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살때쯤 겪은 이야기 입니다.
당시 친구의 형이 26살이셨는데 그 형님이 코란도 밴을 구입하게 됬습니다.
처음으로 가져보는 제대로된 차였기에 (그냥 막 사는 아반테같은것이 아니라...) 그형도 여기저기 기름값아까운줄
모르고 끌고다니셨고 저희도 가끔은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차를 구입하고 3개월정도 됬을때 이야기입니다.당시 서울에 유명한 맛집에 종로구에 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자세히는 기억이 안납니다.닭요리 였는데 그걸 먹고 간단하게 친구와 저는 술한잔을 하고 (친구의 형은 운전을 해야하기에
안마셨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워낙 유턴이 안되는 구간이 많아 해매던도중 답답했던 형이 차를 돌릴 생각으로
중간에 있던 공원같은 곳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나 친구나 정신없이 먹은탓에 정신도 몽롱해져있었고 약간 정신적으로 헤이해져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그 공원 참 별 크지도 않아보였는데 들어가보니 크더군요.대략 한바퀴 막 돌때쯤이었습니다.
U자 거리의 중간쯤에서 웬 예쁘장한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정도 되보이는 아이가 뒷짐을 지고 웃고있더군요.
어린 나이에 저는 친구에게
"야 먹고싶다 저년" "형 꼬셔볼까?" "형 쟤 귀엽고 이쁜데여~"
뭐 대충 이런 남자의 욕망에 충실한 이야기를 하며 u자 거리를 지나고있었습니다. 저는 진짜 세워서 말이라도 붙여볼까
하는 생각에 형에게 잠깐 세워달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형이 내일 출근시간도 있고해서 일찍 들어가야한다고 말리더라구요.
U자거리를 막 턴하면서 그냥 생각없이 백밀러를 보는순간 저는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불행히도 라고 해야할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제 친구도 백밀러를 저와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봤는데 그 여자애가
뒷짐진 손에 약 70~80Cm정도되는 긴칼을 들고있었습니다. -_-;;
형한테 한번 보라고 얘기했지만 이미 차가 지나가 소녀가 뒤에 쥐고있는 칼을 보기엔 늦어버렸었습니다.
아직도 술자리에서 그 친구랑 그 얘기를 합니다.도대체 뭐였을까 정말 미스테리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