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트릭스’ 속에 살고 있을까? 그 확률은 20%
세상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을 논한 뉴욕타임스 14일자 기사가 화제다.
우리들 인간 존재와 세계가 누군가의 취미 생활의 일부분일 확률이 존재한다. 또는 과학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일 수도 있다.
먼 미래의 인류, 포스트 휴먼이 놀라운 성능의 컴퓨터를 개발한다. 이 컴퓨터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인류의 뇌를 능가할 처리 능력을 갖는다. 컴퓨터가 창조한 세상 속 존재들은 영화 ‘매트릭스’의 인간들처럼 컴퓨터가 만들어낸 환상을 보며 살게 되는 것이다.
‘매트릭스’와 다른 점은 우리가 뼈와 살로 만들어진 인간이 아니라는 점. 우리의 뇌는 컴퓨터 회로 네트워크에 불과한 것이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인간들이 매트릭스나 워크래프트나 심시티 등과 같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가능성을 주장한 사람은 닉 보스트롬 박사. 철학자인 그는 ?뵈滂?대학교 인류미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닉 보스트롬 박사는 구체적인 확률 수치까지 제시했다. 우리의 존재와 세계가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은 20% 정도라는 것이다. 미래에 윤리 문제를 이유로 인간 시뮬레이션이 금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확률은 그나마(?) 낮다.
만일 우리의 삶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로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당신의 뇌가 실리콘(컴퓨터)으로 만들어졌고 탄소(생명조직)로 만들어졌고, ‘실감’의 수준은 똑 같기 때문이다.
한편 과학자들에 따르면 몇 겹의 시뮬레이션이 존재할 수도 있다. 누군가 우리를 갖고 게임을 하고, 그 게임 조종자를 또 다른 존재가 조종하고 있으며, 그 위에 또 다른 게이머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최상위의 게이머 즉 ‘프라임 디자이너’가 최초의 시뮬레이션 창조자이다.
우리의 삶과 세계가 종결될 때 프라임 디자이너의 컴퓨터에 어떤 메시지가 뜰까. 뉴욕타임스의 기자는 다음과 같이 상상한다. “메모리가 부족 합니다” 또는 “게임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