가리가 잘린 사각뿔 모양, 즉 여러 사진들에 나타나는 모습 그대로군요.
그렇다면 고구려나 고조선의 무덤 양식은 어떠할까요?
일단 첫 번째 문제, 만주의 집안 일대의 고분 가운데 기원전까지 소급 가능한 것들은 모두 고작해야 각 변이 10여m, 높이 3~4m라는 점입니다. 즉, (초기)고구려 혹은 고조선의 것이라고 추측 가능한 고분들은 소규모의 적석총이라는 것이죠. 대규모의 적석총(피라미드 비스무레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은 3세기 무렵에나 나타납니다. 물론, 그래봤자 가장 거대하다는 장군총이나 태왕릉도 높이 13~4m, 각변 30~60여m에 불과(?)합니다. 일단 서안의 무덤과 비교조차 불가능하죠.(한무제의 무릉(茂陵)이 높이 46m, 각변 260m)
또한, 이러한 적석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술적으로 안정되고 규모가 커져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무덤 양식의 발전 양상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 문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직까지 고조선의 왕릉이나 무덤 양식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만주 일대의 기원전 무덤들을 모두 고조선의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으며, 하다못해 서안 무덤 수준의 거대한 고분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조선의 무덤 양식조차 밝혀지지 않았는데 서안의 방추형 고분들을 고조선이나 환국의 유적이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대체 무엇일까요? 물론, 제가 상대하고 있는 글은 ‘자기 입으로 직접 서안의 고분은 고조선의 무덤’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글의 논리 전개는 명백하게 서안의 고분을 고조선이나 환국의 유적이라고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있죠. 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2) 돌로 쌓은 피라미드와 흙으로 쌓은 서한 왕릉
전한의 왕릉임이 이미 밝혀져 있는 서안의 방추형 무덤은 기본적으로 토축(土畜)입니다. 글쓴이의 말대로 흙으로 쌓은 무덤이죠. ‘피라미드’는 무덤이 원래부터 흙무덤이라는 사실을 배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장은 흙무덤은 수천년 동안 방추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풍납토성의 모습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풍납토성 일대는 오래 전부터 거주구역이 형성되어 있던 곳이죠.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풍납토성의 성벽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풍납토성의 성벽은 그 이름 그대로 흙을 다져서 건축되었습니다. 아무리 작게 잡아도 1,500년 이상 된 흙 성벽 위에 현대식 건물을 짓고 살았다는 말이죠. 물론 무너지지 않았기에 사람이 살았겠죠?
잠실 인근은 홍수가 잦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비바람은 물론이고, 홍수에 시달리고 사람들에 시달리면서도 풍납토성은 살아남았습니다. 물론 완벽한 상태로 남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멀쩡히 버텨냈던 거죠.
또한, ‘피라미드’에 나타난 사진들 어디에도 석축의 흔적은 없습니다. 오직 석축의 증거로 내미는 것은 방추형의 모양과 계단층의 흔적뿐이죠. 그러나 위의 풍납토성 사진을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토축에서도 계단층 모양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실 돌로 된 피라미드를 흙으로 덮어 은폐하려 했다면, 완전히 뒤덮어서 둥근 언덕을 만들어버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아니, 나을 뿐 아니라 더 쉽죠. 뭐하러 방추형과 계단층의 모양이 그대로 남도록 흙을 덮을까요? 아래 그림을 보시고 판단해 보세요. 어떤 것이 더 쉬울까요? 그리고 어떤 것이 더 은폐하기 좋을까요?
무엇보다, 이 ‘피라미드’가 구글 어스까지 동원해서 보여준 파괴된 무덤의 흔적이야말로 이 무덤이 흙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최상의 자료입니다. 직접 보시죠. 과연 이것이 돌로 지어진 건축물이 파괴된 잔해라고 생각되십니까?
(3) 중국의 은폐?
‘피라미드’는 갖가지 방법으로 이 서한의 피라미드를 중국측에서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그것을 하나씩 정리해보면 이렇죠.
1) 독일 학계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중국이 허락하지 않음 & 접근 금지
2) 나무를 심어놓고 산이라고 우기고 있음 & 파괴 목적
1번 문제, 독일 학계에서 과연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엄밀하게 말해, 독일 ‘학계’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위에서 이미 말했듯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독일 학자(?)는 Hartwig Hausdorf가 유일합니다. 이미 발굴 조사 끝에 무덤의 주인이나 소속 국가가 밝혀졌고, 그것을 전시하는 박물관까지 있는 마당에 타국 학계에서 발굴하겠다고 나서는 것부터가 넌센스죠. 독일 ‘학계’ 수준의 관심이 주어지려면 전혀 발굴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해당 국가가 발굴할만한 능력이 없다거나 할 경우에나 겨우 나타날 법한 일이죠. 그러나 이미 박물관까지 있는 유적을 한 나라의 ‘학계’가 발굴하겠다고 나섰다구요?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Hartwig Hausdorf, 바로 이 사람만이 이미 발굴된 무덤을 외계인의 흔적이라 주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다못해 Hartwig Hausdorf가 이 무덤이 어떤 특정한 문명의 유적이라 생각하고 발굴을 요구하고 있다면 차라리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외계인의 흔적이라 주장하며 발굴을 요구(사실 요구하고 있는지는 모릅니다만...)하고 있는 형편이죠. 이런 외계인 추종자의 주장이 어느새 ‘독일 학계’로 뻥튀기 된 것입니다.
물론, 접근 금지라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그것은 2번 문제와 함께 살펴보죠.
2번 문제, 나무를 심은 것은 많은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연 산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이미 위의 흙무덤 관련 내용에서 그림을 통해 보셨을 겁니다. 산이라고 우길 생각이었다면, 방추형이나 계단층을 무시하고 완전히 덮어버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며, 당연히 더 쉬운 방법입니다. 하다못해, 다 덮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저 거대한 중국이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될 뿐더러, 피라미드 모양에 계단층까지 남도록 흙을 덮는 것이 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은 산이라고 우기고 있지도 않습니다. 많은 피라미드가 그 주인이 밝혀져 있으며, 발굴된 박물관도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관광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보시죠.
한무대제유철능묘 => 중국 사이트이다보니 뜨는데 오래 걸립니다.
(4) 집안의 고분에 대한 내용
중국이 집안 일대의 고구려 고분들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행태들에는 저 역시 분노하고 있습니다. 고분들을 수몰시키고, 유적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요. 또한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행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피라미드’가 주장하는 것은 그런 것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 글은 상당부분의 내용들이 오류와 거짓으로 가득차 있으며, 어긋난 민족주의에 호소하여 삐뚤어진 적개심과 거짓된 정보를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중국에서 수몰시킨 (고구려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들에 대한 내용부터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독일에서 고구려 고분에 대한 발굴을 주장한 예는 없습니다. 수몰된 고분이 발견된 것부터가 댐의 물을 빼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인데 그 이전부터 독일 학계가 발굴을 주장했다구요? 전형적인 음모론일 뿐입니다.
장군총과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비교하는 것은, 그저 호기심의 차원에서 즐기고 갈 수 있는 문제겠지요. 하지만, 그 아래에 나타나는 서안의 무덤과 비교하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앞서서 보여준 서한 무덤 사진에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사진을 가지고 서안의 피라미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사진이 정말 서안의 무덤인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이 진실이라고 해도 문제는 마찬가지입니다.
장군총과 괴 사진의 경사면에 나타나는 곡선 처리가 비슷하다는군요. 그러나 그 이전에 제시되었던 어떠한 서안의 무덤들도 곡선으로 된 경사면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계단층의 끝머리를 이어보아도 곧은 직선이 보일 뿐이죠. 방추형 고분이라는 말부터가 이미 사각뿔, 곧게 뻗은 경사면을 의미합니다. 고작 한두기의 무덤(괴 사진 뒤에 보이는 고분까지 포함한다면)을 가지고 장군총과의 유사성을 증명하려 하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가요.
그리고 마지막 낚시,
마야의 피라미드를 소개하면서 은근슬쩍 한마디 하는군요. ‘우리처럼 마늘을 잘 먹는 마야’ 저는 마야에서 마늘을 잘 먹었다는 말 처음 들었습니다. 당연히 이것 역시 거짓입니다.
마늘의 전파 과정 <= 클릭
이런 낚시를 하는 목적은 뭘까요? 당연히 마야 문명까지 ‘우리 민족꺼!!’라고 주장하기 위해서겠죠. 이토록 삐뚤어진 민족주의를 보셨습니까? 중국의 동북공정과 다를 바 없는 행위에 기대어 자위하는 거짓된 논리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올립니다.
‘미스테리’라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역사, 과학, 귀신 등등 많은 미스테리가 있겠죠. 그러한 미스테리를 믿고 믿지 않는 것은 결국 개인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부 미스테리들은, 불가사의를 가장한 사기극입니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것들은 그런 것이 많죠. 소위 환빠라 불리는 자들이 그러한 사기극을 벌입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도 누군가 노력하고 찾아보면 사기극이라는 증거를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역사와 관련된 사기극을 막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미스테리에 대한 글을 읽고,
‘와 신기하다. 진실이 뭘까?’
라고 생각하는 것은 관계 없습니다. 그러나 미스테리를 가장한 사기극은 그러한 궁금증 유발에서 넘어서 궁금증을 조금씩 자극하면서 의도한 결말로 유도하죠. 제가 열심히 반박한 이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은 고도의 사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서안에 피라미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중국의 무덤 양식이 아니라고 주장한 뒤,
중국이 은폐, 파괴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은밀한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그와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조금씩 고조선, 환국, 고구려 등을 흘림으로써
서안의 피라미드가 우리나라의 유적이라고 판단하게끔 합니다.
그 후 전 세계의 피라미드를 보여주면서 그것들 또한 우리나라의 유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완벽하게 의도된 사기극입니다.
약간의 귀찮음을 감내한다면 이렇게 쉽게 반박되고 거짓임이 드러나는 형편없는 사기극입니다.
이러한 사기극에 현혹되기 이전에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조금만 찾아보세요.
우리 역사는 이렇게 사기를 치지 않아도 충분히 위대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역사는 이렇게 미스테리가 난무할만큼 왜곡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우리 역사를 사랑해 주세요.
진실 그대로의 우리 역사를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