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어느 눈오는날 새벽

wallhu 작성일 08.04.18 1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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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전에 영농초소를 썻던 녀석입니다...

 

호응이 좋아서 다른 이야기를 하나 올려봅니다..

 

이번엔 군대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봐주셧으면 감사하시겠습니다..

 

 

 

 

약 2년쯤 전 겨울........... 흥청망청의 연말이었죠.. 유난스럽게 춥기도 한 겨울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겐 취미라고 할만한것이 별로 없는데..

 

하나는 음주.. 하나는 운전입니다.. 두개를 합치시면 곤란하고요.. 종종 할때도 있습니다만.. 뭐

 

저는 지나치게 술에대해서 미식가스러운 취향을 가지고 있지요..

 

 

 

그날... 그날은 저에게 참 기분이 꿀꿀했던 날이었습니다.. 별다른 일도 없는데 그냥 울적한날 다들 있어보셧을겁니다..

 

일을 끝마치고.. 집에서 가만히 쉬다가.. 창박을 내다보니 눈이 오고 있더군요...

 

평소 즐겨피는 던힐 라이트를 가만히 뺴물고 한가치 태워보다가..

 

문득 그래. 술이나 한잔 마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래는 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뭐 연말인지라 그동안 술도 너무 많이 마셧고 해서..

 

고민을 하던차에 떠오르는 것이 있더군요.. 친한 친구녀석이 소개해줘서 처음가보고 맛에 홀딱 반했던 곳인데

 

그거면 딱 한잔 대상으로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서울사시는분들은 대강 아시겠지만

 

한남동.. 남산 위편쯤에 하얏트호텔이 있습니다.. 그곳 바의 맨해튼이 맛이 정말 끝내주거든요

 

시계를 보니 시간이 약간 늦었습니다... 새벽 2시까지 하는데.. 그때가 새벽 1시엿거든요..

 

30분안에 도착하면.. 30분간 그 한잔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딱 맞아 떨어졋기에..

 

저는 출발을 준비했습니다.. 저의 애마에 시동을걸고

 

도로로 나섯지요..

 

눈도 한참 많이오고.. 차가다닌 도로를 제외한 인도에는 눈이 소복히 싸여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아 연말이구나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뭐 어쩃건.. 한남동과 저희집은 길만않막히면 금방가는 거리엿기에.. 적절희 속도를 내면서 가고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도착을했지요..

 

하얏트 호텔이 있는 남산..

 

도착하려면 조금 긴 언덕길만 올라가면 되는 위치에 도착해서.. 그길을 올라가고있었지요..

 

근데 이길은..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 길이기도 하고.. 시간대가 늦으면 더더욱 사람이 없지요..

 

간혹가다 사람이 있을때도 있지만.. 보통 밤에서 새벽시간이 되면.. 이 차만 다니는 인도에는 콜걸들이 있곤 했습니다..

 

창부.. 그리고 랜덤으로 트랜스잰더들도 배치되어 있었죠 -_-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그쪽길에서 고급차량을 대상으로 일종의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이태원이 근처이니 뭐 그러려니 합니다만.. 각설하고.. 그날은 날도 추웟고 눈도 내리고..

 

그런 사람들도 일을 않할날씨엿죠..

 

그런데 호텔 도착 약 200미터 전쯤에 가로등 밑에(얼마 간격으로 설치된)

 

어떤 아리따운 아가씨가 제차를 보고 손을 흔들더군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콜걸이군..'

 

'아 정말 저런상황에서도.. 이시간에 이날씨에 일을 하러 나오다니.. 딱하다.. 하지만 남일'

 

뭐 하지만.. 그냥 지나쳐갓죠.. 그렇게 한 10미터정도를 지나치다.. 생각이 바뀌엇습니다.

 

사실 저는 멋진남자입니다.. 제가 멋지다는게 아니라 ㅡㅡ;

 

정말 멋잇는 사나이처럼 살길 바라는거죠..

 

콜걸이라고해도.. 돈 얼마정도 주고.. 호텔앞에서 내려주고.. 날씨도 추운대 집에 들어가라고 하면서....

 

스스로 자기만족을 하기를 원했죠..

 

차를 후진시켯습니다.. 그 아가씨가 서있던 가로등 밑쯤에 후진시켜 차를 멈추고 기어를 바꾼뒤..

 

도어락을 풀고 그쪽으로는 시선을 않주면서.. 타라는 재스쳐를 취했습니다..

 

그랫더니 소식이 없더군요..

 

뭔가 싶어서.. 창문을 내리고.. 타세요라고 말하려는순간.. 제 눈에 들어온것은.. 아무도 없는 눈이 소복히 쌓인 인도

 

그것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후진을 들했나해서.. 창문밖으로 머리를 내밀어보니.. 저 뒤로도.. 아무도 없더군요....

 

드문드문 가로등만이 서있을뿐.. 순간 이상한 생각이든 저는.. 다시 옆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상한점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12월 연말즈음의 겨울.... 눈오는날....... 인적이 없는 도로옆의 인도........ 소복하게 쌓여있는눈..

 

그리고...... 누군가가 다닌 발자국의 흔적도 없는 그 인도의 이어짐....

 

그순간.. 툭..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황급히 창문을 닫고.. 도어를 잠구고... 있는대로 액샐을 밟았습니다..

 

e클래스의 최대 제로백을 그 200미터 동안 몸소 제현했죠.... 면허만 있으면 일반인도

 

카레이서가 될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백미러는 무서워서 보질 못하겠더군요.. 뒤에 누군가가 앉아 있을까봐.. 앞만보고 *듣이 달려..

 

호텔 정문에 도착하니..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직원한명이 나와잇더군요..... 정말 감사의 마음이 물씬 들었습니다..

 

사람이 그 200미터동안 그토록 보고 싶었기에..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드린후..

 

예정대로 술을 한잔 마신후......... 그 200미터 사이의 공포에 질려.... 아침 7시 해가 뜰때까지 라운지에서 양해를 구하고

 

방황하다가.. 집에 돌아왔지요..

 

그후 눈이오는날 밤에는.... 남산방향으로 차를 몰아본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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