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 있을때 일입니다
저는 평소에 귀신을 잘 믿지 않고, 귀신 얼굴 한번 보자고 엽기적인 짓까지 할정도로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는 가위가 무진장 눌러보고 싶어하는 터라
가위눌리기에 대한 엽기적인 행동은 조금 심한편입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제가 군대 있을때 애긴데 저희 부대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야간정문초소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후임과 졸린와중에도 노가리를 잘 까고 있었죠
1시간 근무중 2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저희 매우 졸려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몇일 차이도 안나는 후임이고 제가평소에 무진장 좋아하던 후임이라 같이 알아서 자기로 했습니다
걸릴염려는? 물론 없었고요 차가 절대 들어오지 않는 시간대였고 차가 들어오더라도
제 병장짬 안면연기와 스피디하고 완숙한 수화대기가 가능했기에 마음 푹 놓고
벽에 기대 완벽한 중심을 잡고 서서 기댄채로 자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정확히는 머리를 벽에 정면으로 박은채 아래쪽을 보도록 하고 차가 들어오는 방향을 제 뒤쪽에 있었죠
잘 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제 시야가 이상해졌는지 제 뒤쪽 차가 들어오는 방향쪽이 제 시야에
잡히는거였습니다 순간 "어? 뭐지 꿈참 뭐같네" 하면 주위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군부대 정문앞이라 무지 어두웠는데도
주변이 잘 보이더군요 그렇게 제 생각으로 한 1분정도 두리번 거렸을껍니다 물론 제 자세는 그대로였고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생전 느껴* 못한 오한? 섬뜩함? 이런게 마구 올라오더군요 무언가 이상한 시선과 함께...
그래서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을 봤습니다 전봇대가 있었는데 그 뒤쪽에서 어떤 하얀색옷을 입은 여자가 화가 많이 난
얼굴로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순간 민간인가? 하는 생각에(그래도 군인이라고 겁부터는 안나더군요) 수화를 대려고
하는데 역시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아 민간인 있는데 졸려서 몸도 안움직여지네 졷됐다"라고 생각하며
그 시선의 주인공을 다시금 봤습니다 순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공포라는 감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군요
그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고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공포라는 감정에 식은땀과 한기를 느끼며
그렇게 한 5분 있었을껍니다. 순간 제 시선이 바뀌면서 제 뒤쪽이 아닌 제 아래쪽이 보이기 시작했고 몸도 움직여지기
시작하더군요 무슨말이냐하면요 서서 자다가 다리가 휘청이는거에 가위가 풀려버린거죠. 어이없는 사실이지만
진짜입니다..'ㅡ'; 아무튼 순간 소총의 안전장치를 단발로 돌리고 그 귀신이 있던장소를 겨냥했습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더군요... 한 겨울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등과 목부근은 식은땀으로 축축했고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가위였지만
정말 공포스럽더군요... 제 뒤에서 자고 있던 후임을 깨우며 방금 있었던 일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그 후임이 그러더군요
"어? 정말입니까? 저도 자는데 자꾸 그 전봇대쪽에서 시선같은게 느껴지면서 한기하고 섬뜩함이 몰려왔습니다.
근데 졸려서 그냥 귀찬아서 신경끄고 자긴 했습니다..."
이러더군요...동초 서던 애들도 오늘은 왠지 한기가 몰려왔다고 하고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공포라는 감정과 가위... 보통 이런거 느끼면 다신 느끼기 시러하는데....
저는 오늘도 가위를 눌리기 위해 뻘짓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