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에 나오는 주술에 대해 써 달라고 하셔서 나름 생각을 해봤는데
딱히 주술이라고는 준후의 기술만 생각 나네요,,
현암이나 승희는 무공과 초능력이며 박신부는 엑소시스트이긴 하지만
기도와 오로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형적이고 특별한 주술이 묘사가 안되서 말입니다..
그래서 준후가 쓰는 동방 밀교의 주술중 조복법 (調伏法)- 파릿타(paritta)에 대해
아는대로 대충 써봅니다..
불교는 살생을 하는걸 금하지만 밀교에서는 조복법이라는 원적(怨敵)인·악마 따위로부터 항복을
받기 위하여 수행하는 법이 있습니다..
기원은 힌두교의 바라문교의 만트라 의식에서 유래 됬는데 만타라 속에는 병의 치료, 원적의 추방,
기우(祈雨), 전승에 관한 주문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주문이 토착신앙과 결합하여 더욱 다양해지고, 점차 주법(呪法)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바라문교의 경전인 <아타르바베다atharvaveda>에는 주문과 주법이 상당히 많으며, 이러한
주술적인 경향은 점차 체계화되었죠.
<아타르바베다>의 주술은 치병법(治病法), 장수법(長壽法), 증익법(增益法), 속죄법(贖罪法),
화합법(和合法), 여사법(女事法), 조복법(調伏法), 왕사법(王事法), 바라문법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식재(息災)와 증익(增益)과 조복의 수법은 불교에 수용되었습니다.
원래 붓다는 주술을 비롯한 모든 바라문의 종교의례를 부정했습니다..
<장아함(長阿含)경>, <중아함(中阿含)경>, <사분율(四分律)> 등에 의하면
붓다는 제자들에게 세속의 주술을 행하지 말라고 하며, 만일 이것을 어기는
자는 바일제(波逸提)를 범한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술에 대한 엄격한 태도는 점차 약화돼 잡주(雜呪)나 주법(呪法)은 부정했지만 호신(護身)을 위한 주술인
조복법 파릿타는 허용되었죠..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어디까지나 밀교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경전에 밀교적 요소가 도입된 것은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서입니다..
이후 힌두교가 대중화 되면서 밀교는 다른 나라로 이전되 오는데
그나라의 토테미즘 사상과 합쳐저 조복법은 좀더 다양안 상태로 발접 합니다.
.
밀교경궤의 초기 경전인 축율염(竺律炎)과 지겸(支謙)이 번역한 <마등가경(摩登伽經)>과
이역본(異譯本)으로 서진의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사두간태자이견숙경(舍頭諫太子二十八宿經)>에는
많은 주(呪)와 호마작법과 점성술도 언급되고 있으며
담요(曇曜)가 역출한 <대길의신주경(大吉義神呪經)>에는 수행법의 공간을 나타내는 결계법(結界法)도 한층 완비되어 있고
또 수행목적도 악마의 퇴치를 기원하는 식재(息災) 외에 체계화된 기원법이 나타나 있죠.
여기서 나오는 밀교의 진언도의 원초적인 형태는 <리그베다>의 만트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조복법은 크게 진언과 수인으로 나뉘는데
진언은 원시적인 주술체계와 불교의 신앙체계가
합쳐저 생겨난 주술적 힘을 담은 언어로
밀교에서 발전 되 왔으며
수인(手印) 혹은 인계(印契)는 산스크리트어의 mudra를 의역한 말로서
불상 표현의 경우 부처님 손의 특정한 모습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의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손가락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는 표상이죠..
조복법의 진언들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구자인법(九字印法:九字結界法)
보현삼매야인 -> 대금강륜인 -> 외사자인 -> 내사자인 -> 외박인
普賢三昧耶印..... 大金剛輪印..... 外獅子印..... 內獅子印..... 外縛印.....
내박인 -> 지권인 -> 일륜인 -> 은형보병인
內縛印..... 智拳印..... 日輪印..... 隱形寶甁印.....
이 진언을 압축시킨게 임병투자개진열재전(臨兵鬪者皆陣列在前)이라고 합니다.
이 진언은 구자인(九字印)의 힘을 이용하여 내부의 악령과 외부의것들
주위의 여러가지에 대해서 신성한 파동을보내어
사악함을 물리치는 파사(破邪)의 법이라고 합니다.
또 조복법중 구자인법과 대표적인게 결계를 치는 구자절법(九字切法:九字刀印法)으로
도인 절구자인도 아자관법(刀印 切九字印圖 阿字觀法)
을 주측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자절법은 가장 중요한게 호흡에 맞춰 행이라는 범어를 외는 것으로 "아-"이며 대일여래의 근본을 상징합니다
수평선에서 떠오른 해의 중간에 "아"자가 나타나는걸 관하며
이 범어가 변하여 허공장보살의 상징과 아미타여래의 상징으로
변화시켜 나간다고 하죠..
허공장보살의 상징은 아래의 첫번째 범어(발음은 "아옴-")이며
아미타여래의 상징은 아래의 두번째 범어(발음은 "크릭-")인데
관의 순서에 따라 범어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또한 구자절법엔 진안과 호흡과 더불어 행과 수인이 필요합니다..
호흡과 함께 행을 하며 선정인(禪定印-선정(禪定)에 들어 있음을 알리는 표시로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되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합니다.
이 때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올려놉니다)
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붓다가 해탈에 이르렀을 때 땅의 신(地神)이 그것을 증명하라고 명하는 순간을 나타내는 모습
오른손은 무릎 위에 그대로 놓고 왼손으로는 땅을 가르킵니다.
다른 해석에 의하면 마왕(魔王) 마라를 굴복시킨 승리의 순간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합니다)을
맺은후 허공에 대고 "임병투자개진열재전"이라고 또박또박 외치며
임에서 가로로 그어내고 병에서 세로로 투에서 가로로....
이런식으로 가로세로를 종횡하며 바둑판모양을 그립니다,,
이것으로 수행자를 보호하는 결계가 완성되는데
이를 부동금박법,구자인..등과 함께 쓴다면 튼튼한 결계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조복법의 진언 다음과 같습니다..
내박인[內縛印](이를 행할때는 영(靈)들을 주위장소에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내박인주 :나먁삼만다 파즈라 단샌 다마카라샤 다스와트야 훔 트라타 캄 맘
검 인[劍印](이것으로 영(靈)은 검(劍)으로 모양을 취한 맑은 힘에 압도되어 힘이 빠져나간다)
검인주 : 암 크링크링
도 인[刀印](이것으로 영(靈)은 도(刀)의 모양을취한 맑은힘에 압도되어 힘이 빠진다)
도인주 : 암 크링크링
-검인과 도인은 연속으로 행해야 집중력이 강해야 좋은 결과를 가집니다..
전법륜인[轉法輪印](커다란 자비의 힘이 주위를 감싸고 내박인으로 움직이지 못하게된
악령을 이곳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법으로 악령을 무력화 시킨다)
전법륜인주 : 나먁삼만다 파즈라 단샌 다마카라샤 다스와트야 훔 트라타 캄 맘
외오고인[外五枯印]:(만트라수호의 모든 천신의 힘으로 만트라 외부주위를 포위하여
악령에 대한 포위망을 완전하게 한다)
외오고인주 : 나먁 사라바타 갸테이약 사라바 보테이뱍 사라바 타타라셍타
마카로샤텐 갸키사라바 타타라셍타 갸키 사라바
비키남 훔 트라타 캄 맘
제천구칙인[諸天救勅印](제석천(인드라)신의 힘을빌어 악령을 천천히 조여들어간다)
제천구칙인주 : 암 크리 훔 캭 훔
외박인[外縛印](이걸로 악령을 완전히 잡아두어 바른길로 인도하게 된다)
외박인주 : 나먁삼만다 파즈라 단샌 다마카라샤 다스와트야 훔 트라타 캄 맘
소청삼계제천 진언(삼계의 힘으로 영을 제압한다)
옴 사만다 아가리 바리보라리 다가다가 훔바탁
소청제불보살급권속진언[召請諸佛菩薩及眷屬眞言](부처의 힘으로 영을 제압한다)
나모 사만다 못다남 아살바 다라 바라 디하뎨 다타아당 구샤 모다잘야 바리보라가 사바하
항마진언(이것으로 마를 제압 한다)
옴 소마니 소마니 훔 하리한나 하리한나 훔 하리한나 바나야훔 아나야혹 바아밤 바아라 훔바탁
파사진언(마를 파멸 시킨다)
타다타 옴 아나레 아나레 비사다 비사다 바이라바지라타레 반다반다 반다네반다네 바이라바지라파네
파트 훔 브룸 파트 스바하
나무 스타타가타야 수가타야 아르하테 삼먁삼붇다야 사단투 반트라 파다 스바하(3번 반복)
혹은
옴 가리치요옴 소와카(3번-일본에서 만들어진 암축 주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