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내가 꿈꾼..

저마이카 작성일 07.12.29 14: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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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은 별로 무섭지는 안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실화 되면 무서울 것 같아서 써 봅니다.

 

제가 2000년도에 두통이 심해서 병원 처방없이 이약저약 섞어 먹다가 부작용으로 병원에 실려갔었습니다. ㅡㅡ;

(그 때는 아직 의약분업 되기전)

 

돈 몇푼 아껴보겠다고 했다가 되려 병원비 더 깨질려고 하니 참 속상하더군요

학교 멀쩡히 보낸 아들 119에 실려 병원에 갔다고 하니 어머니 아주 놀라셔서 병원에서 내내 간호하시더군요

 

참 자식으로서 이런 불효가 어디 있나 다 큰녀석이(그 때나이 22살)어머니 고생이나 시켜드리고 이런생각을 했었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정신을 잃다가 차렸다가 하기를 무려 3일이나 했습니다. 그 때 꿈을 꾸었는데

 

---------------여기서부터는 꿈내용-------------------------

 

제가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서 계속 병원신세를 지자 저희 어머니는 생활비와 치료비를 벌기 위해 간호도 할수 있을겸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셨습니다. 나라에서는 의료복지를 위해 점점 의료비를 싸게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많이 누릴수

있게 해서 병원에 환자들이 꾸준히 있었고 저희 어머니는 그 돈을 가지고 제 병원비를 내셨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지났습니다. 어머니는 더 늙어보이는 모습이셨습니다. 나라에서는 이제 의료복지 혜택을 줄인하고 합니다.

병원에 사람들이 줄어가고 저희 어머니 일거리도 떨어져 갔습니다. 병원비가 없어 병실을 옮겼습니다. 보통 말하는 6인실, 10인실 이런 병실이 아니라 허름한 병동 병실에 대략 30명도 넘는 환자가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하고 누워들 있었습니다. 그러다 죽으면 그냥 치워지거나 심지어 시신이 매매되어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반대편 병동은(꿈에서도 정신을 잃은 사람으로 나오는 제가 어떻게 그것을 다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유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병동인지 정말 번쩍번쩍합니다.

 

--------------꿈내용 끝-------------------------------------

원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이 흐르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사실 꿈내용은 더 길었는데 거의 환영 환상처럼 보이고 내용이 왔다갔다해서 한가지 내용의 꿈이야기만 썼습니다.) 처음에는 아퍼서 병간호 때문에 부모님 고생시키고 돈아끼려다가

생돈 깨지니까 이런 꿈을 꾼게 아닌가 했습니다. 꿈이 너무 생생했거든요

 

 

근데 지금 7년을 지나서 생각해보니 왠지 현실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2002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건강보험 혜택수가 너 들어났습니다.(암이라던가 몇가지 난치병, 요즘은 뇌질환등에 한해서만 MRI도 되지요)

 

하지만 얼마전 명박씨가 당연지정제 폐지 및 사의료보험제도 도입 계획을 추진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순간 이 때 꿈꾼 내용이 생각나더군요.. 그 때 꿈이 이 상황을 얘기하려고 했던것인가? 이제 돈 없으면 허름한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죽어가야 한다는 것일까? 아플 때 돈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한다면, 내 자식, 내 부모님이 편찮으신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있는 기회 조차 못드린다면 얼마나 암울하고 무서울까(말 그대로 무서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제가 응급실에서 실려갔을 당시 응급실 한쪽에서는 어떤 사람이 '사람이 죽어가는데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지 지금 돈이 없다고 나가라니 너희가 그러고도 의사야' 하면서 소리치던게 생각납니다.

 

부디 이런 상황이 나중에 만연하게 일어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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