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의 무서움 3.

Xenoxia 작성일 08.01.21 03: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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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가을의 밤이었다. 그날따라 그 남자는 자신의 방이 무척이나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상체는 완전히 다벗고 침대에 누워서 잘준비를 했다. 근데 이불을 덮었는데 상의를 다 벗은상태인데도 무척 더운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이었다.

그래서 이불도 벗어치웠다. 그리곤 머리맡의 스탠드불을 켜서 책을 하나 펼쳐 옆으로 누워 읽기 시작했다.

읽은지 한 10분쯤 지났을까...그 남자는 문득 자신의 등쪽이 따뜻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은 이불도 덮지 않은 상태였고 상의도 전부 벗고있는 상태였는데다 계절도 늦가을이라 시원하면 시원했지 따뜻해질수가 없는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옆으로 돌아누운 상태였다. 남자는 의아함과 동시에 약간 무서움이 느껴져 고개를 뒤로 홱 돌아보았지만 자신의 뒤엔 아무것도 없었다. 남자는 자신이 착각했나 라는 생각을 하며 반대쪽으로 돌아 옆으로 누워서 보던 책을 계속 보기 시작했다.

역시 읽은지 한 10분남짓 지났을때 남자는 또다시 자신의 등쪽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남자는 점점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대신 자신의 손을 먼저 뻗쳐보기로 했다. 자신의 한쪽손을 등쪽으로 천천히 가져다 대는중에, 손끝에 뭔가

얇은 천같은게 만져졌다. 더욱 손을 가까이 가져다 대자 뭔가 부드러운 물체가 만져지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너무나도 놀라서 '허억!' 하며 벌떡 몸을 일으키며 일어나 자신의 옆을 바라보니...자신의 눈에 뭔가가 들어왔다. 그것은..!!

 

 

 

 

 

 

 

 

 

 

 

 

 

 

 

 

 

 

 

 

 

 

 

 

 

자신이 뒤척거리면서 점점 위로 삐쳐 올라온 이불의 한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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