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초소]..실화

wallhu 작성일 08.04.11 00: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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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군대 관련 이야기가 있길래 저도 문득 생각나 올려봅니다..

 

저같은경우는 민통선 내부에서 근무를 했었지요.. 구보10분거리에 jsa가 위치해있는곳..

 

유사시jsa를 백업해주는 부대에서 있었습니다..

 

하루에 3번이상 걸리는 즉각출동훈련과.. 기타 훈련은다하고.. 근무는 근무대로..

 

분대장이 당직근무를서도 인원이 않나와서 초소 근무를 들어가야 했었죠..

 

부대 입구쪽에 사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영농초소가 있었죠..

 

낮에는 민간인 통제와 기록.. 밤에는 초병역할을 하는 그런초소..

 

이야기는 제가 병장 2호봉일때.. 새벽근무를 나가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날 제가 귀여워하던 x일병과 근무를 나갔더랫죠...

 

날은 춥고.. 잠은오고 우리 x일병을 시켜서 사회이야기도 좀 들으면서.. 지루한 근무 시간을 떄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초소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치지직- 치지직-

 

처음에는 이게 무슨소린가 했습니다.. 풀벌래나 그런것들이 내는 소리인줄 알앗죠...

 

그런데 이게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96k무전기더군요..

 

참 의아했습니다..

 

사실 초소와 행정반 거리도 꽤 멀고.. 저희 중대내 제대로된 96k가 없던 실정이라...

 

96k는 생색용으로 가져다논거엿거든요,, 실질적인 연락은 강안지령대로 하고있었으니..

 

그런데 그 신호가 잡히지도 않는 96k에서 망이 들어오는 잡음이 울려퍼지는게 아니겟습니까..

 

순간 짜증이 울컥 밀려온저는 강안으로 행정반에 전화해. 당직이던 제 후임을 닥달햇죠..

 

"야이 신발샛길 뾰로롱 같은 쉐이크야 뒤질래! 자꾸 망눌르지마..!"

 

"돌아온대답은 어라 x병장님.. 저희 아닙니다~"

 

"사기치지마 이생키야!"

 

"아닙니다 x병장님 배터리 없어서 지금 충전시켜놧습니다"

 

그리 겁이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 순간 약간 오싹하더군요..

 

터지지도 않는 망이.. 그 시간에 잡음을 흘려내다니..

 

그나마 이어질 가망성이 있는 무전기는.. 충전중이라하고..

 

그때 엿습니다..

 

"저벅 저벅"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겟지만 조용한 새벽에 군화발소리 참 크게 들리는거 느껴보셧을껍니다..

 

그러더니 다시 무전기에서 지지직하면서 이번엔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무전이 들어오더군요

 

"당소 찰리장 당소 찰리장..."

 

왠지 창백한 표정의 x일병을 돌아보며.. 짬의 여유를 배우라는듯이..

 

"xx일병아 어디서 행군하나보다 어차피 이리로 지나갈테니까 대충 숫자나 어림짐작해둬"

 

"알겠습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약 1~2개중대규모의 인원이 초소 앞으로 행군을해서 가더군요..

 

책임자에게 소계군성같은건 묻지도 않앗습니다..

 

귀찮으니까요..

 

당시 제 알동기가.. 민통선에 들어오려면 꼭 거쳐야하는 전진교에서 당직을 스고 있었기에..

 

나중에 물어보려 하엿죠...

 

행군하는 인원들이 다 지나간후.. 근무 철수할시간이 다되고..

 

철수후 저는 행정반에 들렷죠...

 

그리고 전화를 돌렷습니다...

 

"야 xx야 난대.. 너*늘 행군인원 지나간거 인원하고 소계군성좀 알려주라.."

 

"응? 오늘 통과한거 없는데?"

 

"무슨소리야 잘 찾아봐.. 나 이짬에 갈굼당하기 싫어.."

 

"아니 없다니까.."

 

"아놔 좀 제대로 찾아보라고.."

 

"아니야 오늘 병력 통과한거 없어"

 

..................

 

순간 설마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 초소 앞에는 카메라가 한대있었습니다..

 

초소앞 상황이 녹회되는거엿죠..

 

저는 설마설마하면서.. 행정반에서 카메라 화면을 뒤로 돌려보았습니다......

 

그 인원들이 지나가던 시간..

 

새벽 3시..

 

카메라에 잡히는 화면은.. 초소와.. 그 안에 있는 저와 x일병의 어슴푸래한 모습뿐이더군요.

 

순간 식은땀에 뒷줄기에 흘러내리는데... 군생활하면서 가장 기괴한 경우엿지요..

 

과연.. 그날 새벽 저와 x일병이 본것은 무었이었을지..ㄷㄷㄷ

 

 

 

 

p.s 재미없이 길기만한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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