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병 포르피리아

Sta 작성일 08.04.18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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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송곳니, 햇빛을 보면 타오르는 살갗...

이것은 흡혈귀를 설명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질병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포르피리아, 상당히 희귀한 이 질병의 이름이 완전히 생소한 단어만은 아닐것이다.

그 특이한 발병모습 때문에 이리저리 소개가 많이 되었으니까.

쉽게 말해 이 병은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지는데 꼭 필요한 헴heme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병이다.

헤모글로빈은 다들 알다시피 혈액내의 산소를 운반하는 조직이며 이것이 부족할 시에는 빈혈이 생기기 쉽다.

유전적 질병인 포르피리아는 그래서 발병하게 되면 여러 증상들을 보이는데 복통,

빈혈 등과 같은 일반증상 이외에 흡사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듯한 특이한 증상을 불러 일으킨다.

가장 큰 특이점은 광과민성 피부.  

몸속에서 생성된 포르피린이라는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피하지방에 쌓이게 되는데 이게 자외선을 쐬이게 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

단순히 부풀어오르는 것이 아닌 물집이 잡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또한 혈액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잇몸과 같이 혈액으로 가득차 있는 조직이 퇴화하는 경우가 있고

이는 마치 치아 전체를 돌출시켜 보이는 듯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송곳니 등이 돌출되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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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후퇴하여 치아 자체가 돌출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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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피부조직


 

따라서 이런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소설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흡혈귀들의 모태가 바로 포르피리아 유전병이라고 볼 수 있다.

1985년 민속학자인 데이비드 돌핀은

민화나 우화 속에 등장하는 흡혈귀는 질병에 대해 무지하던 시기 프로피리아 병에 걸린 사람이 흡혈기로 묘사한게 아닌가 설명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포르피리아 질병에 시달린 사람은 킹 조지 3세로 그의 광기는 포르피리아 병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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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George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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