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지구 관측한다면

렛츠겟 작성일 08.01.11 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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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지구 관측한다면…구름에 가린 변덕스런 빛

 

 

지난 주 ‘천체물리학 저널’ 온라인판에 독특한 논문이 실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mit의 사라 시거 교수와 플로리다 대학교의 천문학자 에릭 포드 등이 제출한 논문은 외계인 천문학자의 입장을 상상한다.

만일 외계 행성의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개발된 것과 같은 유형의 - 그러나 약간 진보한 성능의 -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를 관측한다면 어떻게 보일 것일까.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너비 8미터 우주 망원경을 사용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이 정도면 우주왕복선에 실을 수 있는 최대 크기에 해당한다.

지구는 1 픽셀의 작은 점으로 보일 것이다. 동시에 밝고 어두운 부분의 분포가 자주 변화한다. 지구가 구름에 덮여 있고 빠른 속도로 자전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외계 천문학자에게 대단히 혼란스러운 행성이지만, 결국은 지구의 비밀 중 일부를 알아내게 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판단이다.

과학자들이 1984년에서 2005년까지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지구상의 구름 분포는 확연히 일관적이다. 우림 지역은 구름이 많고 건조 지대는 화창한 것이다.

이 덕분에 몇 개월 동안 끈기 있게 관찰한다면 외계 천문학자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 빛 분포 패턴의 변화를 근거로 지구에 구름과 육지와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으며, 자전 주기가 24시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태양계에서 지속적으로 기상 변화를 보이는 유일한 행성이다. 금성은 구름에 항상 덮여 있으며 화성은 깨끗하다. 지구는 표면의 압력 및 기온 조건 때문에 물이 얼음에서 액체로 그리고 기체로 변환된다. 지구와 같이 확연하고 역동적인 구름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 행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다.

요컨대 가상 외계인지구 방법론과 장비를 갖추어야 생명체가 사는 외계 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를 제출한 과학자들의 문제의식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260개 가량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지구와 유사한 행성의 대기와 지표면 모습을 자세히 보여줄 망원경을 수십 년 내에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 : 왼쪽은 지구의 구름 및 온도 분포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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