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에 대하여 써봤습니다..

비애리 작성일 07.09.04 13: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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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은 'Were Wolf'라고 불리우며, 늑대의 머리와 손에 사람의 신체를 지녔다고 하는 전설상의 괴물로,
중부 유럽보다는 동구권에 주로 퍼져 있는 전설로 프랑스 지방에서도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동-서 슬라브에 있어서 늑대인간은 어느 기간 늑대로 변신할 수 있는 주술사,
혹은 반대로 주술사에 의해서 늑대로 변한 인간으로 생각하였죠.. 

 

 

대러시아 및 배러시아, 폴란드 등에서는 못된 주술사에 의해서 결혼식장의 신랑 신부 혹은 결혼식에 참석한 전원이 늑대로 변했다는 민화가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남 슬라브의 늑대인간은 동-서 슬라브의 늑대인간과는 약간 성격이 다른, 거의 흡혈귀와 동일시하고 있죠,

세르비아의 민간 신앙에서 늑대는 악마적인 동물로 취급되며 사자의 영혼은 늑대가 되어 부활하는 경우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동 슬라브에서는 생전에 늑대로 변신한 일이 있는 주술사가 사후에 흡혈귀가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데 남 슬라브에서는 늑대인간을 흡혈귀와 같은 성격으로 해석합니다.
즉, 물리면 늑대인간으로 변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세르비아 쪽에서는 늑대는 악마적 동물이며 죽은자의 영혼이 늑대가 되어 부활한다고 믿었습니다.

변신하지 않았을 때의 늑대인간과 흡혈귀를 설명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많은데 양 눈썹이 붙었다는 것,
손톱이 동물의 발톱 같다는 것, 뾰족한 귀 등이 그것이죠.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늑대인간과 흡혈귀가 한 일족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설명합니다.
영화 '언더월드'를 보면 최초의 늑대인간과 흡혈귀는 한 형제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홍정훈씨의 월야환담 시리즈가 그와 같은 것을 모티브로 삼고 있죠..

이와 같이 현재의 남 슬라브에서는 늑대 인간의 신앙에서 주술사의 변신이라는 모티브는 볼 수 없지만
남 슬라브 및 루마니아의 겨울에 행해진 의례에서는 특별한 '늑대제' 의 존재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것은 늑대인간이 나타나는 시기와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젊은이들이 늑대로 변장을 하거나 늑대의 허수아비를 가지고 집집마다 도는
풍습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데,현재 슬라브인의 늑대인간에 대한 믿음과 동계 의례에서 행해지는 늑대의 가장 출현을
함께 생각하면 예전의 슬라브인에게는 전사결사 성원의
정기적 변신이라는 의례적 행위가 실시된 것은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한 까닭은 다음의 헤로도투스(Herodotos, BC 484 ?~BC 425-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역사학자..) 의 역사 제 4권에 기록 때문입니다.


"이민족 네우로이인은 아마 마법을 사용한 것 같으며, 스키타이인이나 스키타이에 거주한 그리스인이라는 점에서
네우로이인은 모두 일 년에 단 한번 수일에 걸쳐서 늑대로 변신했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BC.5세기의 이 기록에 나타난 네우로이인은 슬라브인이나 발트 사람일 것으로 추측되며,
슬라브족이 갖고 있는 늑대인간 신앙의 기초에 이와 같은 정기적인 의례적 변신이 있었다고 추측하는 것은
결코 무리라고만은 단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켈트인들과 슬라브인들은 '베르세르크(BERSERK-짐승 가죽을 뒤집어 쓴자)'라고 불리는 특수한 주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짐승의 혼을 몸에 트랜스화 시키는 거였습니다..

북구인들은 주신 오딘이 저승에서 가져 왔다는 론문자를 신앙의 바탕으로 룬마술과 영과 신을 소환하는
셰이드 마술을 행했다고 합니다..

셰이드 마술은 볼바라는 무녀에게 전수되었고 그녀들은 큰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셰이드 마술은 달을 숭배 하는데 신을 소환 할때 술자인 여성은 성적 엑스터시를 느끼고 이것이 일종의 트랜스 상태로 주위의 사람들에도 전해졌다고 믿어 졌습니다..

특히 불바들은 아인헤라르(신화에는 오딘의 가호를 받은 불사전사를 가리키지만 실제는 불바에 의해
신적 트랜스를 받은 전사를 뜻합니다)를 탄생시켜야 했는데
게속 신전 영접을 하기가 힘들 었습니다..

이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편법으로 강한 짐승의 영(대게 늑대와 곰)을 소환해서 전사에게 씌게 했는데
이들이 흔히 말하는 베르세르크(영어식으로는 버서커, 직역하면 광전사)입니다..

베르세르크는 해석하면 곰가죽을 뒤집어 쓴 자라는 뜻인데 광범위 하게 보면 짐승 가죽을 슨 전사를 가르 킵니다..
게르만족의 전승인 '융 링 사가'를 보면 메르세르크에 대해 묘사한 구절이 있는데..
이들은 늑대 같이 용맹 하며 곰같이 강하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방패가지 씹어 먹는다라는 다소 무식한 묘습으로 표현 됩니다..

즉 베르세르크란 불바의 주술에 의해  짐승처럼 트랜스된 상태로 싸우는 전사를 얘기 한걸로 보입니다..
게르만족들이 로마에 대앙해 싸울때와 후에 로마와 같이 훈족과 대응 할때도
베르세르크의 역할이 컸답니다..

로마인들은 이들의 용맹함과 괴이한 모습에(평소때도 가죽을 뒤집어 쓰고 짐승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호기심을 느꼇고
로마신화에도 여러 수인이 생겨 납니다..
수인을뜻하는 라이칸슬로프라는 말은 로마어로 늑대,혹은 짐승인 라이코스와 인간을 뜻하는 안트로프스의 합성어 입니다..

사실 이런 짐승의 혼을 인간의 몸에 담는 주술은 전 세계적으로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사람이 표범으로 변신한다고 믿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인간호랑이를 무서운 존재로 알고 있죠.
또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곰으로 변해서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켈트의 베르세르크는 로마와 훈족과의 전투로 대중적으로 알려졌고 이점이 늑대인간 전설의 모티브가 됬을지도 모릅니다..

 

또 주술적 성향 외에 질병이나 정신병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늑대인간의 외적 특성을 제외한 성향을 분석해 보면
평소에는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흉폭해지고 흥분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가지는 병이 있으니 바로 광견병이죠.

광견병의 증상은 동공이 확장되고(따라서 햇빛에 약해진다), 거동이상(걷기가 힘들어 지면 자연히 자세가 낮아진다),
식욕결핍, 흥분상태, 공격성, 침흘림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옛날에 광견병에 걸린 사람을 늑대인간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동물에게 물린 이후 나타나게 되므로 전설과 맞물려 전해지기가 쉽습니다
(만화 마스터 키튼의 한 에피소드에도 그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어진게 있죠).

또 자기가 동물이라고 믿는 사람, 또는 피를 마시고 생살을 먹으려고 한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런 상태를 수화망상증이라고 합니다..

 

 

암튼 고대인들은  이런 강한 짐승의 혼을 받는걸 원했지만 농경과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야생 맹수는
인간의 적으로 인식 되었고 이때문에 수인화의 주술 역시 부정적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유럽 쪽으로는 늑대에 관하여 안좋은 인식이 많은데 그건 아마도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황혼-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장본인이 로키와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이 로키의 아들인 펜릴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는, 늑대인간은 뱃속에까지 털이 나 있다고 믿었는데,
1541년에는 적어도 한 명의 늑대인간 용의자가 외과의사들한테 해부를 받다가 죽었다고 기록되 있습니다..

1189년부터 1216년까지 잉글랜드를 통치하며 무능함 때문에 백성들의 미움을 받았던 존왕이 늑대인간이었다는 말이 있었는데
노르망디의 한 연대기에 기록된 것을 보면,
마그나 카르타 이후 물러나 죽은 존왕의 묘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은 승려들이 무덤을 파서
그의 시체를 묘소에서 끄집어내 버렸는데 그의 몸은 털투성이 였다고 합니다.. 


그는 생전에 그의 모든 영토를 잃었을 뿐 아니라 죽은 뒤에는 자기 묘마저 평화롭게 지닐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실지왕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사람이 늑대인간이 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중세에 틸버리의 저바스라는 목사의 말에 따르면 보름달이 뜬 밤에 벌거벗고 모래사장에서 구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 이탈리아의 민화에 따르면, 초승달 뜰 무렵에 잉태되거나 보름달이 뜬 금요일에 집 밖에서 자기만 하면 늑대인간이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신앙심의 부족으로 성 패트릭의 노여움을 산 한 집안 식구 전부가 성자의 저주를 받아
7년마다 한번씩 늑대인간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죠..

어떤 유럽의 전설들은 늑대가 물을 마신 개천에서 물을 마시거나 미친 늑대에게 물리거나 또는 바곳(늑대꽃)을 먹기만 해도
늑대인간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합니다.

 


늑대인간을 다루는 방법도 매우 다양한데,
프랑스 계 캐나다 사람들 사이에 전승되는 이야기로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말하거나 진짜 세례명으로
그 늑대인간의 이름을 부르면 액막이가 된다고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늑대인간을 '루가루(lougarou)'라 부르며, 그것이 늑대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그 피를 세 방울만 빼내면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늑대인간의 저주가 걸린 인간을 풀어주는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은으로 만든 총알로 쏘는 것인데.
그 은탄환은 교회의 십자가를 만들 때처럼 성화된 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늑대인간의 전설..

1769년 8월경에 중세 영국의 비틀리히시의 모르바흐 마을과
1988년에 모르바흐 공군 기지에 늑대인간이 출몰 했다고 합니다..

보통 알려진 늑대인간들의 행태와는 달리 사람들을 해치지않고
보름달이 뜨지 않은 밤에도 돌아다니며 숲 속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놀래게 했습니다..

이 늑대인간은 몸집이 크고 괴력을 지녔다고 하는데
높은 나무를 단번에 뛰어오르고 지능이 사람보다 뛰어나
주민들이 덫을 설치해 놓으면 그 주변에 다른 덫을 설치해
아침에 확인하러 오는 주민들이 덫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치게 한 후
현장에 나타나 으르렁대며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이름난 전문 사냥꾼들을 마을에 데려와도 도무지
이 늑대인간을 잡을 수 없던 주민들은 문제의 괴수가 인간이나
가축을 해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괴수를 잡을 수 있는 사냥꾼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그대로 방치하고 밤에는 숲을 지나다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잊고 살려고 해도 주민들의 마음에 걸려있던
늑대인간은 어느날 우연히 비틀리히를 경유해 런던으로 가던중
마을에 투숙한 프랑스계 연금술사가 마법으로 쫓아줬다고 합니다.

흰수염이 허리까지 내려오고 이상한 모자를 쓴 노인이
할머니와 함께 여관에 투숙하며 숲을 지나오다 괴수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여관 주인에게 묻자,,

여관 주인은 노부부에게 문제의 울음소리를 낸 늑대인간이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마을 주변 숲에 자주 나타나 장사에 지장이 많고
주민들이 공포에 떨며 산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노인은 늦은밤 혼자서 숲으로 들어간 후
양초에 불을 붙여가지고 걸어나왔습니다.

그는 늑대인간의 이름을 가르쳐주며
그를 쫓았으니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을 주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마을 촌장에게 불타는 양초를 건네주며 이 양초가 마법의 양초이니
마을 어귀에 늑대인간을 달래는 사당을 세우고 그 안에 영원히
초가 꺼지지 않도록 지키라고 당부 하고는 다음날 떠났습니다..

양초를 받으며 설마 그가 늑대인간을 퇴치했을까 의심했지만
노부부가 떠난 후 늑대인간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자 노인이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그가 당부한대로 마을 어귀에 새로 사당을 짓고 그곳에 그가 주고 간 마법의 초를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몇년 후 마을을 다시 찾아온 두 노부부를 마을 주민들은 무척 반기고 환영 했는데
몇일간 마을에서 투숙한 후 떠나던 노부부는 초가 꺼지면 늑대인간이 다시 나타나니 조심하라고
경고해 마을 주민들이 항시 사당을 관리하며 그의 당부를 계속 기억하게 했습니다.

노부부가 주고 간 마법의 촛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촛불이 아니고 언젠가는 꺼질 것이라고 겁을 낸 마을
주민들은 후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세히 전하고 촛불을 보호했다고 하는데 2차세계대전중에도 꺼지지 않았던 
촛불은 늑대인간이 퇴치된지 192년이 지난 1988년에 갑자기 꺼져 마을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처음에 촛불이 꺼진줄 모르고 있다가 사당에서 연기가 멈추지않고 계속 나오자 촛불이 꺼져있는 것을 확인한 주민들은
현지 경찰서와 인근 나토군 공군기지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 늑대인간이 출현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군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보초를 서던 군인들은 공군기지 철조망쪽에 뭔가 둔탁한 소리가 나서 경보를 울리고
가보니 거대한 괴 짐승이  철조망을 갈기 갈기 찢어 발기는 모습이 여러 경비병들에게 목격됐다고 합니다.

경보가 울린 즉시 현장에 도착한 군인들은 어둠속에 늑대로 추정된 짐승이 경보음이 울리는 스피커에 엎드려서 으르렁대고 있는 것을 보고 들짐승이 굴을 파서 철조망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서치라이트를 비췄습니다..

그러자 괴 짐승이 울부 짖으며  두발로 서는 것을 본 이들은 문제의 짐승이 인간처럼 생겼지만
온 몸이 털로 둘러싸인 두발로 선 늑대고 인간이 탈을 썼다고 보기에는 너무 다리가 얇고 몸 구조가 이상해 당황 했습니다..

군인들이 총을 쏘자 괴 짐승이 경보음보다 더 크게 울며 제자리에서
뛰어 높이가 4m가 넘는 철조망을 넘어 숲 속으로 달아나자 군인들은 이 상황을 상부에 상세히 보고했습니다.

그 후 군견들을 데려와 짐승의 냄새를 맡게 해 숲으로 추적해 들어가려고 한 병사들은 훈련된 군견들이
괴 짐승이 있던 장소의 냄새를 맡고 무엇엔가 크게 놀란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이를 쫓으려하지 않자
자외선 장비와 열추적 장비를 동원해 군견없이
숲속을 수색했으나 끝내 늑대인간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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