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글만 읽다가 군대 시절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기에 그중 한가지을
글로 써볼까 해요...
우선, 제 이야기는 귀신 이야기는 아니고요.. 무서운(?),위험한(?) 경험이라고 해야하나.,.?
이 경험은 제 후임이 직접 격은 일이고, 예전일이라 약간의 과장이 있을수 있네요..
아무튼... 시작합니다.. ^^
저는 강원도에 있는 수색대대를 나왔습니다... 제가 근무 할당시에는 우리대대가 GP를 타고 있었지요.
제가 입대하기 약 1년 전에 임무가 변경 됐다고 하네요... 자세한건 기밀이고... ^^
그당시 저는 소대 통신병이여서(물론,전 대원이 통신은 다 하지만.. ^^;;) GP탈때는 상황병의 보직을 받았습니다.
소대는 분대로 되어 있는거 아시죠? 그중에 저는 소대본부 분대 였습니다.. 중대 본부의 축소 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그해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들이 많았지요..
사건 당일날도 여느 때와 같이 상황실에서 상황대기를 하고 있었드랬죠... 점심때쯤 됐을까...?
작업 갔던 같은 분대 후임(보직은 급수병인데 소대 잡 일은 다하는 보직이였죠)이 지 부사수랑 같이 얼굴이 하얘저서
상황실로 들어 오네요..
저(이하 상황) "야 xx 작업 다 한거야?"
후임(이하 급수) "...." 멍~~~
상황 " 이 신발끈이 돌았냐? 작업 다 했냐고? 그거 오늘 까지 안끝 내면 행보관이 우리 부식케이블 다 끊는다한말 들었어 못 들었어??" (GP타신 분들은 테이블 이란거 아시겠네요~? ^^)
급수 " 이 xx병장님....."
상황 " 뭐~? "
급수 " 와~ 저 정말 뒤지는줄 알았지 말입니다.."
상황 " 응? 왜~? 간첩이라도 봤냐?"
급수 " 쫌전에 말입니다..............."
그 놈이 작업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저도 살떨리더 군요... 우선 담배 한대 씩주고 GP장님께 상황 보고를 드렸지요..
이야기 하자면...
작업은 경사진 곳에(보안상 정확한 명칭과 장소는 비슷하게 변경하겠습니다) 계단을 만드는 작업이 었는데..
급수놈과 그 부사수가 삽으로 땅을 파며 작업을 했더 랍니다..
한참 삽직을 하고 있는데...
부사수가 작업하는 곳에서 '깡~! 깡~! 깡~!' 삽으로 돌을 내려 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급수가 그곳으로 가서..
급수 " 야~ 신발아 삽이 망치냐? 왜~ 삽으로 망치질을 하고 지이~라알~ 이야~?"
부사수 " 아닙니다...."
급수 " 뭔데~?" 그 곳을 살펴보고는...
급수 " 이런 신발끈을 봤나~? 돌을 삽으로 조각 하려고 하나...?"
부사수 " 아닙니다..." (보통 쫄따구들의 대답은 아닙니다가 90%를 이루고있죠... ^^)
급수 " 잘봐~ 이런 돌뿌리는 밑둥을 삽으로 파서 살짝 퍼올리는 거냐~ 이 신발아~"
라며, 돌 주위를 삽으로 사내고 돌을 삽으로 퍼 올렸더랍니다.
그 순간.... 급수는 그자리에서 굳어 버렸답니다...
정확한 종류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 60mm불발탄 "이 였던것 같다고....
눈앞이 하얘지고... 정말 혼이 몸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 였답니다..
한동안 꼼짝 못하고 삽을 들고 어정쩡한 자세로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삽을 할 수 있는 최대한 도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 놓고...
시선은 불발탄에 두고 최대한 천천히...아주 천천히 자리를 이탈 했답니다...
그후 불발탄은 처리반이 와서 수거해가고... 다행히도 다친 사람없이 사건은 종료 됐습니다
사건후로 한동안 돌뿌리도 피해갔던 일이 기억나네요..
가끔 부사수가 삽으로 불발탄을 욜라 내리 찍었다는 말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