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체험기]가위의 종류와 당황스런 가위.

싯후릿 작성일 08.03.14 18: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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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 필자는

군대가기 전까지 가위를 수시로 눌리는 '가위증후군'이었습니다.

학교 수업뒤 쉬는 시간에 잠깐 잘때에도 가위를 눌리니 어느정도인지

대강 짐작이 갈거에요.

 

본격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가위의 종류에는 총 3가지가 있는것으로 생각 되네요.

 

첫번째는 '소리로 오는 가위'가 있습니다.

소리로 오는 가위는 귓가에 맴돌듯이

말을 걸어 옵니다.

경험상으로  대화가 가능하구요.

 

두번째로는 '시각으로 오는 가위'가 있습니다.

처음은 손끝이나 발끝으로 통증이 오는데

아프다기 보다는 저린 통증이구요.

손끝, 발끝으로 시작되다가 나중에는 온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세번째로는 '시각으로 오는 가위'가 있습니다.

분명자고 있는데 명확하게 사물이다 영상등이 보이는것이죠.

제가 격었던 시각적가위는

누워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보이면서 바로 앞에서

한 글자씩'아,기,귀,신'이라는 글자가 보이면서

영상이 시작이 된것입니다.

 

물론 위의 3가지가 동시에 올수도 있고

2가지만 동시에 올 수도 있습니다.

 

가위를 피하는 방법[예방]은 경험상 없는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가위를 피하기위해 하루는 피곤한 몸으로

하루는 피곤하지 않은 몸으로 잠을 자보았으나

차이가 없더군요.

또한 가위중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 끝을 살짝 움직이면

가위에서 깰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그 또한 확실하게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습관적인 가위로 인해서 가위가 시작되는것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가위중 위의 방법을 해보았으나 다시 가위로 끌려 들어가는것을

느낄 수 있었구요.

 

가위가 온다고 해서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귀신이나 영적인 존재는 직접적으로 사람의 목숨을

끊을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경험상 맞는말 같구요.

 

5년전 마지막으로 가위를 눌린 이후로는

저는 가위를 눌리지 않습니다.

 

그 때 눌렸던 가위에 대해 글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가위는 3가지의 종류가 있고 복합적으로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잠에 빠져 드는것과는 다른 그 느낌.

잠은 모르는 사이에 빠지게 되지만

가위가 오는 느낌은 정신이 있는가운데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정신을 끌어 댕긴다 할까요?

그날도 여느때처럼 가위가 오는것이 느껴지더 군요.

하도 많은 가위에 이제는 내성이 생겨서

오면 오는가 보다 하고는 즐기는 자세로

완벽하게 가위에 들때까지 기달리리고 있었습니다.

 

발끝에서 저릿저릿하게 오던 통증가위는 이내 전신을 뒤엎었고

'음...오늘은 통증가위네.'

하면서 한가로히 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몇분정도 계속 통증가위에 몸을 맡기고 있었는데

어디서 쇠를 긁는 목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카하....'

'오호. 오늘은 복합가위이네.'

복합가위.

신기할것도 없던 저는 그냥 몸을 계속 맡기고 있었습니다.

'카하...'

한번의 쇠를 긁는 목소리가 더 들리고

이제는 음성이 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니가 누군지 알려줄까?'

역시 쇠긁는 목소리로 속삭이더군요.

'니가 누군지 알려줄까라...흠..이자식이 나에대해 멀 안다고

이딴말을 하지?'

라고 생각하고는 저는 한번더 목소리가 나오면 말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니가 누군지 알려줄까?'

'내가 누군데?'

기다렸다는듯 저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카하....'

대답은 안하고 이 자식이 쇠긁는 소리를 내더군요.

'내가 누구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황당한 목소리는 1~2초 정도 잠잠하더니 그러더군요.

'나중에 알려줄게..나중에 알려줄게.나중에 알려줄게[점점 사라짐.]'

'내가 누구냐고....'

 

목소리도 사라지고 통증도 사라지고.

궁금합니다.

내가 누굴까?

정말 궁금한 마음에

몇일을 기다려 보는데.

그렇게 자주오던 가위.

수업뒤 쉬는 시간에도 찾아오던 가위가..

안오더군요.

지금도 기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포기상태입니다.

 

그 당시에는 무섭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상태 였는데

이 이야길를 친구들에게 하니 *듯이 웃더군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그것을 끝으로 저는 더이상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위 두려운것 아닙니다.

벗어날려고 하면 더 힘드니 그냥 오면 오는가 보다 하시고

기달려 보세요.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겟습니다.

 

만약 다시 가위가 오게되어 대화를 하게 된다면

글을 꼭 남기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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