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종균장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창고 이야기처럼 논스톱스릴러 같은 결말이 있는건
아닙니다. 애초에 제가 이야기 했을껍니다.
다만 그 존재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올려 드리는거랍니다.
멋진 결말을 기대하셨다면 실망도 크실겁니다....^^;;
그리고 퍅셔내란 아뒤의 비밀.... 별거 없습니다. 순전히 제 실수로 말미암아...
virtuoso(비르투오소)란 이탈리아어입니다. 거장, 명인, 대가, 애호가, 수집가란
뜻입니다. 짱공 아뒤 만들때 무심코 실수해서 그리 된것입니다.
영어로 기입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글로 기입이 되버려서..
제가입하기도 귀찮고해서 걍 쓰고 있습니다.
퍅셔ㅐ내-->virtuoso를 한글로 치면 이렇게 되죠...
여기서 보기 싫은 ‘ㅐ’를 들어 내면 퍅셔내가 됩니다.
전편에 이어서.........................
개학하기전에 여러 가지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부산하게 움직였죠.
개강 1주일전에 상경해서
기숙사도 오픈전이라 삼박굿집에서 일단 기거하면서...
그동안 별일 없었나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안부 묻고 합니다.
개강하고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 갑니다.
하루는 오전수업마치고 기숙사에 점심 먹으로 올라 가는데...
삽자루를 든 수명의 학생들이 종균장쪽으로 올라 가더군요.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엉망이 되었다고...
정리작업한다고 농과애들이 올라 가더군요..
개강하고 첫 주말이라.. 삼박굿이랑 임장사랑 여럿애들 기숙사에
모아 놓고 또 술잔치를 벌였죠..^^
그때는 컴텨가 아주 귀해서 제방에 있는 컴터로 애들이 레포트많이
쓰고 하던때라 밀린것도 있고 타이핑해야 하는것도 많고 해서
애들 줄줄이 불러 다가 노가다 시키고 있었죠..
이런 저런 이야기중에 또 종균장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방학바로전날 농과에서 종균장 때문에 회의가 있었답니다.
하두 이상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굿이나 머나 한번 해주는것이
어떠냐 했는데 교수진들의 반대와 학교측에 알려져서 좋은거 없다고
그냥 무마했다고 하더군요..막 이야기가 끝나갈때쯤 기숙사 문이
덜컥하고 열리더니 막 술심부름 보낸 1학년이 들어오더니
“선배들 아까 올라 오면서 보니까 종균장쪽으로 왠 사람들이
올라 갑디다“
제가 벽시계를 올려 보니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9시에 왠 종균장에 사람이 갈까 했습니다.
애써 무시하고 계속 술마십니다. 한번 올라 가 볼까 했지만
모두들 꺼려하는 눈치입니다.
다음날 비가 몹시도 많이 왔습니다. 일요일내내 비가 무진장 내리더군요..
전 기숙사에 틀여 박혀 하루종일 디아블로1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때 디아1편 인기짱이였죠. 이넘 때문에 밤을 센날이 수두룩..
저녁때쯤인가 기숙사 넘어로 앰블런스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앰블런스인갑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디 불났나? 아니면 사람이 다쳤나 정도 였죠.
월요일 아침 첫수업을 들어 가는데 시끌시끌한 분위기입니다.
먼일인가 했죠..
어제 일요일 저녁 한학생이 교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람을 치었는데
그 자리에서 즉사 했답니다. 더욱이 그 치인사람이
교내에서 기숙사생활을 하시던 농과 교수님 와이프랍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따로 생활하시던 기숙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계시던 젊은 교수님이셨는데 일요일이라 집에서 아내가
방문했었고 저녁늦게 돌아 갈려고 나서던 참에 교내에서
차에 치이셨답니다. 그리고 그분이 임신중이셨다고 하네요...
전 띵했습니다. 어제저녁 기숙사 넘어로 들리던 앰블런스 소리가
바로 이 사고 때문이였네요..
“아니 교내에서 무슨 운전을 그리 했나? 교내에서 속도낼때가 있나?
그래 운전은 누가 했대?“
그것도 농과학생인데 운전면허도 없고 운전한 차도 친구차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 인생도 쫑났고.. 더욱이 임신하신분을 치였으니...
그것도 2생명을 빼앗으니.. 미친넘 운전면허도 없는녀석이 그것도
술이 떡이 되도록 처마시고 교내에서 운전을 왜 하니..
전부 욕지껄이를 해댑니다..
그렇게 몇일이 갔는데.. 학교 분위기가 영 뒤숭숭합니다.
그때 저를 찾는다는 다급한 메시지에..
농과에서 절 찾는 답니다.
저희과에서 찾는것이 아니고 농과에서 왜 날 찾을까?
이상한 기분에 농과 사무실로 올라 갔습니다.
4학년 과대가 절 찾았더군요.
슬며시 저를 데리고 교외로 나가더군요.
데리고 간곳은 다름 아니라 대패삼겹살집..
마침 주인아저씨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던지
보더니 후다닥 일어 나더군요.
4학년 과대가 그 귀신에 대해서 먼저 묻더군요.
그래서 처음본 그때부터 지금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난뒤 4학년 과대가 이어서 이야기해
주더군요.. 놀라운 사실을...
몇일전 사고낸 학생이 바로 방학전 종균장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체 발견된 학생이였더군요.
4학년이고 취업준비중인 학생이였는데....
4학년 과대가 이야기 하기를 그 학생이 그날 술에 많이
취한상태에서 3명이 함께 올라 갔었는데..
같이 주위 한바퀴 둘러 보고 내려 오는데..
잠시 소변이 마려워 근처에서 일을 보는데...
나머지2명은 내려 오고 있었구요..당연히 따라 오는줄 알았겠죠.
다들 술이 많이 취한 상태라...
막 일을 보고 돌아 서는 순간 본것일껍니다.
그 소복귀신을... 엉겹결에 도망친다고 비닐하우스에 뛰어 들었는데..
그다음 부터는 생각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4학년 과대 말로는 그 학생이 정말 활달하고 성격 좋기로 유명한
녀석이였는데.. 그학생 친구들 말로는 방학동안 취업 때문에
도서관에 많이 있었는데.. 말도 안하고 영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더라고 하더군요. 더욱이 이상한것은 이친구가 담배를 많이
피는 애연가였는데.. 아무도 담배핀적을 본적도 없고 담밸
권해도 피지 않았다는 군요.. 다들 걍 취업이라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때문이라고 그냥 넘겼답니다.
그리고 개강후 처음 맞는 일요일날 4학년 회식이 있었고..
술을 아주 많이 마셨는데 혼자 횡설 수설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날 사고가 나고 말았죠..
여기까지는 걍 사고 였다고 생각할수 있었죠..
4학년과대가 말한 다음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그때 사고나신 사모님의 남편 즉 교수님이...
4학년 과대 말로는 단순히 자신의 추측이라고만 했는데..
4학년 과대가 1학년때 즉 종균장 공사를 하기 전이였죠.
마을 이장이 무덤터 운운하고 학교측에서 조사를 했었는데..
그때 담당이셨던 교수 였답니다.
젊은 교수님이라 그런 미신은 믿지 않으셨을테지요.
현실적으로 공사가 빨리 진행되기를 바랬던거죠.
그 봉분 비스므리한 자리를 검토하던중에 좀더 세밀히 조사하지
않고는 바로 밀어 버리셨다는군요.
그리고 학교측에는 봉분이 없다라고 보고 했구요.
사실 그 부분은 평탄화 작업만 하면 됐던 부분이였기에
쉽게 밀어 버리신 거더군요.
그일후 시간이 가면서 알게 모르게 귀신 소동이 났었구요.
지금 4학년 과대가 2학년일때 아주 심했다고 했는데..
과대가 2학년 마치고 군에 갔고 다시 복학하니 귀신이야기는
깨끗이 없어진 상태였다라구요.
그때 삼겹살집 아저씨가 이야기를 이어 받았습니다.
이 고기집이 이 부근에서는 유명해서 종종 교수님들끼리 회식하러
오시는 모양입니다. 그 회식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엿듣게 된
아저씨는 굿을 해서 영혼을 달래 주면 된다고 넌지시 던진 모양입니다.
농과 교수님들은 상당히 고민 하셨던 모양입니다.
이런 미신적인 것 때문에 교수진이 움직이면 모양세도 안좋고..
그때 반대가 심했던 분이 그 당시 책임자셨던 젊은 교수님이셨는데..
나이 많으신 교수님들의 강요에 의해서...
어찌어찌해서 학교측에는 알리지 않고 방학기간을 통해서
삼겹살 아저씨 주도하에 아무도 모르게 날잡아서 굿을 하기로 했답니다.
당시 그동네 유명한 보살님이 계셨던지..
굿을 하고 위령제를 지내고 난다음부터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들 고개만 끄떡이며 귀신소문은 추억속으로 떨어 졌었죠..
그게 제가 이학교에 들어오고 난다음 다시 귀신이 나타난거죠.
제가 최초 목격자일껍니다..
왜 갑자기 나타나게 되었는지...저도.. 4학년 과대도.. 삼겹살 주인아저씨도
몰랐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4학년 과대는 지금 농과 심각하게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어서..
귀신 저주니 머니 해서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답니다.
아내하고 자식을 잃은 그 교수님은 거의 반실성 상태라네요..
그래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굿을 벌일것인지..
단순 사고로 넘어 가야 되는지 고민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날 소주가 아주 쓰게 느껴졌습니다.
기숙사로 들어온 저는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는데..
한가지 제 기분을 마구 억누르는 느낌 때문이였습니다.
2층 침대에 이불 뒤집어 쓰고 계속 계속 생각하다보니
약간의 실마리 같은게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편입시험 보기 전에 이 학교에 온적이 있습니다.
먼저 있던 대학교의 교수님 추천서를 들고 온날 말입니다.
그떄가 2월중순쯤이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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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완결 짖도록 해야 겠네요.. 괜히 쓸데 없이 이야기를 많이
늘일 필요도 없겠고.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 교수님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의외로 그 교수님 그때 충격을 이겨내시고
지금은 학교에서 중견교수님으로 복직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