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리플들..

밤톨선생 작성일 07.12.16 16: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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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몹시도 느린 탓에..추천이 많은 글이나, 리플이 많이 달린 글들을 저장 했다가 잠들기 전에 읽어보곤 합니다. 한 수 배운다는 기분으로 찬찬히 읽죠. 보통 리플이 긴 곳엔 언제나 논쟁이 있고, 1:1 또는 2:1, 1:多 등등의 싸움이 있어 나도 모르게 흥분하여 리플을 입력하고 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OTL......)

 

 

 

 

 

올라온 글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말 그대로 미스테리이기에..그간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의 리플을 읽으며, 내가 느끼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어 그게 좋더군요. 다 그런 건 아닌데..낚시에 대한 공포는 떨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리플에 더욱더 집요함을 보이며, 사실인가 아닌가!! 하는 것인지도..흠흠..참고자료로 삼은 그 무수한 재미없는 책들 (제 기준..-0-;;) 을 어찌 다 읽으셨는지..그런 열정이 부럽고, 논쟁에 있어 물러남이 없는 태도와 자신의 논리가 무너졌을 때 한 발 물러서는..겸손이 묻어나는 글들을 보며 많이 느낍니다. 사실 참..힘든 것이거든요. 허허..

 

 

 

 


헌데..이런 싸움들의 중심엔 언제나 종교, 진화, 창조, 신, 역사들이 있었고, 늘 스크랩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다보니..저도 어느새 물들어 있더군요. 그저 스쳐지나가기만 하던 궁금증도 더해가고..흠..저는 14 세까지 교회와 절. 성당을 오가다 운동에 빠져 이들을 멀리한 채 학창생활을 보내고..(피곤해서..ㄷㄷ;;) 군대 가서 냉커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성당 가서 세례명을 받고..그 이후에도 별다른 종교 없이 지금껏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정말 평범의 극을 달리는..ㅡ0ㅡ..

 

 

 

 

 

(이번엔 종교 얘기에 focus on..)

 

 

 

 

한 때. 어린 생각에 이런 것들이 궁금했었죠.

 

"아..저 똑똑한 사람이 믿는데..난 뭐가 잘나서 누구도 믿질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저 사람이 잘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때문인가."

"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지만, 언젠간 벌을 받진 않을까."

"혹시 이런 맘이 들게 하기 위해서!!!!!???"

"저렇게 나쁜 짓을 하고도 회개만 하면 천국 가나."

"신은 하나인데 지역마다 해석을 달리 한 건 아닐까."

"우리 할아버지는 어디 계실까."

"왜 모든 종교는 돈이 필요할까."

"꼭 모여서..신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그의 뜻을 들어야 하나."

"그는 이 많은 사람들을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중략.....궁금한 게 너무 많아..ㅡㅜ)

 

 

 

 

 

이 이외에도 엄청 많지만..지금은 대부분 스스로 해결한 문제들이죠. 그 정리된 생각을 굳이 이곳에 전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저랬던 제 생각들이 간간히 올라오는 글들에 있는 걸 보고 "나만 그리 느낀 게 아니로군." 하는 맘에 써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누구는 못한다는 것. 다만 표현 방법이 거칠다랄까..지능적인 안티들이 많다랄까..서로의 궁금함을 해소시켜주는 리플들이 많아야 할텐데, 그 글들의 끝엔 "아 그래 니 잘났다." 정도 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서로 자기 할 얘기만 하다 에너지 낭비만 하는 듯한..ㅡ0ㅡ..

 

 

 

 

"싫으냐? 못믿어? 안 믿으면 그만 아니냐." 라는 보편적인 의견과, "그게 피해를 주니까 내가 이 지랄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대중적인 의견. 이 양대산맥이 종교 이야기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종교에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만..그들이 싫다고 해서 역 앞에서 잡는 도인들과 사이비종교를 가진 이들과의 대화를 피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려 노력하고, 제 생각을 전해보고..보통 그 분들은 제 궁금증을 100% 해소시켜주지 못한 채, 아쉬워 하고 가지만..전 그런 시간들이 아깝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리플에 리플. 이건 재밌는 것이에요. 제일 맘에 안드는 내용이, "여기서 찌질거려서 뭐가 달라져? ㅋㅋ" 라는 식의 저질리플들인데요. 여기 글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0 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의 생각을 알게 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는 것이니 0 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군요. 흠..길어지는군요. 여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시건방 안떨었으면 좋겠습니다.

 

"젖도 모르는 것들이..형이 알려줄게." 라는 식의 깔보기 리플은 비록 그 사람이 진리를 말하고 있다한들,

 

그 건방지고 재수없음에 믿기 싫으니까요..(아 나만 그런가!! ㅡ_ㅡ)

 

인터넷 빨라지면 자주 들를게요. 길고 영양가 없는 글..읽어주셔서 ㄳ..저도 궁금한 것이 많으니, 종종 자문요청할게요.

 

그럼 건강하셔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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