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자취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아놓은 돈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옥탑방을 구했었죠..
방세가 다른데보다 그집이 유난히 싸더군요 ....
옥탑방인지라 여름에 복사열 때문에 더운것 빼고는 그럭저럭 생활할만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현관센서등이 새벽만 되면 자꾸 켜졌다 꺼지는 것입니다.
첨엔 고장이라 생각하고 귀찮아서 고칠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tv를 끄고 잘려구 하는데.. 밖에서 끼익 끼익하는 쇠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소리가 너무 거슬려 이어폰 끼고 잠을 청할려 뒤적거리고 있는 중에 갑자기
현관등이 또 켜지는 겁니다.. 심장이 덜컥 거리더군요...
그렇게 잠을 설친 다음날 건물 주변을 살펴보니 뒷편에.. 그네가 있더군요
원룸 건물에 바닥은 시멘트로 되어있는데 그네가 있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간밤에 정체모를 소리는 그네가 바람에 움직이는 소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관등을 사용하지 않을려고 센서 부분 휴지로 틀어막고 청테이프를 겹겹이 발라놓았습니다.
그 후 며칠간은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날씨가 너무 더워 잠을 설치고 있는중에 .. 그네 소리가 또 들리는 겁니다.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그 후 광경에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현관등이 켜지더군요.. 전 미.친듯이 현관으로 가서 센서등에 테이프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너무 놀란 저는 도저히 그 상황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집 앞에 있는 pc방으로 갔습니다.
pc방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분이 인사를 하더군요...
1층살던 분인데 아침에 출근할때 가끔 인사하던 분이었습니다.
저보고.. 안색이 안좋아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집이 좀 이상해서요.." 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분이 심각하게 "집이 어떻게 이상한데요?..."
그래서 전 방금 상황을 그 분께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분 많이 놀란듯 담배를 계속 피시더군요
그러더니 그분 하시는 말이 " 조만간에 방 빼야 겠네요...저희집도 그래요.. 그래서 지금 pc방에 온거구요"
그후 저는 직장 동료집에서 지내며 새로 집을 구할때 까지 회사를 다녔습니다.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더군요....